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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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니체가 주장한 ‘초인(Ubermensch)’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책일 읽을 기회가 있었다. 니체의 <위버멘쉬>였다. 위버멘쉬란 기존의 도덕과 사회적 관습을 그대로 따르는 대신,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니체의 철학을 너무 딱딱하지 않게 그리고 왜 니체의 철학 아포리즘 형태로 113개의 문장은 니체의 철학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철학에서 위버멘쉬(Ubermensch)는 인간이 넘어야 할 존재이며, 동시에 인간이 되어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초인은 기존의 도덕과 사회적 규범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이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전통적인 신앙과 도덕의 붕괴를 지적했고, 그 빈자리를 새로운 인간형인 위버멘쉬가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인은 운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에게 고통과 시련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을 단련하고 성장시키는 도구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말처럼, 초인은 시련을 통해 자기 극복을 이루고, 자신의 내면에서 진정한 힘을 끌어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초인이 될 수 있을까? 아니, 우리는 초인이 되어야만 하는가?

현대 사회는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한 구조 속에서 인간을 규정하고 제한한다. 교육, 직장, 가족, 미디어 등 수많은 외부적 요소가 우리에게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한다. 우리는 자주 자신의 욕망과 본질을 외면한 채, 사회가 부여하는 가치 기준에 맞춰 살아간다. 그런 점에서 니체의 위버멘쉬는 오늘날 더욱 절실한 개념이다. 위버멘쉬는 강한 존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재창조하는 존재이다. 현대 사회에서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고통을 피하려 하며,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그러나 위버멘쉬는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는 자신을 정의하는 모든 틀을 깨부수고, 자기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자이다.

니체는 기존의 도덕을 "노예 도덕"과 "주인 도덕"으로 나누었다. 노예 도덕은 복종과 순응을 강조하며, 약자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도덕이다. 반면 주인 도덕은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는 태도를 말한다. 위버멘쉬는 바로 주인 도덕을 실천하는 자로, 외부의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윤리를 창조하는 존재이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수많은 도덕적 기준과 규범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들이 정말 절대적인가? 혹시 그것들은 단순히 우리가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자주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대에 맞추어 살아가지만, 위버멘쉬는 그 모든 것을 넘어 자신의 기준을 세운다. 그는 세상이 정한 정의를 의심하고,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만들어간다.

위버멘쉬는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는 파괴자가 아니다. 그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위버멘쉬가 되는 길은 자기 극복의 연속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 극복이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모두 삶에서 크고 작은 고난을 겪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위버멘쉬는 자신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고난을 기회로 삼아 스스로를 단련하고, 보다 나은 자신으로 나아간다. 니체는 이를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는 말로 표현했다. 즉, 우리가 겪는 모든 일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위버멘쉬가 될 수 있을까?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찾는 것이 위버멘쉬로 가는 첫걸음이다. 두 번째 단계는 기존의 관념을 의심하는 것이다. 세상이 정해 놓은 길이 정말 나에게 맞는 길인가? 우리는 자주 쉬운 길을 선택한다. 하지만 위버멘쉬는 어려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편한 길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 우리는 변화에 용기를 가져야 한다. 니체는 "질문하는 자만이 자유로워진다"고 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장하며, 자기 자신을 창조해야 한다. 초인이 된다는 것은 완벽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나아가려는 존재가 된다는 의미이다.

