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 -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 제이컵 리스, 130년 전 뉴욕을 바꾸다
제이컵 A. 리스 지음, 정탄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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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932년 9월 20일,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한 사진 <마천루 꼭대기의 점심>은 노동자들의 일상을 포착한 사진으로, 그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 사진은 당시 뉴욕이 노동자들의 삶을 한장의 사진으로 보여준 역작이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며 마천루 건축이 성행하게 되었다. 이 시기는 미국이 경제적, 정치적 강대국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시점으로, 고층 건물은 그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마천루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과 힘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마천루 꼭대기의 점심> 사진 속 노동자들은 고층 빌딩의 철골 구조물 위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그들의 태연한 모습은 극한의 고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일상을 잘 나타낸다. 이 사진은 노동자들이 겪는 위험과 불안 속에서도 일터에서의 삶을 느낄 수 있다. <마천루 꼭대기의 점심>은 하나의 사진이지만, 뉴욕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현장과 삶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진이다. 현재 화려한 네온사인과 고층빌딩 그리고 전세계 금융시장의 수도로 대표되는 뉴욕의 과거 모습은 어떠했을까? 과거 뉴욕은 이민자들의 도시였으며 마피아와 부패 극심한 차별과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번에 당시 뉴욕 빈민가의 어두운 실상을 세상에 알린 포토 저널리즘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제이컵 리스의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였다. 당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 그의 책을 읽어 본다.

제이컵 리스의 글과 사진은 19세기 말 뉴욕의 빈민가를 생생하게 포착하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작업은 당시의 사회적 문제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인간의 고통과 희망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리스의 시선을 통해 나는 뉴욕의 실상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감정을 이입하게 되었다.뉴욕 맨해튼 동쪽, 이스트사이드의 빈민가에서의 삶은 상상하기 힘든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130여 년 전, 이곳의 인구 밀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2.6제곱 킬로미터에 29만 명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민자들이 새로운 삶을 꿈꾸고 찾아온 이곳이 얼마나 끔찍한 환경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들은 상업 발전과 도시 성장의 이면에서 가난과 고통을 겪으며, 공동주택이라는 협소한 공간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어야 했다. 이러한 환경은 더 이상 삶의 터전이 아닌, 노동 착취와 도덕성의 타락이 만연한 공간이었다.

리스의 글은 이러한 공동주택의 음습한 환경을 고발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그는 저녁 시간도 없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노동 착취의 현장을 포착하며, 가족과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성장하는 부랑아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당시 사회 전체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임을 일깨운다. 매일 같은 루틴 속에서 반복되는 삶은 그들에게 희망을 잃게 만들었고, 그 결과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인 아이들이 착취의 대상이 되었다.리스가 포착한 현실은 그저 과거의 한 장면이 아니다. 그는 빈곤층의 삶을 통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들 역시 리스가 그린 인물들과 다를 바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빈곤은 물질적 결핍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과 정신적 고통을 동반한다. 이러한 점에서 리스의 시선은 오늘날 빈곤 문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스는 자신의 글과 사진을 통해 빈곤이 개인의 선택이나 태생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조건의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했다. 그는 다양한 민족의 고군분투를 통해 빈곤 문제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독일인, 체코인, 중국인, 이탈리아인 등 각국의 이민자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들이 처한 환경은 여전히 열악했다. 특히,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브로커의 영향 아래서 생계를 이어가야 했고, 이를 통해 그들의 고통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었다. 리스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빈곤층이 겪는 고통을 고발함으로써, 사회가 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찰자가 아니라, 사회 개혁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의 작업은 빈곤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그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데 헌신했다. 빈곤 문제를 단순히 통계나 숫자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의 이야기로 전달하고자 했다.특히 그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감정이 담긴 예술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그는 비참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이를 통해 독자와 관객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가 촬영한 이미지는 자본주의 물질문명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폭로한다. 우리는 여전히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을 목격하고 있으며, 리스가 남긴 기록을 통해 그 문제를 직시하게 된다.

리스의 글과 사진은 역사적 기록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그의 저작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중요한 자료다. 빈곤과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우리는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리스가 보여준 것처럼, 빈곤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의 글과 사진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교훈을 배우고, 현재의 현실을 직시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뼈아프게 고발하는 책으로 다시 읽혀져야 한다. 빈곤 문제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 리스의 시선은 사회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며, 우리는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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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왜 학습하는가 - AI를 움직이는 우아한 수학
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 노승영 옮김 / 까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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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인공지능의 학습과 그 이면에 있는 수학적인 배경에 대해서 역사적인 순서로 흥미롭게 이야기 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아닐 아난타와미의 <기계는 왜 학습하는가>였다. 인공지능의 수학적 배경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인공지능에 대한 맹목적인 맹신을 막고 인공지능의 한계는 무엇인지 등 에 대해서 확실한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수학적 배경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데, 저자의 혜안을 들여다 보고 싶다.

