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전환의 첫 단계는 화려한 이력서 작성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 점검이다. 지금의 일이 힘든 이유를 구체적으로 나열 해보라. " 그냥 힘들다“,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 "는 막연한 불만이 아니라, 업무의 어떤 요소가, 조직 문화의 어떤 부분이, 성장 경로의 어떤 측면이 불편한지 세분화해야 한다. 한 가지 유용한 방법은 이원 테이블을 만드는 것이다. 왼쪽에 는 "계속할 수 있는 이유", 오른쪽에는 "계속하기 어려운 이유"를 적는다. 그리고 각 항목에 1부터 10까지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 과정에서 감정은 잠시 옆에 두어야 한다.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감정을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의 커리어 패턴을 찾아야 한다. 지난 5년, 10년을 돌아보며 내가 어떤 순간에 가장 몰입했는지, 어떤 성과에 자부심을 느꼈 는지 분석해본다.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이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떤 이는 시스템을 개선할 때, 또 어떤 이는 사람을 가르칠 때 에너지를 얻는다. 이 패턴이 '핵심 근육'이다.
피보팅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모든 불만이 즉시 이직으로 연결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지금 자리에서 배울 것을 다 배우는 것이 먼저다. 업계에서는 흔히 "3년 법칙"을 말한다. 한 직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성과를 내려면 최소 3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3년이 무조건적인 기준은 아니다. 성장 곡선이 정체되었다는 신호를 읽어야 한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흥 미롭지 않고, 월요일 아침이 점점 무겁게 느껴지며, 5년 후 내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다면 변화를 고려할 시점이다. 반대로 업무가 힘들더라도 배우는 것이 많고, 다음 단계가 명확히 보인다면 조금 더 버티는 것이 현명하다. 환경 설정도 중요하다. 피보팅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의 지지, 경제적 안정성, 시장 상황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 특 히 재정적 쿠션은 결정적이다. 최소 6개월에서 1년치 생활비를 확보한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과 당장 다음 달 월세가 걱정인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멘탈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전환기에는 불안, 자기 의심, 후회가 물밀 듯 밀려온다. 이때 필요한 것은 작은 성취의 축적이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이번 주에 관련 도서 한 권 읽기", "업계 종사자 와 커피챗 한 번 하기 같은 실행 가능한 단계를 설정하라. 각각의 작은 성취가 확신을 쌓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