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뇌 - 뉴런부터 국가까지, 대화는 어떻게 인간을 연결하고 확장하는가
셰인 오마라 지음, 안진이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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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화에 대해서 전혀 다른 접근방법으로 분석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셰인오마라의 <대화하는 뇌>였다. 저자는 대화의 복잡성과 그 과학적 배경을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서 대화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사회적 유대를 강화해 나간다. 대화라는 행위가 뇌 속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저자의 연구 분석 결과를 따라가면서 대화의 정의와 그 중요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며, 대화가 개인의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집단의 문화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대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대화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로, 셰인오마라은 대화는 의사소통의 수단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을 유지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라 정의한다. 오마라는 대화를 우리 자신의 기억과 언어를 지원하는 뇌 시스템과 상대방의 기억과 언어를 지원하는 뇌 시스템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으로 정의하며, 이를 통해서 대화가 인간의 뇌와 사회적 상호작용에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화는 서로 다른 뇌 시스템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인간의 뇌는 대화 상황에서 매우 기민하게 반응하며, 이는 대화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대화는 개인 간의 연결을 형성하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개인을 하나로 묶어줄 공통의 현실이나 기억이 필요하다. 대화는 이러한 공통 기억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개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만약 대화가 없다면, 우리는 서로를 연결해 줄 공통의 기억을 갖지 못하게 되고, 이는 사회의 형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대화의 효율성은 또한 우리의 뇌가 질문을 들을 때 처음 두세 단어만을 듣고도 대답을 준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이는 대화가 예측과 준비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인간은 하루에 1500번이 넘는 차례를 바꾸어 가며 대화하는데, 이는 대화가 우리의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나타낸다. 이러한 빈번한 상호작용은 개인의 기억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며, 사회적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대화는 또한 집단의 문화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화를 통해 개인들은 서로의 가치관과 신념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대화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서로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화는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집단의 문화적 특성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한다고 한다.

저자는 대화는 개인과 사회의 기억을 형성하고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기억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계획하는데 필수적이다. 대화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기억을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영국 브리스틀에서 일어난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철거한 사건은 공동체가 무엇을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사건은 브리스틀 시민들이 과거의 상징을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즉, 대화는 공동체의 기억을 조율하고, 그 기억이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기억의 형성 과정에서 대화는 필수적이다. 대화를 통해 사람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통의 기억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공통 기억은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고, 집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대화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기억은 개인의 정체성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 무엇을 기억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형성되며, 이는 자서전적 기억으로 불린다. 자서전적 기억은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통합하여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억이 없다면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되고,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도 상실하게 된다. 헨리 몰레이슨의 사례에서 보듯이, 기억상실증은 개인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기억이 없다면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기억은 내가 누구였는지, 지금 누구인지, 그리고 앞으로 누구일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대화는 이러한 기억을 조율하고,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기억을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틀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대화는 다양한 맥락에서 이루어지며, 그 내용과 형식에 따라 개인의 정체성과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 한다. 대화의 확장성은 개인이 속한 다양한 집단, 즉 가족, 친구, 직장, 지역 사회, 국가 등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대화는 각 집단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하며,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화는 또한 집단 내에서의 정보 흐름을 촉진한다. 특히, 규모가 큰 집단이나 복잡한 사회에서는 정보의 통로와 수단이 필요하다. 이때 잡담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잡담은 비공식적인 대화로, 사람들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집단 내에서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신뢰는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잡담은 집단 내에서 긍정적인 역할과 부정적인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긍정적인 잡담은 새로운 구성원이 집단에 적응하도록 돕고, 집단의 규범과 가치를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부정적인 정보가 퍼질 경우, 이는 집단의 신뢰를 해치고, 구성원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잡담은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 양날의 검과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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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괌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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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그린 화가, 에곤 실레
에스터 셀스던.지넷 츠빙겐베르거 지음, 이상미 옮김 / 한경art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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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는 자신의 삶과 예술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진실을 탐구한 철학자이자 혁신가였다. 그의 작품은 고통과 아름다움, 욕망과 혐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강렬한 감정을 담고 있으며, 이는 현대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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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그린 화가, 에곤 실레
에스터 셀스던.지넷 츠빙겐베르거 지음, 이상미 옮김 / 한경art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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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트 미술관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회를 기념하여 이번에 미술 작품을 남긴 작가의 관점과 이를 감상하는 관람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예술 작품속에 담긴 의미와 우리에게 주는 위안에 대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따. 에스터 셀스던 및 지넷 츠빙겐베르거 공저의 <욕망을 그린 화가 에곤 실레>였다. 저자들은 소설가이자 미술 분야의 전문가로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미술 작품에 대한 저자들 만의 독특한 시각을 선사하고 있다. 좋아하는 에곤 실레의 미술 작품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전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은 에곤 실레의 작품과 생애를 재조명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레오폴트 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실레가 보여준 인간 존재의 심오한 깊이와, 당시 비엔나 예술계가 지닌 혁신적 에너지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이다. 또한 그의 작품 세계와 스승 클림트의 유산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살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이외에 에곤 실레의 인생과 대표작에 대한 저자글의 깊이있는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들은 에곤 실레가 천재적 화가로 뿐만 아니라, 그가 살아간 시대의 모순과 변화 속에서 인간의 욕망, 고독, 불안을 날카롭게 포착한 예술가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의 예술적 여정은 한 개인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20세기 초 유럽이 겪은 사회적, 심리적 동요를 대변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그림 속 강렬한 시선은 관객에게 직설적인 물음을 던진다. “당신은 누구인가?” 그리고 “당신의 진실은 무엇인가?” 또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그의 인생의 고통과 고민이 융합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의 책을 읽으면서 그의 생애를 따라가며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는 여정이 펼칠 것이다.

