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기쁨 기쁨 시리즈 1
김용만 지음 / 달로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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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잔잔한 휴식의 시간에 시 한 구절을 펼쳐 본다. "바람에 흔들리며 잎새는 떨어지네, 그 속에서도 계절은 제 길을 간다." 자연이 흐르는 그대로 존재하듯, 시는 우리의 감정을 대변해주고, 마음속에서 흐르는 그리움과 슬픔, 기쁨과 평온을 담아낸다. 시인의 언어로 빚어진 말들은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불확실성과 속도에 눌린 영혼을 위로해준다. 우리는 왜 더 빠르게, 더 앞서가야 한다고 여길까?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목표와 달성의 끊임없는 압박 속에서 우리는 쉽게 길을 잃곤 한다. 하지만 시 한 구절과 커피 한 잔이 있는 순간, 잠시 멈춰서면서도 잃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커피와 시가 전해주는 따뜻한 온기는 우리에게 변치 않는 작은 평온을,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을 선사해 주는 시와 같은 에세이를 읽었다. 김용만님의 <흘러가는 기쁨>이었다.


김용만의 <흘러가는 기쁨>은 일상의 소소한 흐름을 통해 얻는 기쁨을 조용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먼저 달라와의 <기쁨 시리즈>에 알아 본다. 달라와는 현대사회에서 기쁨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기획으로 <기쁨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기쁨의 정의를 넘어, 사람마다 다른 행복의 순간을 깊이 탐구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핵심이다. 달라와는 기쁨을 하나의 보편적 감정이 아니라 각기 다른 개인의 특수한 경험으로 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행복이 아니라 그 사람만의 고유한 행복에 주목하고 있다. 기쁨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타인의 다양한 행복을 이해하며 삶의 다양성을 느끼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기회 의도인 것 같다.



책의 제목인 <흘러가는 기쁨>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있어 흘러감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 얻는 기쁨을 의미하는 것 같다. 제목이 주는 ‘흘러감’은 사라짐이나 잃어버림을 뜻하기보다, 삶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평온을 뜻하지 않을까... 저자는 계절이 변하듯, 삶의 순간도 흘러가도록 두며 얻는 소박한 기쁨을 전달한다. 흘러가도록 두는 것은 집착을 버리고 매 순간을 새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과정인 것 같다.

김용만 시인에게 이 책은 평범한 노동자로 살아오며 느꼈던 인생의 변화와 흐름을 기록한 여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오랜 시간 용접공으로 일하다 은퇴 후 산골로 돌아가 일상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그가 선택한 삶의 방향은 흘러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다. 그가 산골에서 자연의 리듬에 따라 살며, 각 계절을 통해 얻는 작은 기쁨은 단순하지만 인생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게 하는 힘을 준다. 이 책은 김용만이 발견한 인생의 소박한 철학을 담아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봄은 항상 거기 있었다” ... 삶의 어려운 순간에도 기쁨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힘든 시간을 지나도 결국 새롭게 피어나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을 저자는 전한다. 힘든 순간 속에서도 봄과 같은 희망이 늘 곁에 있다는 위로가 되어 큰 감동을 준다. 더불어 저자는 삶의 기쁨이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순간에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흘러가는 기쁨>은 외면적 성공이나 대단한 사건이 아닌, 삶의 작은 순간들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다른 에세이와 차별화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에세이가 성취와 목표를 중심으로 독자를 자극하는 반면, 이 책은 일상의 흐름을 통해 독자에게 여유와 삶의 조화를 느끼게 한다. 화려한 문체나 감정의 과장 없이 단순함 속에 묻어나는 진실함을 담고 있어 독자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흘러가는 기쁨, 총리뷰

이 책은 삶의 속도와 방향에 지친 사람들, 나 자신만의 기쁨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일상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흘러가게 두는 삶의 미학을 배우게 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기쁨들을 소중히 여기고, 삶의 균형을 찾아가며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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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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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사람이 만나서 하나로 살아가는 동거... 책은 두 사람의 동거의 따뜻한 일상을 조명하며,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면서 겪는 소소하고도 진솔한 순간들을 통해 서로의 곁에서 성장하고 치유받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처음엔 낯선 도시 서울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하나씩 물건을 고르고, 처음으로 상대방의 침구를 골라주며 작은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발견해 간다. 불확실한 미래와 멀게 느껴지는 꿈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의 소박한 기쁨과 관계의 소중함을 잃고 싶지 않은 그들의 모습이 따스하게 다가온다. ^.^

