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뇌 - 뉴런부터 국가까지, 대화는 어떻게 인간을 연결하고 확장하는가
셰인 오마라 지음, 안진이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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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화에 대해서 전혀 다른 접근방법으로 분석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셰인오마라의 <대화하는 뇌>였다. 저자는 대화의 복잡성과 그 과학적 배경을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서 대화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사회적 유대를 강화해 나간다. 대화라는 행위가 뇌 속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저자의 연구 분석 결과를 따라가면서 대화의 정의와 그 중요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며, 대화가 개인의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집단의 문화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대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대화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로, 셰인오마라은 대화는 의사소통의 수단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을 유지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라 정의한다. 오마라는 대화를 우리 자신의 기억과 언어를 지원하는 뇌 시스템과 상대방의 기억과 언어를 지원하는 뇌 시스템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으로 정의하며, 이를 통해서 대화가 인간의 뇌와 사회적 상호작용에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화는 서로 다른 뇌 시스템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인간의 뇌는 대화 상황에서 매우 기민하게 반응하며, 이는 대화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대화는 개인 간의 연결을 형성하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개인을 하나로 묶어줄 공통의 현실이나 기억이 필요하다. 대화는 이러한 공통 기억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개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만약 대화가 없다면, 우리는 서로를 연결해 줄 공통의 기억을 갖지 못하게 되고, 이는 사회의 형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대화의 효율성은 또한 우리의 뇌가 질문을 들을 때 처음 두세 단어만을 듣고도 대답을 준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이는 대화가 예측과 준비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인간은 하루에 1500번이 넘는 차례를 바꾸어 가며 대화하는데, 이는 대화가 우리의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나타낸다. 이러한 빈번한 상호작용은 개인의 기억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며, 사회적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대화는 또한 집단의 문화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화를 통해 개인들은 서로의 가치관과 신념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대화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서로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화는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집단의 문화적 특성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한다고 한다.

저자는 대화는 개인과 사회의 기억을 형성하고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기억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계획하는데 필수적이다. 대화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기억을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영국 브리스틀에서 일어난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철거한 사건은 공동체가 무엇을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사건은 브리스틀 시민들이 과거의 상징을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즉, 대화는 공동체의 기억을 조율하고, 그 기억이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기억의 형성 과정에서 대화는 필수적이다. 대화를 통해 사람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통의 기억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공통 기억은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고, 집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대화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기억은 개인의 정체성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 무엇을 기억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형성되며, 이는 자서전적 기억으로 불린다. 자서전적 기억은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통합하여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억이 없다면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되고,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도 상실하게 된다. 헨리 몰레이슨의 사례에서 보듯이, 기억상실증은 개인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기억이 없다면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기억은 내가 누구였는지, 지금 누구인지, 그리고 앞으로 누구일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대화는 이러한 기억을 조율하고,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기억을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틀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대화는 다양한 맥락에서 이루어지며, 그 내용과 형식에 따라 개인의 정체성과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 한다. 대화의 확장성은 개인이 속한 다양한 집단, 즉 가족, 친구, 직장, 지역 사회, 국가 등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대화는 각 집단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하며,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화는 또한 집단 내에서의 정보 흐름을 촉진한다. 특히, 규모가 큰 집단이나 복잡한 사회에서는 정보의 통로와 수단이 필요하다. 이때 잡담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잡담은 비공식적인 대화로, 사람들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집단 내에서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신뢰는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잡담은 집단 내에서 긍정적인 역할과 부정적인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긍정적인 잡담은 새로운 구성원이 집단에 적응하도록 돕고, 집단의 규범과 가치를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부정적인 정보가 퍼질 경우, 이는 집단의 신뢰를 해치고, 구성원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잡담은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 양날의 검과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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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괌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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