생성형 AI는 기존에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된 텍스트 및 이미지, 동영상 등의 지식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등 기존에 지정된 답만을 찾아내던 인공지능에서 좀 더 복잡도가 높은 지식 간의 연관 관계를 이해하고 요약하며 답을 찾아 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는 창의적인 영역까지 더해져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의 언어적인 지능과 다양한 멀티 모달로 들어오는 정보들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하여 이 생성형 인공지능 AI의 응용분야는 마케팅, 기획, 전략, 비즈니스 관련 콘텐츠나 이메일 작성도 가능하며, 긴 글에 대한 요약문이나 제목 등 을 작성하고, 소설, 시, 노랫말 등 창작도 가능하다.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할 수 있고, 텍스트 설명을 통해서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만들어 내기도 하며,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이들이 가능하게 끔 하는 수학적 이론의 원리는 무엇일까?

인공 지능의 역사를 보면 그 부침이 많고 그 활용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분야가 있는 반면 아직까지는 그 이론 및 정확도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은 분야도 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때, 영국의 천재 수학자인 튜링에 의해서 제시된 인공지능 기계의 탄생, 튜링테스트 제시(기계가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지능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 는지를 결정하는 기준), 전문가 시스템의 개발, 패턴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이 초기 인공 지능의 역사 할 수 있다.

로지스틱 회귀와 분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계적 방법은 인공지능의 초기 로직이었다. 예를 들어 은행이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여러 변수를 고려하여 확률을 추정한다. 인공지능의 기본이 되는 원리로 다 변수에 대한 분류 문제로 생각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연습을 할 Training 데이터의 량이 중요하다. 기계학습 에서의 XOR 문제 및 해결 XOR 문제는 선형 분류기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중 퍼센트론과 같은 비선형 모델이 사용되며, 이는 기계학습의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인공지능의 수학적 배경이 확률과 통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운 베이즈 이론은 중요한 컨셉이다. 베이즈 이론은 확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론으로 조건부 확률 계산에서 계산하기 어려운 확률 변수를 계산하기 쉬운 확 률변수로 치환하여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 얻고자 하는 최종확률을 얻는 이론이다. 현대 확률 이론의 기반이 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인공지능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으로 발전하고 신경망 알고리즘의 개발로 또 한번의 도약을 한다. 이 후 머신러닝의 한계(XOR 논리 오류..등등)로 침체기를 격고 이후에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이야기되기도 하는 제프리 힌튼 등에 의한 역전파 알고리즘(Backpropagation Algorithm)의 개발은 인공지능의 신경망 개발에 획기적인 도약이 이루어 진다. 이후, 인공지능은 Vision을 가지게 됨으로써 획기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특징 주출과 패턴 인식을 통해 개와 고양이 사진을 구분한다. 이는 신경망 심층 학습의 한 예로, 대량의 이미지 데이터에서 학습하여 각 동물의 특징을 인식하게 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으로 어떻게 보면 컴퓨터에게 비젼(Vision)을 선사하게 하여 인공지능이 폭팔적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구상에서 동물들이 빛을 인식하고 Vision을 가지게 됨에 따라 엄청난 진화를 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인공지능의 DNN (Deep Neural Networks) 알고리즘이 컴퓨터에게 Vision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DNN은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 신경망으로, 복잡한 비선형 관계를 모델링할 수 있다. 이는 음성 인식, 이미지 분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컴퓨터가 인간이 쓴 글자를 인식하는 원리를 쉽게 알 수 있다...입력부, 은익층, 출력부... 인공지능에서의 숫자 구분 원리 인공지능은 픽셀 패턴을 분석하여 숫자를 구분한다. 이 과정에서 합성곱 신경망(CNN)과 같은 알고리즘이 사용되어 각 숫자의 고유한 형태를 학습하는 것이다. 여기에 환경의 학습을 적용한 강화학습이론 (Reinforcement Learning)은 인공지능 분야의 영역을 확대하였으며, 현재의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르게 되었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기본이 되는 수학적 이론 뿐만 아니라, 수학이 왜 여전히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해 깊이 있게 알려준다. 저자는 수학이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법론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당신의 예 이 틀리는 수학적 이유를 기본적인 수학 이론을 통해 쉽게 알려준다. 어떻게 보면 데이터의 변동성과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은 예측의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일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학적 사고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수학이 어떻게 더 나은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지에 대해 쉬운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 준다. 어떻게 보면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었던 수학 이론에 대해서 쉽고 흥미롭게 이야기 해 준다.