서툴렀던 사투리마저 좋아해 주는 상대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서로가 곁에 있음으로써 힘이 나고 안정감을 느끼는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진심으로 알아가며 서로의 습관과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처음 시장에 가서 이불을 고르고, 상대방의 머리를 말려주는 습관이 자리 잡으면서, 그들은 일상의 작은 디테일 속에서 관계의 의미를 찾아간다. 그들이 경험하는 '하루에 한 번 서로를 산책시켜 준다'는 것은 동거라는 생활 속에서 하루하루 서로를 이해하고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행위 그 자체를 뜻하는 것 같다. 사소하지만 아름다운 소통과 배려를 표현하는 동거 생활의 한 단면이 아닐까... 그림체가 참 정답다. ^.^.

동거를 하면서 비로소 알게 되는 서로의 습관들, 때로는 충돌하고 갈등을 겪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랑을 확인해 나간다. ‘같이 산다는 것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일’이라는 깨달음은 동거를 통해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때로는 상처 주기도 하고, 오래된 상처를 감싸주기도 하는 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통해 자신의 이기심과 배려심을 다시 배우며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다.

두사람의 함께 살아가며 느끼는 작은 배려와 익숙함,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함을 이야기한다. 함께 산다는 것은 그저 한 공간을 공유하는 일만이 아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낡은 옷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사주며, 마치 가족처럼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일일 것이다.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지만,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챙기고 살피는 이러한 세심함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점차 더 깊은 정과 친밀함을 느끼게 된다. 함께 살아가며 가장 단단하게 남아 있는 것은 고향에서부터 따라온 작은 것들, 예를 들어 사투리 같은 사소한 부분이다. 그 사투리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남아, 마치 서로가 타인의 도시에 닻을 내릴 수 있는 안도감처럼 느껴진다. 새롭고 낯선 환경 속에서도, 익숙한 사투리를 사용하는 그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은 곧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 고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의 뿌리와 같은 존재가 되어가며, 서로의 세상에서 작은 부분이 되어주고, 따뜻한 지지대가 되어간다.

때로는 일상 속에 익숙함이 스며들어 우리의 마음을 지켜준다. 복잡한 도로에 갇힌 순간, 인파 속에 섞일 때마다, 상대방의 익숙한 목소리나 행동을 통해 낯선 세상 속에서의 소중한 연결고리를 확인하게 된다. 그 소소한 일상에서 오히려 가장 큰 위로를 느끼고, 혼자가 아니라는 안심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결국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서툴고도 불완전한 모습을 가만히 받아들이며, 그런 모습을 조용히 지켜봐 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곁에 조용히 머물며, 서로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리고 그 익숙함이 주는 따뜻함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상대방에게서 나만의 집, 나만의 안식을 찾게 된다.

과거와는 다른 인생관과 결혼관으로 어떻게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춘들의 동거 생활이다. 모든 것들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쌓아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동거란 단순히 함께 산다는 의미를 넘어 서로의 서툴고 미숙한 면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이해와 소통을 실현하는 과정임을 따뜻하게 이야기 해 준다. 서툴러도 괜찮다고, 다시 태어나도 이 과정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그들은 솔직하고도 담담하게 고백한다. 두사람의 이야기는 동거에 대해 낭만적인 환상을 품지 않고도 두 사람이 함께 쌓아가는 이야기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동적인지 보여주고 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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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으로 본 인간과 조직 이야기
백서현 지음 / 가나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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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K-Music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블랙 핑크와 BTS는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영화 <기생충>과 Netflix의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에 K-Culture를 알렸고, 요즈음에는 또한 K-Food로 알려진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 문화가 전 세계에 고급 및 건강 식으로 알려져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경제학 관련 대학 과정 중에, 이제는 이러한 K-Culture 관련 인기가 어디에 기인하고 있는지에 대한 수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 좀 더 학문적인 연구도 많은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12월에 드디어 오징어게임의 속편이 방영된다고 한다. 이번에는 또 어떤 한국 문화가 반영된 드라마가 전개될 지 기대된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문화뿐만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조직 내의 여러가지 문제와 인간 본성, 경쟁, 생존에 대해서 심오한 철학적 질문을 던저준다. 이번에 오징어 게임의 특정 장면이나 캐릭터에 빗대어 현대 조직의 단면과 구성원들의 심리, 그리고 바람직한 조직문화와 리더십에 대해 살펴본 신간을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 백서현님의 <오징어 게임으로 본 인간과 조직 이야기>였다.