니체가 꿈꾸던 위버멘쉬는 이상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며, 동시에 우리가 반드시 도전해야 할 목표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며, 자기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일을 미뤄왔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할 때 찾아온다. 위버멘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너는 너 자신을 넘어설 준비가 되었는가?" 우리는 그 질문에 진지하게 답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 바로 지금, 초인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 같다. 여전히 어렵지만 니체의 철하는 생성형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조언을 주는 것만은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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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 세계적인 심리학자 존&줄리 가트맨 박사의 관계 심리학
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지음, 정미나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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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사회 생활에서 누구보다 가깝게 같이 있지만, 어느 누구보가 멀게도 느껴지기도 하는 커플들.... 커플들의 싸움은 어떨까? 이번에 흥미있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존 카트맨과 줄리 슈워츠 가트맨 공저의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였다. 커플들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논쟁과 싸움에더 상대를 설득하고, 효과적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는 기술을 이야기 한다. 각기 다른 견해가 공존하는 이 시대에 행복한 커플들의 싸우는 방법을 상기하면서, 저자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깊고 소중한 연결고리 중 하나다. 우리는 연인을 통해 위로받고, 성장하며, 삶의 기쁨을 나눈다. 하지만 어떤 관계도 갈등 없이 지속될 수는 없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기대와 의존이 커질수록 갈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갈등이 반드시 관계를 망치는 요소는 아니다. 오히려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관계의 질이 결정된다. 행복한 커플은 싸우지 않는 커플이 아니라, 싸움을 통해 더욱 단단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커플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와 행복한 커플이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심리학적으로 깊이있게 이야기 해 준며,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담아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서례를 이야기 해 준다.

갈등의 원인은 다양하다. 성격 차이,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 성장 배경에서 비롯된 가치관의 차이, 혹은 피로감에서 오는 짜증까지. 우리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또한 다르다. 그래서 때로는 상대방이 사랑을 주는 방식이 나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발생한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John Gottman)은 커플이 갈등을 겪을 때 그들의 상호작용 패턴을 분석하여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라는 네 가지 부정적인 요소가 갈등을 악화시키고 관계를 해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행복한 커플은 이러한 요소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감정 조절이다. 나는 과거 연인과의 관계에서 감정에 휩쓸려 격한 언어를 사용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나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솔직한 사랑이라고 믿었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 감정에 휘둘리는 미성숙함이었다. 행복한 커플은 감정이 격해질 때 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화 도중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을 때는 잠시 멈추고, 각자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 20분 이상 대화를 멈춘 뒤,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다시 이야기를 나누면 보다 생산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

둘째로,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는 ‘나’ 화법을 사용하는 것이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핵심이다. “넌 왜 항상 내 말을 무시해?”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네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서 속상해”라고 표현하면 상대방이 방어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러한 표현 방식의 차이가 작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나는 연애 초기에 상대방을 탓하는 말을 자주 했고, 그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쌓인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나는 이렇게 느낀다’는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법을 배우면서 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졌다.

셋째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먼저 주장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 행복한 커플은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공감의 표현도 중요하다. “네가 그렇게 느낀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할 수 있다. 나는 예전에는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도 머릿속으로 ‘어떻게 반박할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정말로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관계를 훨씬 더 깊고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유머는 갈등 해결에 있어 강력한 도구가 된다. 너무 심각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머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긴장을 풀어주고, 서로를 다시 가깝게 만들어 준다. 내 경험상, 다투는 와중에도 갑자기 상대방이 웃긴 표정을 지으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면, 나도 모르게 웃고 싸움이 금세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행복한 커플은 이러한 유머의 힘을 잘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갈등의 해결보다 관계의 회복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연애 초반에는 ‘내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옳고 그른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행복한 커플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서로의 감정을 다독이고 회복하는 것에 더 집중한다.

행복한 커플은 싸우지 않는 커플이 아니다. 오히려 갈등을 피하는 커플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커플이 더 오래 지속된다. 감정을 조절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공감과 유머를 활용하는 커플은 갈등을 관계를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는다. 우리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며, 따라서 완벽한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지속되는가이다. 책을 통해 우리가 갈등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더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행복한 관계는 노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며, 우리가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존중한다면, 어떤 갈등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비오는 주말이다. 부침개와 막걸리를 준비해서 연인과 같이 한잔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볼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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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국정 노트 - DJ 친필 메모로 읽는 '성공하는 대통령'의 조건
박찬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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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로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되었다. 또다시 불행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다시 지킬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이런 대통령을 보내고 나니, 우리나라 대통령 중 가장 믿고 의지했었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생각났다. IMF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던 대통령님의 추억이 그립니다. 이번에 대통령님관련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박찬수님의 <김대중의 국정노트>였다. 대통령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느껴졌던 오늘 다시 읽어본다. ^.^ 민주주의는 시민의 의식과 참여에 의해 유지되는 살아있는 체제임을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책을 본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노트는 그의 업무 기록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중요한 통찰과 비전을 담고 있다. 그는 국가 지도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치밀하게 정리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철저한 준비와 고민을 기울였다. 그의 국정 노트를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무게감과 국가 운영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으며, 이는 오늘날의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그는 외부 인사의 의견을 들을 때 자신의 생각을 먼저 밝히지 않고 상대방의 견해를 경청한 후, 배석한 참모들의 의견을 물으며 다각도로 검토했다. 형식적인 소통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적의 정책을 수립하려는 태도였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로서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그의 국정 노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인식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만의 성과를 강조하기보다, 이전 정권에서 이루어진 긍정적인 정책을 인정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심지어 군사 독재 정권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며, 남북 관계 개선에 있어 그러한 경험이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정파를 초월하여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대통령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준다.