이 책은 수학의 역사와 수학 용어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이 작동하는 근본 원리를 이해하고, 과학적 사고를 통해 디지털 문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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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브레인 - 우리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는 제2의 뇌, ‘장(腸)’
에머런 마이어 지음, 서영조 외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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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변의 활동은 인간의 건강과 직결된다. 그런 만큼 배변을 위한 장의 역할은 우리의 건강에 대해 중요한 요소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의 생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에 대해서 심도있게 논의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에머런마이어의 <세컨드 브레인>이었다. 인간의 뇌와 같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간의 생명유지에 있어 장은 단순한 소화기관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능을 넘어, 우리의 감정, 건강, 그리고 심지어 의사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시스템인 것이다. 저자는 장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장이 우리의 생명과 건강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상세히 설명해 준다. 장(腸)은 소화계의 핵심 요소로, 크게 소장과 대장으로 나뉜다. 소장은 음식물이 소화된 후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대장은 남은 찌꺼기를 처리하여 배변을 담당한다. 소장에서의 주요 기능은 음식물의 분해와 흡수이며, 이 과정에서 장은 다양한 효소와 산을 분비하여 음식물을 소화한다.

​장 내부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하며, 이들은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나뉜다. 장내 미생물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화학 물질을 생성하며, 이는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소화장애, 면역력 저하, 심지어 정신 건강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내 유익균이 많을수록 면역력이 강화되고, 건강한 소화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장에는 또한 다양한 감각 수용체가 존재하여, 음식이 들어올 때 그 상태를 인지하고 적절한 반응을 한다. 이러한 감각 수용체는 장의 감정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기분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의 복잡한 구조와 기능은 우리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장과 뇌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연결은 '장-뇌 축'이라고 불리며, 이는 감정, 스트레스, 그리고 심리적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장은 신경계를 통해 뇌와 소통하며, 이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주고받는다. 장이 건강할 때, 우리의 기분과 감정이 안정되며, 장이 불편할 경우에는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장의 신경계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제2의 뇌'라고도 불린다. 장신경계는 뇌와 유사한 기능을 하며, 독립적으로 여러 가지 생리적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느끼는 직감이나 불안감이 장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서 불안한 감정을 느낄 때, 이는 장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반응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장-뇌 축의 상호작용은 또한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에서 발생하는 신호는 뇌로 전달되어, 우리의 감정 상태와 의사결정을 조율하는데, 이는 우리가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가, 또는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장의 건강은 우리의 정신적, 정서적 안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과 감정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는 흔히 '배가 아프다'라는 표현을 한다. 이는 장이 스트레스 호르몬에 반응하여 과민해지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환자들은 장이 손상된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장이 건강해지면 감정이 안정된다는 결과도 있다. 장내 미생물은 감정 조절에도 큰 역할을 한다. 특정 미생물은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여 뇌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우리의 기분과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장내의 세로토닌은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장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는 데 필수적인 것이다. 장 건강이 감정 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생리적인 반응을 넘어, 우리의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분이 좋을 때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활해지고, 반대로 기분이 나쁠 때는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장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대인관계와 사회적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은 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우리가 먹는 음식은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조절하고, 이는 다시 우리의 감정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패스트푸드나 고당분 식품은 장 건강을 해치고, 기분을 저하시킬 수 있다. 반면, 자연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장 건강이 개선되고, 감정의 기복이 줄어들게 된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필수다. 건강한 식단은 장을 지키고, 장이 건강해야만 우리의 정신적, 정서적 안정이 유지될 수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유익균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장의 운동성을 높이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우리의 식습관은 종종 우리의 감정 상태와 연결되어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찾거나, 피곤할 때 자극적인 음식을 갈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선택은 일시적인 위안이 될 수 있으나, 결국 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감정의 기복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장이 건강하면 우리의 기분도 안정되고, 이는 결국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장을 돌보는 것은 곧 자신을 돌보는 일과 같다. 우리는 장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이를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행복과 직결된 문제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장은 우린 인간에게 있어 두번째 뇌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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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마흔에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전유정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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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얇고 넓은 것이 좋을까, 적지만 깊은 관계가 좋을까?" 이러한 질문을 받곤 한다. 인간 관계의 깊이와 범위에 대한 질문은 개인의 성향과 삶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얇고 넓은 관계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며,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반면, 적지만 깊은 관계는 심도 있는 대화와 감 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더욱 의미 있는 연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마흔에 접어든 사십대들에게 인생의 의미와 함께 다가오는 글쓰기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전유정님의 <마흔에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이었다. 우리의 인생에서 마흔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커피 한잔과 함께 생각해 본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나는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많은 이들에게 삶의 중간 지점으로 여겨지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의 나는 타인의 기대와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살며,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듯한 기분을 느꼈다. 주변의 시선과 압박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커피 한잔과 함께 한 책은 나로 하여금 글쓰기를 통해 내 존재를 다시 찾고자 하는 결심을 하게 한다. ^.^