저자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현대 조직 사회에서의 인간 본성, 경쟁, 생존 문제를 탐구하며, 드라마의 장면과 캐릭터를 통해 현대 조직 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도전과제를 재조명한다. 프롤로그에서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드러나는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문제의식을 이야기 한다. 1부는 《오징어 게임》 속 경쟁의 장면들이 던지는 질문을 통해 현대 사회의 경쟁 원리를 분석한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야 함에도 경쟁과 갈등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그 본질을 탐구하며, 과열된 경쟁과 협력의 균형을 찾는 법, 그리고 신뢰와 팀워크가 조직 내에서 가지는 중요성을 설명한다. 위기 상황에서 조직 내에서의 리더십 역할도 함께 다루며, 단순한 승패를 넘어서 경쟁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조직 구성원들의 삶과 일상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깊이 있게 고찰한다. 2부에서는 경쟁 상황에서 드러나는 조직 구성원들의 심리와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 불안, 그리고 압박감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건강하게 감정을 다스리며 이를 성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을 수용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개인과 조직의 성과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중요한 심리적 접근법과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3부는 《오징어 게임》 속 인물들을 비유로 삼아 일터에서 만나는 각양각색의 동료들의 행동과 가치관을 살펴본다. 사람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함으로써 개인의 차이에서 오는 시너지를 조직의 성과로 이끌어내는 법을 고민한다. 조직은 다양한 배경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며,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소통함으로써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성을 포용하는 조직 문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조직 차원의 노력을 제안한다. 4부에서는 이 책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바람직한 조직 문화를 제시한다.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지향한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구성원들이 서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협력과 상생을 통해 조직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묘사된다. 조직 내에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이로 인해 얻게 되는 긍정적인 성과와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조직이 갖추어야 할 역량과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술 발전과 환경의 변화 속에서 조직은 어떻게 적응하고,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경영학, 심리학, 인문학적 지식이 함께 어우러져 조직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각자의 조직에서 구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안한다. 에필로그는 다시 《오징어 게임》에서 제기된 중요한 질문으로 돌아가 연대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한다. 조직과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 바로 인간관계에서 사랑과 연대를 지향하는 것임을 상기시키며, 조직 내 갈등을 해결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강조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그중에서도 치열한 경쟁과 복잡한 감정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조직 생활과 맞닿아 있는 삶의 단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이 드라마는 한정된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욕망, 두려움, 그리고 때로는 희망을 투영해 내며, 우리가 일터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오징어 게임> 속 게임들은 극단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일상에서 우리가 겪는 경쟁의 본질이 담겨 있다. 조직에서 우리는 종종 ‘게임’과도 같은 상황을 마주한다. 성과 평가, 프로젝트 배정, 승진과 보상 등에서 경쟁은 일상적이고, 성공을 위해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기보다는 경쟁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된다. 직장에서의 경험은 생계 수단을 넘어 우리의 삶의 질과 자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경제적 안정은 물론, 성취와 인정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이 상기시켜 주는 것은, 이 경쟁 속에서 우리가 때로는 ‘생존’을 위해 인간성을 잃어버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극 중에서 참가자들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덕적 기준을 넘어서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며, 이를 통해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윤리적 갈등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조직 내의 경쟁에서도 마찬가지로, 때로는 성과를 위해 개인의 가치를 희생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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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 - 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순례길 700km
정선종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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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은 다양한 사람들 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관점과 깊은 인간적 연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순례자들이 찾는 곳으로,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일정이 비슷하다면 그들과 동행해서 걷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걷다 보면 스페인의 문화 뿐만 아니라 순례자들의 이야기와 행동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게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 외국어를 잘 못해서 비록 말이 잘 통하진 않더라도 함께 산티아고까지 걷고 경험하기 때문에 그들과 친해지는데 있어서 필요한 건 눈빛과 표정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우리에게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이번에 기존의 산티아고까지의 여정과는 다른 루트를 종주한 저자의 순례를 기록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정선종님의 <산티아고 그 두번째, 포르투갈 길>이였다.


