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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술
비탈리 카스넬슨 지음, 함희영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3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불변의 진실 앞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그 사실이 우리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유한한 시간 속에서 어떻게 의미있는 삶을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비탈리 카스넬슨의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러시아 출신 미국 이민자 이자 성공한 투자자로서, 그는 재테크나 성공의 비결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아 철학을 바탕으로 인생의 본질적 가치 와 의미를 이야기 한다.
비탈리 카스넬슨이 강조하는 '소울 인 더 게임'이란 자신의 영혼을 담아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이는 자신이 하는 일에 온전히 몰입하고, 그 일을 통해 자아실현과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카스넬슨은 이를 위한 여덟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신성한 금기를 지켜라",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 인생학교의 평생 학생이 되라", "집중하고 끊임없이 향상하라", ”일에서 예술을 발견하라",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자부심을 가져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라". 이러한 원칙들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기여 사이의 조화를 추구한다. 카스넬슨은 당신이 속한 세상을 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들라. 그게 아니라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질문함으로써, 개인의 삶이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카스넬슨의 인생관은 스토아 철학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스토아 철학은 외부 환경이나 사건에 대한 통제력은 제한적이지만, 그에 대한 우리의 해석과 반응은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당신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제할 수 없지만 당신 마음을 통제할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깨달으면 당신은 강한 힘을 얻을 것이다."이러한 관점은 현대 사회의 끊임없는 비교와 경쟁, 외부적 성공 지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카스넬슨은 어떤 분야든 항상 우리보다 재능 넘치고 유명한 사람이 앞서 있기 마련이다. 그들의 그림자가 넓게 드리워있다. 그 그늘 아래로 들어가지 말라. 자신 만의 그림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라고 조언한다. 스토아 철학은 불필요한 부정적 감정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감정을 최대화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한다. 이는 상황에 대한 합리적 판단과 자기 통제를 통해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카스넬슨은 이러한 철학적 태도가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축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세계적인 투자자로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카스넬슨은 가족과의 관계를 삶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그에게 있어 진정한 성공이란 재정적 성취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과의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 찾아진다. 책의 여러 부분에서 그는 부모님께 받 은 사랑과 자신의 자녀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관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다."인간관계에서 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행동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에게 친절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은 관계에서의 통제 불가능한 요소(상대의 감정이나 반응)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이 통제 할 수 있는 영역(자신의 태도와 행동)에 집중하는 스토아적 접근을 반영한다. 그는 가족과의 시간을 우선시하며, 이를 통해 얻는 정서적 충만함이야 말로 삶의 진정한 풍요라고 본다.
카스넬슨은 성공의 비결로 거창한 방법론이나 특별한 재능보다 '일관성'을 강조한다. "양이나 질보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라는 그의 말은 큰 변화보다 작지만 지속적인 행동의 힘을 믿는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이는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날마다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 사람은 결코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말과도 맥을 같이 한다. 매일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의미 있는 선택을 반복함으로써, 우리는 점진적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카스넬슨은 자신도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실패와 불안, 두려움을 경험하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가치관과 기준'을 세우고 매일 해야 할 일을 해나가는 일관성을 통해 성장해왔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태도는 거대한 목표에 압도되기보다 현재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에 집중하는 스토아적 접근법을 보여준다.
스토아 철학의 핵심 가르침 중 하나는 외부 환경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대한 통제력을 키우는 것이다. 카스넬슨은 이러한 관점을 받아들여, 타인의 기준이나 사회적 압력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 체계에 따라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우리를 영웅으로 만들어 줄 또 하나의 기회다. 그리고 영웅이 되려면 영웅답게 행동해야 한다. 인생은 우리가 인생 이야기의 영웅이 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펼쳐준다." 이처럼 카스넬슨은 삶의 도전과 시련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되, 그것을 자신의 성장과 내면의 힘을 키우는 기회로 전환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권장한다. 이는 스토아 철학의 '운명애(amor fati), 즉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찾는 자세와 일맥상통한다.
저자는 스토아 철학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며, 그는 우리에게 외부적 성공이나 타인의 인정보다 내면의 평온과 자신 만의 가치 체계에 따른 삶의 중요성을 일깨운다.카스넬슨이 제시하는 '인생 설계의 기술'은 결코 단기간의 성공이나 화려한 업적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일관된 실천, 평생 학습의 자세, 예술적 감성의 함양, 가족과의 의미 있는 관계 구축, 사회에 대한 기여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충만한 삶을 추구한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게 되면 그 일은 더 이상 단순한 일이 아니 라 정교한 기술이 되고,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자부심, 사랑, 정성을 다하게 된다." 이 말은 자신의 영혼을 담아 살아가는 ’소울 인 더 게임'의 철학을 함축한다. 현대 사회의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 불확실성 속에서 카스넬슨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