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준의 대화의 기술 - 어느 누구와도 불편하지 않은 대화법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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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들은 말의 의미와 그 파장을 끝없이 고민하고, 대화 속에서 지나치게 조심스러워지기도 한다. 우리는 말 한마디가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까 조심하고,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모든 단어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며 지내기도 한다. 이번에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대화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는 신간을 읽었다. 한석준님의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이었다. 다년간의 아나운서로서 경험이 있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화의 기술에 대해서 알아본다.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화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를 알고 싶어 한다. 저자는 아나운서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져온 대화의 원칙과 실제 대화 기술을 상세히 설명하여, 누구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형태로 대화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대화가 상대방과의 소통과 관계 형성의 기본적인 틀을 세우는 것임을 강조하는 것 같다. 저자는 대화란 의견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사람 사이의 감정을 나누고, 관계를 유지하고, 나아가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한다. 일상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과 대화하며 관계를 쌓아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 이유로 저자는 우리가 소통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저자는 좋은 대화는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이를 중심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것이라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상대방 중심”의 대화가 모든 소통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일상적인 대화의 기술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화의 기술은 마치 스텝 바이 스텝 방식처럼 단계별로 진행된다. 독자는 이를 읽어가면서 쉽게 따라 하면서 대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대화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대화는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상대방을 중심으로 두고 진행되는 소통을 의미하다. 대화의 목표가 내 감정을 전달하는 데 있지 않고, 상대방의 반응을 고려해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전할 때 상대방이 나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표현하고, 그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한 대화의 기본 원칙 중 하나로 제시된다. 좋은 대화는 상대방이 진심으로 내 말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한다.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우선시하고, 그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원활한 대화의 시작이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질문’과 ‘경청’을 중요한 대화의 도구로 제시한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도록 유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적극적으로 듣는 것이 대화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필수적인 것이다. 또한, 저자는 대화에서의 비대면 소통에 대한 현대적 접근법을 추가하여, 카카오톡, 문자, 이메일 등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주의할 점들을 상세히 다룬다. 특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짧고 명료한 표현이 중요하며, 말투와 표현 방식이 상대방에게 거부감 없이 전달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실제 생활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별 실전 기술들을 TIP으로 제공하여 독자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예전 유튜브에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게 생각난다. 교수님은 좋은 리더는 품격이 다르다고 제언한다.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따뜻한 공정과 공감력이었다. 최재천 교수의 졸업 축사가 가슴에 와 닿았다. "서울대 졸업생으로 혼자만 잘 살지 말고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이끌어 달라. 공정은 가진 자의 잣대로 재는 것이 아니며, 키가 작은 이들에게는 의자를 제공해 줘야 비로서 세상이 공정하고 따뜻해 진다. 양심이 공평을 만나면 공정이 된다. 따뜻한 리더십을 기억해 달라… 불공정한 공평이 아니라 따뜻한 공정이 되려면 공감력이 필수이다. "리더는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한다. 공감을 위해서는 경청이 전제되어야 한다. 경청(傾聽)..사전적으로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다'라는 의미로 단순하게 듣기 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준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한자를 보면, 기울 경(傾)은 사람 인과 비수 비, 머리 혈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의 말은 비수처럼 빨리 지나가니 머리를 기울여 잘 들으라는 의미라고 한다. 들을 청(聽)은 귀와 눈,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들을 때는 귀와 눈, 마음으로 정성껏 들으라는 의미인 것이다."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청인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책의 주요 특징은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대화 기술을 중심으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대화의 중요성과 좋은 대화를 위한 기술을 다섯 개의 파트로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각 파트에서는 환영받는 사람의 특징, 고급 대화 기술, 대화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 비대면 소통 방법, 그리고 궁극적으로 소통의 달인이 되기 위한 태도 등을 소개한다. 독자는 각 장에서 다양한 예시와 구체적인 대화법을 배우며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각 장 끝에 ‘TIP 섹션’을 통해 상황별로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추가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단체 채팅방에서의 대화 예절,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한 시선 처리법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다룬다. 이 책이 다른 대화 관련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되는 점은 대화를 이끄는 기술보다 상대방 중심의 소통 태도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많은 대화 관련 도서들이 대화 기술의 사용법을 나열하는 데 그친다면, 이 책은 대화에 임하는 자세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대화 기술을 설명한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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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법상 지음 / 열림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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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경쟁과 욕망 속에서 길을 잃기 쉬운 사람들에게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해 주시는 현자들이 있다는 것은 마음의 위로가 된다. 이번에 법상 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법상 스님의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 수행>이었다. 이 책은 법상 스님이 그의 법회에서 반복되는 질문들에 대한 다정한 현답을 모아 놓은 것이었다. 우리의 성공을 향한 갈망과 성취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우리 삶에 고통을 더하고, 진정한 행복에서 멀어지게 한는 것 같다. 접상 스님은 우리가 흔히 느끼는 부족함과 성취에 대한 강박이 실제로는 스스로를 향한 분별과 세상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집착은 삶을 자의적인 기준으로 재단하게 만들며, 오히려 우리가 원했던 목표에 닿지 못하게 하고, 무의미한 갈증 속에서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스님의 강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법상 스님은 우리가 흔히 지나쳐버리는 일상 속의 깊은 아름다움과 자유를 재발견하도록 안내하는 실천적 가이드를 해준다. 스님은 우리 삶이 외부 사건과 조건으로 인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생각 속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한다. 생각은 때로 삶을 복잡하게 만들고, 현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방해한다. 이에 대해 스님은 우리에게 생각 너머의 진짜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은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재 순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수용을 통해 스스로 삶의 자유를 되찾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 사고나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의 변화가 아닌, 지금의 순간을 아무런 판단이나 덧칠 없이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 진정한 평온과 행복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스님은 이를 종교적 깨달음이나 복잡한 수행이 아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 공부로 풀어내며,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준다.