20세기 초, 예술과 문화는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면서 전통적인 예술적 관념은 해체되고, 표현의 자유와 인간 본질에 대한 탐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었다. 이 변혁의 중심에 선 예술가 중 한 명이 바로 에곤 실레(Egon Schiele)였다. 실레는 자신이 속한 시대와 인간 본성의 어두운 심연을 화폭에 담아낸 예술적 혁신가였다. 그의 삶과 작품은 단명한 생애에도 불구하고 현대 미술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에곤 실레는 1890년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툴른에서 태어나, 비엔나에서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전통적인 교육 체계와는 어울리지 않는 반항적인 기질을 보였다. 그의 삶은 항상 사회적 규범과 충돌했으며, 이러한 반항심은 그의 예술 세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스승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는 실레의 초기 작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클림트는 실레에게 선의 유려함과 색채의 조화를 가르쳤으며, 그의 예술적 재능을 후원했다. 그러나 실레는 곧 클림트의 영향을 넘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실레의 작품은 기존의 아름다움에 대한 숭배에서 벗어나 인간의 욕망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기존 미술의 틀을 깨부수는 실험으로 가득 찼다.



실레의 작품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았다. 그는 화폭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했으며, 그 과정에서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과 욕망을 탐구했다. 특히 그의 자화상들은 자신을 깊이 파헤친 결과물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실레의 집착과 고뇌를 보여준다. 대표작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은 자기 자신을 극도로 왜곡된 형태로 묘사하며, 생명과 죽음 사이의 갈등을 담아낸다. 이는 그가 가진 인간 존재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며, 자신의 육체를 예술적 소재로 삼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그의 누드 작품들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실레는 육체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내재된 감정과 욕망, 그리고 사회적 금기를 담아냈다. 여성 누드 드로잉은 관능적이면서도 불편함을 자아내며, 그 안에 아름다움과 혐오, 욕망과 고통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그는 육체가 단순한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드러내는 도구임을 보여주었다.



실레는 인간의 육체를 해부학적 또는 중립적으로만 바라보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육체와 감정을 일체화시켰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관찰자의 시선에서 그치지 않고, 화가 자신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자기 탐구의 과정이었다. 그의 자화상들은 단순한 초상이 아니라, 자신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자신의 내면과 화해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인간 관계와 사랑, 그리고 죽음과 같은 주제를 탐구하며,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갈등과 상실을 작품에 녹여냈다. [죽음과 소녀]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그의 내면적 고통과 생명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욕망을 그린 화가 에곤 실레, 총리뷰

에곤 실레는 자신의 삶과 예술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진실을 탐구한 철학자이자 혁신가였다. 그의 작품은 고통과 아름다움, 욕망과 혐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강렬한 감정을 담고 있으며, 이는 현대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그의 작품은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를 이끌어내는 도구로 남아 있다. 실레는 예술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마주하도록 이끌었으며, 그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 가서 그의 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은 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제골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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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 타이베이 - 2025~2026년 최신판, 완벽 분권 follow 팔로우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장은정 지음 / 트래블라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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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대만은 음식을 포함한 여러 요소에서 친숙함과 독특함을 동시에 제공하며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수도 타이베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로, 미식가들의 천국이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이번에 팬데믹 이후 변화한 대만 타이베이 여행 트렌드와 대만 타이베이의 독창적 매력을 중심으로 여행의 새로운 가치를 조명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장은정님의 <팔로우 타이베이>였다. 타이베이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여행이 가지는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목적지가 아닐까 싶다. 타이베이로 여행을 시작해 본다.

