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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쌤의 지텔프 비밀과외 - 32~65점 All-in-One 단기완성 지텔프 종합서
최서아.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6년 5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지텔프라는 시험 이름을 들었을 때, 솔직히 낯설었다. 영어 시험이라고 하면 으레 토익을 떠올리던 터라, 지텔프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지텔프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고, 나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아볼수록 이 시험에는 꽤 매력적인 구석이 있었다. 시험을 보고 나서 닷새 안에 성적이 나온다는 점, 매주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 그리고 다른 응시자의 점수에 상관없이 내가 받은 점수 그대로 인정받는 절대평가 방식이라는 점이 나에게는 특히 와닿았다. 점수가 급하게 필요한 나 같은 수험생에게는 이보다 더 맞는 시험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려니 막막함이 앞섰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문법은 얼마나 깊이 파야 하는지, 청취는 도대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인터넷을 뒤적이다 우연히 서아쌤의 강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설명의 명쾌함에 자연스럽게 끌렸다. 그렇게 손에 들게 된 것이 바로 서아쌤의 지텔프 비밀과외였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목표 점수별로 세분화된 학습 가이드였다. 32점부터 65점 이상까지, 자신이 목표로 하는 점수에 따라 어떤 내용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안내해 주고 있었다. 공무원 시험 대비로 43점 이상이 필요한 나에게는 그 구분 자체가 이미 작은 안도감이었다. 무작정 모든 내용을 다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 대신, 내 상황에 맞는 길을 먼저 보여준 셈이었다. 문법 파트를 공부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시험이 생각보다 훨씬 정형화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시제, 가정법, 조동사, 관계사처럼 반복해서 출제되는 유형들이 정해져 있었고, 책은 그 유형들을 DAY별로 나누어 하나씩 정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이론을 설명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에서 정답 단서를 어떻게 찾는지, 흔히 빠지는 오답의 함정은 무엇인지까지 함께 짚어주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덕분에 단순히 문법 규칙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시험장에서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
독해와 청취 영역에서도 비슷한 실전 감각이 이어졌다. 지문의 구조를 빠르게 파악하는 방법, 청취에서 핵심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트테이킹 전략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혼자 공부하다 보면 청취가 특히 막막하게 느껴지기 쉬운데, QR코드로 음원을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별도의 자료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것, 생각보다 큰 차이였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Practice 문제와 Check-up Test가 이어지는 구성도 내게는 잘 맞았다.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해보고, 틀린 부분을 확인하며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반복되었다. 마지막에 수록된 실전 모의고사 두 회분은 실제 시험과 비슷한 조건에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기에 충분했다. 답안지까지 실제 시험지와 동일한 형식으로 연습할 수 있다는 세심함도 마음에 들었다.
돌아보면, 이 책이 내게 준 것은 단순히 지식이나 문제 풀이 기술만이 아니었다. 막연하게 느껴지던 시험이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내가 어디쯤 서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점차 또렷해지는 경험이었다. 어떤 시험이든 준비의 출발점은 좋은 길잡이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그 길잡이가 바로 이 책이었다. 지텔프를 앞두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목표 점수를 정하고 그에 맞는 페이지를 펼치는 것부터 시작해보길 권한다.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목표 점수가 있다는 것을, 공부를 해나가면서 조금씩 실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