특히 4.8 남북정상회담과 노벨평화상 수상은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얼마나 치밀한 전략과 원칙을 바탕으로 추진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정치적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인 협력과 신뢰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들과의 관계를 조율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국가 지도자가 가져야 할 외교적 안목과 설득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경제 정책에 있어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노트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는 집권 초기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으며,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당시 빌 게이츠와 손정의 회장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이를 정책으로 반영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결단력과 실행력은 현대 지도자들에게도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 지도자는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회적 정책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은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여성부 신설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복지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조치였다. 그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단순한 인권 문제가 아니라 국가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인식했고, 보육 정책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지도자가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장기적인 비전과 실행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사례다. 국정 운영에 있어 김대중 대통령이 보여준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정치적 포용과 협치였다. 그는 야당 지도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려 했으며,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었다. 단기적인 정치적 이득을 위해 전 정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연속성과 안정을 중시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서 협치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였으며, 특히 이회창 총재와의 영수 회담에서 보인 냉각된 분위기는 정치적 대립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노트에는 대통령으로서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원칙에 대한 고집도 드러난다. 그는 건강 관리에 신경 쓰며 감기에 걸릴 자유조차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자기 절제에 철저했다. 이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단순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자리임을 상기시켜준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노트는 한 국가 지도자가 가져야 할 철학과 태도를 담고 있다. 그는 정책의 연속성을 인정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냉철한 판단력과 실행력을 발휘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경제 발전을 도모하며, 정치적 협치를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지도자의 철학과 태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국정 노트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참고해야 할 중요한 교훈이자 지침서라 할 수 있다.

게엄과 탄핵...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지 않는다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짐해야 한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민주주의가 지켜지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김대중 대통령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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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마주할 결심
스즈키 유스케 지음, 명다인 옮김 / 밀리언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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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이러한 오늘도 최선을 다한 나 자신에 대한 회복력에 대해 감성적으로 이야기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를 얻었다. 스즈키 유스케의<또 다른 나를 마주할 결심>이었다. 여러가지 사례와 이론들 그리고 만화, 삽화가 같이 있어 읽기 쉬웠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고민과 갈등을 겪는다. 사회적 기대와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진정한 '나'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된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자기 자신을 잊고, 외부에서 부여된 역할에만 집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과정이야말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저자는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자기 발견과 성장을 위한 여정을 이야기 한다.