여행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팔로우 시리즈는 하나의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북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시리즈는 전 세계 여러 도시와 지역을 주제로 하며, 각 여행지를 깊이 탐구한 작가들의 경험과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시리즈는 초보 여행자와 숙련된 여행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정보" 제공에 특화되어 있다. 팔로우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다. 첫째, 최신 정보 업데이트다. 현지 트렌드와 여행지의 변화까지 꼼꼼히 반영하여 여행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 정보를 제공한다. 둘째, 사용자 중심의 친절한 구성이다. 책을 두 권으로 나눠 휴대성을 높이고, 각 권마다 특정 테마에 집중하여 독자가 필요에 따라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특징은 독자가 여행 계획을 세우고 현장에서 실행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준다.

장은정의 <팔로우 타이베이>는 수십 차례에 걸친 타이베이 탐방을 통해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도시를 완전히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책은 타이베이의 핵심 지역뿐 아니라, 관광명소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을 고루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시먼딩과 융캉제 같은 대표적인 도심 명소뿐 아니라, 타이완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국립고궁박물원이 포함된 북부 지역,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남부, 그리고 타이베이 근교의 매력적인 11개 소도시를 완벽하게 안내한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힐링 코스와 문화적 탐험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한다. 미식 여행, 카페 투어, 온천 체험 등으로 여행의 목적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을 넘어 개인 맞춤형 여행을 설계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이 책의 버킷리스트 섹션은 독자에게 타이베이에서 꼭 경험해야 할 것들을 한눈에 보여준다. 먼저 타이베이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명소들이 소개된다.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부터, 현지 문화가 느껴지는 감각적인 거리까지 다양하다. 또한 전통적인 대만 음식뿐 아니라 현대적인 퓨전 요리까지, 독자의 미각을 만족시킬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포함되어 있다. 활기가 넘치는 야시장에서는 현지 먹거리와 독특한 쇼핑 아이템을 즐길 수 있다. 책은 각 야시장의 특징과 대표 먹거리까지 세세히 소개한다. 책에는 타이베이 인근의 스펀, 지우펀, 진과스 등의 지역에서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코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미식로드는 타이베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딤섬, 우육면, 훠궈 같은 대표 음식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카페와 새로운 맛집을 소개하며 독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야시장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사진과 메뉴 정보를 곁들여 메뉴 도감처럼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맛집 소개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음식을 더욱 즐길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훠궈 소스를 조합하는 방법이나 특정 맛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 조합 등은 독자가 음식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팔로우 타이베이>는 여행 준비 단계부터 독자를 돕는다. 초보 여행자가 가장 고민할 항공권 예약, 숙소 선택, 환전, 현지 교통편 등 실질적인 정보를 꼼꼼히 다룬다.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현지의 위급 상황 대처 요령까지 제시해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세밀한 여행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타이베이의 유명 관광지와 숨겨진 명소들을 묶어 시간대별로 최적의 동선을 설계해 준다. 예를 들어, 예술 산책 코스, 힐링 코스, 타이루거 국가공원 트레킹 코스 등 다양한 테마가 준비되어 있어 독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세부적인 정보와 독창적인 구성이다.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지의 트렌드를 반영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내용을 제공한다. 특히, 여행 준비에서 현지 체험까지 모든 과정을 3단계로 나눠 체계적으로 안내한 점은 다른 여행 책자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장점이다. 책을 읽으며 느껴지는 유익함은 여행 정보에서 그치지 않는다. 타이베이의 문화, 역사, 음식,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가 담겨 있어, 독자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한 도시의 관찰자로서 여행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은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 중인 모든 여행자에게 유용하지만, 특히 초보 여행자에게는 핵심 관광 명소와 기본적인 여행 준비 팁을 통해 첫 여행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경험 많은 여행자에게는 기존에 다녀온 곳과는 다른 새로운 핫플레이스와 테마 여행 정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미식가에게는 풍부한 미식 정보와 독특한 먹거리 탐방 가이드는 식도락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이다.

