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의 행복을 남에게서 찾는가
이근오 지음 / 든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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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삶은 힘들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자신을 잃기 쉬운 시기인 것 같다. 그러던 중 이근오 작가의 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의 글이 주는 따뜻한 위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게 들여다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감정과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그의 글은 화려한 문체나 비범한 이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진솔함 덕분에 공감이 가득한 메시지를 전해 준다. 어떤 순간에는 극복하기 힘든 고통이나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그러한 감정들이 나 홀로만의 것이 아님을 깨달아 간니다. 그의 글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고, 그 힘이 나에게도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고통 속에서 나를 위로해 주는, 혹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존재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근오 작가의 글에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위로를 찾고자 했던 진심이 묻어난다. 그의 이야기는 본인 스스로 위로받고 치유받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의 여정에서 출발했다. 그는 자신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지만, 그 글이 뜻밖에도 다른 사람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전하게 되면서 글쓰기가 단순한 행위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화려한 문체나 탁월한 글쓰기 능력 없이도, 자신이 느낀 솔직한 감정과 경험을 적어내려가는 것이 글의 진정한 가치라고 말한다. 그러한 솔직함과 꾸밈없는 표현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해주었으며, 때로는 삶의 힘겨운 순간에 자신처럼 타인에게도 쉼과 위로를 줄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유명한 작가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도 아니라는 겸손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글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주면서 스스로의 글쓰기 존재 이유를 발견해간다.

인간 관계는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멀어지는 일도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때로는 서로 잘 맞는 사람이라 해도, 개인의 방향이 달라지는 순간 각자의 길을 가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우리는 함께한 시간과 진심 어린 순간들을 떠올리며 아쉬워할 수 있지만, 때론 이러한 거리감이 우리에게 더 나은 균형과 평안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관계를 지나치게 묶어두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놓아주는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진정한 인연은 우리 곁에 머물던 사람들이 아니라,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소수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기쁜 순간뿐 아니라 우리가 무너지기 쉬운 순간에도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관계가 끝날 때마다 실망과 아쉬움을 꼬집어 나쁘게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서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더라도 그 끝이 달라진다면, 미련을 남기지 않고 서로를 떠나보내는 것이 더 성숙한 길일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각자의 삶에서 그 관계가 남긴 것은 경험이자 추억일 테니, 꼭 나쁜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그 사람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작가는 우리에게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라고 말한다. 우리의 노력과 의도와는 별개로, 예상치 못한 방해들이 우리의 길에 나타날 수 있다. 중요한 순간에 교통 체증으로 미팅에 늦는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꾸몄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피부 트러블로 자신감을 잃게 되는 순간들 말이다. 우리가 원하지 않은 결과들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것에 연연하며 마음을 어둡게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그보다 더 짧고, 오히려 그러한 예측 불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일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삶에는 언젠가 우릴 진심으로 바라봐주는 이들, 즉 우리 곁의 '해바라기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좋은 순간을 채우고, 떠난 인연이 있더라도 아쉽지만 아름답게 추억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나쁜 경험도 결국은 내 인생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임을 깨닫고, 모든 것이 결국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부분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렇게 기억 속의 고통을 내려놓고 내 삶을 채워 나갈 때, 우리 자신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경험한 따뜻한 위로를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또 막막한 관계 속에서 조금이나마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라며 그는 계속해서 글을 쓴 것이다. 작가의 목표는 독자들에게 커다란 변화를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이들에게 잠시라도 앉아 쉴 수 있는 그늘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나고 경험하는 크고 작은 고통과 상처들을 함께 나누며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하는 글쓰기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 같다.

왜 당신의 행복을 남에게서 찾는가, 총리뷰

이근오 작가의 글은 자기 성찰과 동시에 타인과의 연대, 공감을 담고 있다. 그는 글을 통해 소외되거나 힘든 사람들에게 단지 유명한 누군가의 지침이 아닌, 일상 속에서 찾아낸 작고 평범한 위안을 주고자 하였다. 이 글들이 전하는 것은 위로를 넘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오랜만의 따뜻한 글을 읽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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