가을 하늘이나 비 오는 날처럼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우리가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지금까지 지나쳐왔던 아름다움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의 과정은 특별하거나 극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습관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결국 스님은 생각으로 덧칠된 삶의 드라마를 벗어나, 본래의 삶이 지닌 순수한 아름다움과 자유를 되찾도록 도와주는 마음 수행의 길잡이 역할을 충실하게 해 주신다. 이 여정을 통해 우리의 삶이 외부의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인식과 마음가짐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님은 우리가 각자가 현재의 순간을 새롭게 바라보고, 자신만의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데 필요한 방향을 제시해 주시고 있다.

책을 읽고 스님이 우리에게 이야기 해 주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결국 이 책을 통해서 자아에 대한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기와 무위행(행동함에 있어 애착이 없는 상태)이라는 삶의 방식을 제안해 주시는 것 같다. 이는 불교적 깨달음과 맞닿아 있는 주제이기도 하며,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간과되는 자기 집착과 그로 인한 고통을 돌아보게 만든다. 먼저, '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이다. 우리 삶 속에서 흔히 느끼는 괴로움, 좌절, 불안은 대체로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기대와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이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정된 생각에서 시작된다. 스님은 이 '나'라는 생각이 본래 실체가 없는 허상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치 우리가 꿈속에서 경험하는 일이 현실이 아닌 것처럼, 우리가 만들어내는 고정된 자아 역시 본질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스님은 우리의 삶이 '꿈 같은 인생'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비유는 고정된 자아의 허상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 꿈을 꾸고 있을 때는 그 상황이 진실하고 중요해 보이지만, 눈을 뜨고 나면 아무것도 실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고정된 자아에 매달려 여러 감정을 경험하고 판단을 내리지만, 이는 사실 변화하는 장면의 연속일 뿐이다. 따라서 그 어떤 감정도 그저 지나가는 것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경험하라고 권유한다. 무위행(無爲行)은 이러한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 후 가능한 삶의 태도라 할 것이다. 무위행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애착 없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얽매이지 않으며 행동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결과에 대한 불안과 강박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다. 예를들어, 영화 속에서 온갖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스크린은 그저 투명하게 그것을 비출 뿐이다. 우리의 마음 역시 스크린과 같은 상태가 되어야, 외부 세계의 자극이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현재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님은 궁극적으로 내면의 평화와 자유를 위한 수행의 여정을 격려해 준다.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길은 끝이 없고, 우리의 삶 속에서 자아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는 일은 매 순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점차 생각의 무게를 벗어 던지고, 마음의 가벼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삶의 모든 순간이 본래 완전하며, 그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진정한 자유로 이어짐을 이 책은 강조한다.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 수행, 총리뷰