책을 읽으며 기대되었던 점은, 여행 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순간들이 이 책을 통해 더욱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상치 못한 숨겨진 명소를 발견하거나, 독특한 음식을 맛보며 현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팔로우 타이베이>는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은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독자와 함께하며, 타이베이에서의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충실한 동반자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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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언어 - 삶과 죽음의 사회사, 2024 아우구스트 상 수상작
크리스티안 뤼크 지음, 김아영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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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소셜 미디어가 보편화된 오늘날, 우리는 단절된 관계 속에서도 수많은 연결을 시도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러한 연결은 종종 피상적이고 일방향적이기 때문에 인간의 본질적인 연결감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소셜 미디어에서 수백 명과 "친구"로 연결되어 있어도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대상이 없는 현실은 외로움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살은 인간이 외로움과 단절에 대해 극단적으로 호소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자살 문제는 개인의 심리적 상태를 넘어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번에 자살의 의미를 역사적, 철학적, 그리고 현대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현대 사회에서 자살의 증가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지 논의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크리스티안 뤼크의 <자살의 언어>였다. 특히, 연결의 시대 속에서 고립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크리스티안 뤼크의 <자살의 언어>는 그동안 금기시되어 온 자살이라는 주제를 학문적이고 감정적으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작품이 스웨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먼저, 자살을 둘러싼 사회적 금기를 깨는 접근 방식이다. 자살은 대체로 죄악시되거나 외면되어 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냉철하게 탐구하며, 자살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지 않고, 사회적, 철학적, 그리고 심리적 맥락에서 바라본다. 둘째, 개인적 이야기와 집단적 경험의 조화이다. 뤼크는 자신의 어린 시절 고모의 자살 경험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결합하여 자살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자살 문제를 개인적 경험으로 공감하면서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 셋째, 자살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열었다는 점이다. 특히 스웨덴처럼 자살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이 주제를 다루는 책이 사회적 대화의 촉매제로 작용하며 큰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자살의 언어>는 문제 제기를 넘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동시에 삶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살에 대해 금기를 넘어서 논의하고, 이를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뤼크는 책에서 죽음의 다양한 양상과 의미를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살이 절망의 끝이 아니라 다양한 이유와 배경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 같다. 많은 경우 자살은 고통을 끝내기 위한 수단으로 나타난다. 이는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설명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자살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보호하거나 지키기 위한 선택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할복 문화나 고대 로마의 명예를 위한 자살에서 잘 드러난다. 자살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집단적 메시지를 담을 때, 이는 강력한 정치적 항의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 자살은 억압에 대한 항의로 전 세계에 주목받았다. 21세기의 주요 논쟁 중 하나는 조력사이다. 책에서 언급된 호주의 데이비드 구달 교수 사례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논의를 다시금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자살은 개인의 생의 끝이 아니라 다양한 맥락에서 그 의미를 확장한다.

자살의 의미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자살이 금기시되었지만, 죄악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세 기독교 시대에 이르러 자살은 신의 의지를 거스르는 행위로 간주되며 엄격히 금기시되었다. 단테의 신곡에서 자살한 영혼이 지옥의 밑바닥에 떨어지는 묘사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근대에 이르러 계몽주의와 과학적 사고의 발달로 자살은 점차 개인의 선택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특히 19세기 이후로는 자살의 심리적 원인과 사회적 맥락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죄악의 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회화를 좋아하는 일인으로 서양의 많은 자살과 관련된 명화중 루크레티아의 자살이 기억에 남는다. 로마 역사를 통틀어 가장 상징적인 자살 사례 중 하나는 루크레티아의 죽음이다. 그녀는 타르퀴니우스 왕의 아들로부터의 수치를 견딜 수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는 로마 공화정의 시작을 알리는 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루크레티아의 죽음은 개인의 명예와 정치적 변화를 연결하며, 자살이 사회적 대의로 작용한 사례로 해석된다.



뤼크는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서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죽음이 임박했을 때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고 설명하며,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본질을 탐구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죽음 자체가 아니라 삶의 아름다움과 고통을 직면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기존의 정신분석 및 심리학 서적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저자는 자살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독자들이 스스로 사고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기존의 심리학 서적이 제시하는 처방적 접근과 차별화된다. 또한 뤼크는 역사, 철학, 문학, 사회학 등을 결합하여 자살을 다룬다. 이는 심리적 요인만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살을 인간 존재의 본질과 연결짓는 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은 자살 문제에 관심 있는 학문적 독자, 특히 사회학, 심리학, 철학을 포함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독자들에게 자살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자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개인적 고통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사회적 담론을 원하는 독자에게 큰 화두를 던져 준다. 저자는 자살을 둘러싼 금기를 깨고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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