우리는 매 순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자신의 욕구보다 타인의 기대를 우선시해야 할 때도 있고,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 신념 사이에서 갈등할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선택을 내리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있다면, 결국 내면의 갈등은 커지고 삶은 점점 더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을 직면하게 되지만, 이를 외면하는 대신 인정하고 수용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우리의 내면에는 여러 가지 감정과 자아가 공존한다. 어떤 때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살아가다가도, 다른 때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감정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자기 발견의 과정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키는 데까지 나아간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부정하거나 억누르려 하지만, 오히려 이를 마주하고 수용할 때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 자기 성장의 핵심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불안함을 느낀다면, 그 감정을 부정하는 대신 ‘왜 나는 불안을 느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불안의 근원을 이해하고,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자기 위안이 아니라,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종종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희생한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하며, 타인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기대가 반드시 우리의 행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성장은 사회적 기준이 아닌, 나만의 가치관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물론 사회적 기대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나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도록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남들이 정해준 성공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그 상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상처를 부정하고 감추려 하지만, 오히려 상처를 인정하고 마주할 때 치유의 과정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였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의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며 살아가지만, 그것이 채워지지 않을 때마다 깊은 상처를 느낄 것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직면하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발견과 성장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는 자기 탐구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 속에서 서서히 이루어진다. 우리는 누구나 내면에 다양한 감정을 품고 있으며, 때로는 상처받고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이 나의 일부이며,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나를 마주하는 것은 때로 두렵고 어려운 과정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회피하는 대신, 용기 있게 마주할 때 우리는 더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또 다른 나’를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을 이루는 길이다. 결국, 자기 발견과 성장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내면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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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캐스 비숍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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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진정한 승리란 무엇인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경쟁 속에 놓인다. 어린 시절부터 성적, 운동 경기, 취업, 그리고 사회적 성취까지, 승리와 패배의 개념은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우리는 성공해야 하고, 더 많은 것을 이루어야 하며,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배운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방식 속에서 우리는 정말 행복해지고 있는 걸까? 승리만을 좇는 삶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지는 않을까? ‘롱 윈(Long Win)’은 우리가 잊고 있던 진정한 승리의 의미를 되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대신 지속 가능한 성공을 추구하는 방법을 탐구하며, 경쟁이 아닌 협력을, 성과가 아닌 과정의 가치를 강조한다. 저자는 단순한 승패의 논리를 넘어 삶의 의미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가치 있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는 승리를 향한 집착,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를 들여준다. 현대 사회는 결과 중심적이다. ‘이기면 모든 것이 정당화된다’는 논리가 만연해 있으며, 패배는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배운다. 학교에서 1등을 해야 칭찬받고, 회사에서는 최고의 실적을 내야 인정받는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승리를 향한 끝없는 경주를 반복하며, 결과에 매몰된 나머지 과정의 소중함을 잊어버린다. 올림픽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사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놓쳤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반면 동메달을 딴 선수들은 메달을 획득했다는 사실 자체에 기뻐한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승리를 좇는 사회는 우리에게 언제나 최고가 되라고 요구하지만, 정작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허락하지 않는다.

저자 캐스 비숍(Cath Bishop)은 자신 역시 이러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왔다. 조정 선수로서 올림픽에 출전했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기쁨보다는 허탈함을 느꼈다. 그녀는 ‘승리’라는 개념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롱 윈’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녀는 승리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배운 것과 성장한 경험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속도를 요구한다.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많이라는 가치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단기적인 성과만을 좇는 삶은 결국 지쳐 쓰러지게 만들 뿐이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방식의 승리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롱 윈’이다.

​지속 가능한 승리란 무엇일까? 롱 윈(Long Win)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추구하는 개념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세 가지 요소를 강조한다. 먼저 명확성(Clarity)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해야 한다.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성공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꾸준한 배움(Constant Learning)이다. 승리는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성장과 배움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성취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타인과의 연결(Connection)이다. 경쟁을 넘어 협력의 가치를 깨닫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야말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스포츠나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적용될 수 있다. 우리는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는 대신, 장기적인 성장과 만족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승리는 순간의 영광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 존재한다.

현대 사회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경쟁이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승리는 상대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에서 온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 중심의 평가보다는,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어떤 제약회사는 직원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협력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그 결과, 단순한 성과 중심의 기업보다 오히려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러한 사례들은 승리가 단순한 1등의 개념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더욱 빛난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타인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는 것이 아닐까?

‘롱 윈’은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론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기쁨은 순간적이며, 곧 새로운 목표를 향한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 우리는 ‘롱 윈’의 사고방식을 통해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과정 속에서 얻는 배움과 성장, 타인과의 연결, 그리고 자신만의 성공을 정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승리다. 승리를 위해 달리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오늘 하루, 나의 목표와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자. 그리고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승리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진정한 승리는 결승선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걸어가는 길 위에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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