글쓰기는 처음에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어떻게 비칠지, 혹은 내가 감추고 싶었던 나의 모습이 드러날까 두려워 진다. 하지만 그 두려움 속에서도 나를 직면하게 해주는 힘이 글쓰기에는 있다. 불편한 순간을 글로 쓰려면 통증이 생긴 지점이 어디쯤인지, 무엇 때문인지, 어떤 통증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골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내 감정을 제법 오래, 아주 자세히 쳐다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흔을 지나며 알게 된 것은, 그동안 내가 얼마나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썼는가 하는 점이었다. 나는 글 쓰기를 통해 내 안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고자 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나는 나의 치부와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게 할 것이다. 나를 아프게 했던 과거의 일들, 그리고 그 속에서도 나를 지탱해 주었던 감 사와 기쁨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일 것이다. 그 과정은 마치 나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여 정과도 같다. 글을 통해 나의 감정을 드러내고, 나를 아프게 했던 기억들을 털어놓으면서 나는 조금씩 치유받아 가 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눈감고 싶은 기억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치 완벽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마음에 안 드는 문장을 지워버릴 수는 있지만, 삶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삶은 불완전하고, 그 속에는 아픔과 후회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나의 일부이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끌어안는 것이 진정한 삶을 사는 이유일 것이다. 결국, 우리는 최선의 신중한 오늘을 살아야 한다.마흔이라는 나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시점이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글을 쓰면서 점차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글이 나를 위로하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 서,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제는 글을 쓰는 것이 나의 삶에서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저자의 경험과 같이, 매일 아침 일어나는 새벽, 나는 조용한 공간에서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적어내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 시간은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다. 머리가 가장 맑은 그 시간에 나는 나의 감정을 정리하고, 오늘 하루를 잘 살아가기 위한 다짐을 한다. 그 순간들은 나에게 색과 의미를 더해주는 귀한 시간이다. 예쁜 문장으로 기억되는 “쓴다는 건 무색채의 시시한 일상에 분명한 색과 의미를 더하는 일”이라는 말처럼, 글쓰기는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새로운 시작 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다.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이야기를 당당히 써 내려갈 수 있다. 나의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더욱 성장하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찾고, 나의 감정을 이해하며,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는 일은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의미를 부여한 모든 것은 살아있는 것이 된다 "는 말처럼, 내 글 속에 담긴 감정과 경험은 나를 더욱 진짜답게 만들어준다. 결국, 마흔이란 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시기다. 나는 이제 나의 이야기를 쓰며, 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은 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흔, 나는 이제 나의 목소리를 찾았고, 그 목소리를 통해 나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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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
안드레아 칼라일 지음, 양소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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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 삶의 여정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주는 감정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점점 더 실감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나의 외모가 변해가는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다. 사회가 만들어낸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가 나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는 종종 나이 듦을 쇠퇴와 약화의 상징으로 간주하며, 이를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로 인식한다. 이런 고정관념은 어쩌면 우리 자신이 나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드레아 칼라일의 신간을 읽으면서, 나이 듦이 단순한 쇠퇴가 아니라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시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간병하며 느낀 감정은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어머니와의 시간은 간병이라기 보다는,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녀의 경험을 통해서 나는 노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새로운 가능성과 자아 발견의 시간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며, 이는 삶의 깊이를 더해 준다.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나는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삶의 특별함을 발견하게 된다. 강가의 하우스보트에서의 생활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계절의 변화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생명의 순환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연의 일부로서,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과정에서 나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되었다. 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리며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한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이 있더라도, 여전히 나이 듦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나를 괴롭힌다. 동화 속에서 나이 든 여성이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는 현상은 정말로 심각하 다.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 '백설 공주'의 왕비는 우리에게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남긴다. 이러한 이야기를 접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노화를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이러한 편견을 비판하며, 나이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결국,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의 섭리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다 양한 감정을 느끼며, 그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노년이 두렵고 불안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나이 듦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그 속에서 소중한 순간들을 발견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길이 아닐까?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오히려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나이가 듦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나의 경험과 감정이 쌓여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여정을 통해 나는 더욱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이나 불안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로 변할 수 있다. 나는 이제 나이 듦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계속하고 싶다. 나이 듦은 자연의 섭리이며, 이를 통해 나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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