오늘날 우리는 성취와 성공,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한 사회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고정된 자아와 성과 중심의 사고방식은 오히려 우리를 괴롭히고 불안하게 만들며 진정한 삶의 자유를 빼앗아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자유와 평화는 우리가 고정된 생각과 자아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깨달음은 우리 삶의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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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의 행복을 남에게서 찾는가
이근오 지음 / 든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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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삶은 힘들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자신을 잃기 쉬운 시기인 것 같다. 그러던 중 이근오 작가의 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의 글이 주는 따뜻한 위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게 들여다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감정과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그의 글은 화려한 문체나 비범한 이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진솔함 덕분에 공감이 가득한 메시지를 전해 준다. 어떤 순간에는 극복하기 힘든 고통이나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그러한 감정들이 나 홀로만의 것이 아님을 깨달아 간니다. 그의 글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고, 그 힘이 나에게도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고통 속에서 나를 위로해 주는, 혹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존재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근오 작가의 글에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위로를 찾고자 했던 진심이 묻어난다. 그의 이야기는 본인 스스로 위로받고 치유받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의 여정에서 출발했다. 그는 자신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지만, 그 글이 뜻밖에도 다른 사람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전하게 되면서 글쓰기가 단순한 행위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화려한 문체나 탁월한 글쓰기 능력 없이도, 자신이 느낀 솔직한 감정과 경험을 적어내려가는 것이 글의 진정한 가치라고 말한다. 그러한 솔직함과 꾸밈없는 표현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해주었으며, 때로는 삶의 힘겨운 순간에 자신처럼 타인에게도 쉼과 위로를 줄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유명한 작가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도 아니라는 겸손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글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주면서 스스로의 글쓰기 존재 이유를 발견해간다.

인간 관계는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멀어지는 일도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때로는 서로 잘 맞는 사람이라 해도, 개인의 방향이 달라지는 순간 각자의 길을 가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우리는 함께한 시간과 진심 어린 순간들을 떠올리며 아쉬워할 수 있지만, 때론 이러한 거리감이 우리에게 더 나은 균형과 평안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관계를 지나치게 묶어두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놓아주는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진정한 인연은 우리 곁에 머물던 사람들이 아니라,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소수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기쁜 순간뿐 아니라 우리가 무너지기 쉬운 순간에도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관계가 끝날 때마다 실망과 아쉬움을 꼬집어 나쁘게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서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더라도 그 끝이 달라진다면, 미련을 남기지 않고 서로를 떠나보내는 것이 더 성숙한 길일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각자의 삶에서 그 관계가 남긴 것은 경험이자 추억일 테니, 꼭 나쁜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그 사람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작가는 우리에게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라고 말한다. 우리의 노력과 의도와는 별개로, 예상치 못한 방해들이 우리의 길에 나타날 수 있다. 중요한 순간에 교통 체증으로 미팅에 늦는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꾸몄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피부 트러블로 자신감을 잃게 되는 순간들 말이다. 우리가 원하지 않은 결과들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것에 연연하며 마음을 어둡게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그보다 더 짧고, 오히려 그러한 예측 불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일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삶에는 언젠가 우릴 진심으로 바라봐주는 이들, 즉 우리 곁의 '해바라기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좋은 순간을 채우고, 떠난 인연이 있더라도 아쉽지만 아름답게 추억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나쁜 경험도 결국은 내 인생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임을 깨닫고, 모든 것이 결국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부분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렇게 기억 속의 고통을 내려놓고 내 삶을 채워 나갈 때, 우리 자신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경험한 따뜻한 위로를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또 막막한 관계 속에서 조금이나마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라며 그는 계속해서 글을 쓴 것이다. 작가의 목표는 독자들에게 커다란 변화를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이들에게 잠시라도 앉아 쉴 수 있는 그늘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나고 경험하는 크고 작은 고통과 상처들을 함께 나누며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하는 글쓰기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 같다.

왜 당신의 행복을 남에게서 찾는가, 총리뷰

이근오 작가의 글은 자기 성찰과 동시에 타인과의 연대, 공감을 담고 있다. 그는 글을 통해 소외되거나 힘든 사람들에게 단지 유명한 누군가의 지침이 아닌, 일상 속에서 찾아낸 작고 평범한 위안을 주고자 하였다. 이 글들이 전하는 것은 위로를 넘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오랜만의 따뜻한 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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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게임의 룰 - 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 원칙
장상용 지음 / 해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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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그의 인생은 끊임없이 도전하며 배운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이었으며, 이는 오늘날 AI 산업의 혁신과 초격차를 이룬 엔비디아를 만든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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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게임의 룰 - 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 원칙
장상용 지음 / 해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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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떄 폐업의 위기까지 몰렸던 엔비디아가 이제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텔을 물리치고 다우지수에 편입되었는데, 그 이면에 있었던 젠슨 황의 리더십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 이번에 그의 리더십을 분석한 자기계발서 및 경제경영서라 할 수 있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장상용님의 <젠슨 황, 게임의 룰>이었다.