많은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순례길 중 가장 많이 선택하는 ‘프랑스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순례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길이 있다고 한다. 바로, 포르투갈 순례길이다. 이 루트는 이름 그대로 포르투갈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여정으로, 매년 더 많은 이들이 이 길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 길이 프랑스 길과 다른 점은 인프라가 다소 부족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비교적 덜 닿아 아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포르투갈 순례길을 걸으려면 대부분 리스본보다는 포르투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이어진 길은 차도를 따라 걷는 구간이 많아 다소 위험할 뿐만 아니라 숙소와 식당 같은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모험과 발견을 원하는 순례자라면 리스본에서부터 시작하는 여정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개 721km에 달하는 이 길은 하루하루 걸으며 체력과 인내를 시험하는 고된 여정이지만,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포르투갈의 자연 속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지인들의 따뜻한 환대와 친근한 미소를 마주하며, 이 나라만의 정겨운 분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포르투갈 길은 프랑스 길만큼 편안하거나 정비된 환경이 아니다. 길이 험하고, 때로는 길을 잃기도 쉬운 루트이지만 바로 그 점이 이 길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시끌벅적한 순례자 무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이 고독한 여정은 포르투갈의 독특한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길을 걸으며 시시때때로 변하는 하늘, 돌담길 옆에 핀 들꽃들, 그리고 그 길을 함께하는 동행자들을 통해 매일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포르투갈 길을 걸었던 순례자들은 이 길이 주는 특별한 매력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특히 지친 발걸음에 오아시스 같은 위로를 선물하는 작고 소박한 상점이나 과일을 나눠주는 현지인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친절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순간들은 그저 걷기만 하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삶을 돌아보게 하는 깊이 있는 체험으로 자리잡는 것 같다.
살아간다는 것은 끝없이 이어진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길 위에서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자의 여정은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성찰의 과정일 것이다. 저자는 “길이 있어도 내가 걷지 않으면 산도 길도 의미가 없다”는 의미있는 문장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이는 선택하고 행동할 때만이 삶이 의미로 채워진다는 메시지인 것 같다. 70대 중반에도 지치지 않고 길을 나서는 저자의 모습은 인생의 여정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본보기인 것 같다. 그의 걸음은 느리지만, 그 속도는 주변을 깊이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준다. 그가 길 위에서 묵묵히 발을 내디딜 때, 삶에서 참된 의미는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가 아닌 “얼마나 깊이 느끼고 경험하느냐”에 있다는 깨달음이 마음속에 스며든다. ^.^

​순례길은 누구에게나 쉽게 허락되는 길이 아니다. 때로는 거센 바람을 맞고, 때로는 거친 비를 맞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이 어려움이야말로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마주하는 자연, 사람, 사건 모두가 새로운 가르침을 전해준다. 누군가 내민 손의 온기, 길가의 작은 꽃들, 들판을 가로지르는 바람의 소리는 우리가 스쳐 지나치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다. 이 길 위에서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순례자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고, 걸음을 내디딜수록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결코 빠르게 지나갈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며, 선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스스로 채우는 것임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길 위에서의 느린 걸음은 결국 우리의 삶을 천천히 음미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편일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얼마나 의미를 찾고 스스로를 돌보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이 순례길에서, 저자가 경험한 사유의 과정은 우리에게도 삶의 속도를 조절하며 주변의 소중함을 다시금 돌아볼 계기를주는 것 같다.

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 총리뷰
포르투갈 순례길을 향한 여정은 분명 프랑스 길처럼 친절하지는 않다. 오히려 거친 들판과 차가운 바람 속에 몸을 맡기는 도전적인 순간들이 많다. 그러나 바로 이 어려움이 포르투갈 길의 진정한 매력인 것 같다. 의지와 믿음을 가지고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순례자는 어느새 자신과의 거리를 좁히고, 한층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산티아고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책으로 만나보는 글과 사진들은 저자의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꾸준히 기록을 남기며 자신이 느끼는 감정, 마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저자의 노력은, 순례를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함께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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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보면 괜찮아지나요? - 나를 지키며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마음 상담소
황준철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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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내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사회적인 관계를 구축하며 살아가야만 하는데, 사회적인 관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여러가지 갈등이 생길 때가 많아, 사회에서의 인간 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게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곤 한다. 역시나 어려운 것이 인간 관계인 것 같다. 오늘 이러한 사회 특별히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와 직장인들의 고민거리를 어떻게 관리할 것 인가에 관한 신간을 읽었다. 황준철님의<버티다 보면 괜찮아지나요?> 였다.


현대 사회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만연한 시대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직장,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여러 요소들이 우리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신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걱정과 불안, 특히 직장 내에서의 이러한 걱정거리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직장내에서의 걱정거리들은 우리의 직장에서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때로는 우리를 압도하기도 한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현대인의 직장 내에서의 불안과 걱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직장인들의 걱정거리와 불안, 고민에 대해서, 어떻게 그 고민들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해결하여, 우리 삶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직장인들의 불안과 걱정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우리가 직장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의 삶은 여러 도전과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직장에서의 성취와 인간관계, 그리고 개인의 정서적인 안정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예전에 읽은 존 고든의 <에너지 버스>가 생각난다. 존 고든은 ‘에너지 뱀파이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직장 내에서의 여러가지 문제점의 원인에 대해서 진단한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사람의 정서적 에너지를 흡수하여 주변 사람들을 소모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주로 불평, 불만, 비판적인 태도를 지속적으로 드러내며, 주변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빼앗아간다. 이러한 에너지 뱀파이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그 특징은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한다. 이는 동료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이시켜, 팀 전체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강조하고,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고수한다. 이러한 태도는 주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또한 에너지 파이어와의 상호작용은 종종 피로감을 초래한다. 이들과의 소통은 감정적으로 소모되기 쉬우며, 결국 이는 개인의 생산성과 행복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다.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여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려고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에너지를 요구한다. 이는 관계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뱀파이어가 주변에 많을 경우, 긍정적인 분위기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

팀워크가 저하되고, 직원들은 소진감을 느끼며, 이는 결국 직무 만족도와 생산성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져, 더 깊은 정서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에너지 뱀파이어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에너지 뱀파이어와의 거리를 두고, 필요할 경우 대화를 단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에너지를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화하여, 에너지 뱀파이어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정기적인 휴식과 취미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회복하고, 정서적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 뱀파이어에게 솔직하게 피드백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상대방이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효과적이다. 존 고든은 이러한 개념을 통해 직장 내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는 각 개인이 자신의 에너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주변의 영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중 요한 메시지를 주었다. 저자는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 연봉, 승진, 이직 등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주제를 모으고 그 해결책에 대해서 조언을 해 준다. 책의 초반에 현재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직장인들의 번아웃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시트를 제공하고 있다. 번아웃은 정서적 고갈, 탈인격화, 자아성취감 저하의 세 가지 특징으로 나타난다. 정서적 고갈은 일상과 업무에 대한 흥미를 잃는 상태이다. 탈인격화는 관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지는 현상으로, 이는 직장 내 인간관계의 질을 떨어뜨린다. 자아성취감 저하는 스스로의 능력과 성과에 대한 자부심이 감소하여, 업무에서의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상에서의 작은 성취를 기록하고, 이를 통해 자아성취감을 느끼도록 노력해야 한다. 직장 내에서는 종종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욱 유리하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한다. 이러한 외향성 편향은 내향적인 사람들의 강점을 간과하게 만든다. 내향적인 사람들도 깊이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집중력 있는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조직에서는 다양한 성격 유형을 인정하고, 각자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모든 직원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완벽주의자들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일중독에 빠지기 쉽다. 이는 업무 시간이 길어지고, 개인의 삶과의 균형이 깨지면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목표를 재조정하고,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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