젠슨 황의 리더십과 성공 비결을 다룬 이 책은 엔비디아 창립자이자 AI 산업 선두주자인 황이 스타트업 정신을 토대로 초격차 기업을 이룬 과정을 단계별로 구성하고 있다. 책은 그의 삶을 바탕으로 형성된 독창적 경영 철학과 리더십을 통해 독자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고 있다. 첫 장에서는 젠슨 황의 어린 시절과 미국 이민자 생활에서 배운 교훈들이 그에게 스타트업 정신을 심어준 과정을 설명한다. 황은 아홉 살에 미국에 이주하면서 겪은 외로움과 문화적 어려움을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젠슨 황은 이러한 경험에서 얻은 인내와 열정을 바탕으로 겸손과 근면함을 배우고, 스타트업 창업의 도전과 역경을 극복해 나가며 현재의 엔비디아를 이루어냈다. 두 번째 장은 엔비디아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젠슨 황의 경영 철학을 소개한다. 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섯 가지 핵심 키워드는 지적 정직성, 민첩성, 창의성, 회복탄력성, 도전, 플랫폼이다. 특히, '지적 정직성'은 젠슨 황이 실패를 포용하고 진정한 혁신 문화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조직에서는 진정한 성장이 어렵다고 그는 말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목표를 향해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려는 서양적 리더십 관점을 다룬다. 황의 말처럼 "모든 것을 기술의 한계까지 밀어붙인다"는 철학은 서양의 목표지향적인 기업가 정신을 보여준다. 그는 엔비디아의 기술력 향상에 있어 타협 없이 최선을 다하며 기술의 발전이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믿고 이를 직원들에게도 전파해왔다. 네 번째 장은 동양적 리더십에서 영향을 받은 젠슨 황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기술적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관계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다. 엔비디아 직원들이 황의 비전을 신뢰하며 모인 것도 이러한 인간미 때문이다. 황은 구조조정을 자주 하지 않으며, 직원들과 신뢰와 연대감을 형성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장에서는 AI의 미래를 향한 젠슨 황의 비전과 엔비디아의 발전 전략을 다룬다. 그는 게임 그래픽카드 기업으로 시작한 엔비디아를 AI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키며 “슈퍼컴퓨팅을 대중화”하고자 하는 비전을 강조한다. AI 기술이 주도할 미래 사회에 대한 황의 확신과 열정은 그의 연설과 경영 방침에 잘 드러난다.

젠슨 황의 인생은 도전과 혁신을 통해 성공을 거둔 스토리로, 그가 이룬 성취는 개인의 성장을 넘어 기술 발전에 기여하며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다. 1993년 창립된 엔비디아는 처음에는 작은 스타트업에 불과했지만, 황의 비전과 리더십으로 세계 최고의 AI 및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났다. 그의 성공 비결은 주로 두 가지 원칙, ‘성장’과 ‘확장’에 있다할 것이다. 엔비디아의 초기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설립 초기에는 게임 그래픽카드를 개발하며 시장을 개척했지만, 성공을 향한 길은 험난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첫 제품인 NV1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초기 제품은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대부분 반품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황은 이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실패를 거울삼아 다음 제품인 지포스256(NV3) 개발에 매진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첫 히트작으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그를 ‘성장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렇듯 황은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끈기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매번 진일보를 거듭하며 엔비디아를 키워나갔다.



성장이라는 가치에 이어, 황의 삶과 경영철학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확장’이다. 게임 그래픽카드로 입지를 다진 엔비디아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감행했다. 2012년, 제프리 힌턴 교수팀이 엔비디아의 GPU로 훈련한 인공신경망 ‘알렉스넷’이 딥러닝의 잠재력을 입증하면서 황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그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 제조를 넘어서, AI와 컴퓨팅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확장된 비전을 제시하며 기존 제품의 사용 범위를 넓혔다. 이는 그가 딥러닝의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한 덕분에 가능했던 결정적 순간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엔비디아는 AI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젠슨 황의 리더십은 기술적 발전에 그치지 않고, 그의 연설과 통찰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미래 사회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그는 일상적으로 임팩트 있는 연설을 통해 그의 철학을 전달하며 사람들에게 동기와 비전을 심어주곤 한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조차 그를 두고 “IT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 칭할 정도로 그의 말에는 힘이 있다. 황이 강조하는 ‘성공이란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이라는 메시지는, 그가 온몸으로 겪어내며 얻은 교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젠슨 황, 게임의 룰, 총리뷰

젠슨 황, 그의 인생은 끊임없이 도전하며 배운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이었으며, 이는 오늘날 AI 산업의 혁신과 초격차를 이룬 엔비디아를 만든 원동력이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도 실패를 통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그의 태도는 모든 이에게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시사해 주는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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