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은 명확합니다. 실패하지 않는 법입니다. 안전한 선택, 검증된 길, 남들이 가는 코스. 의사, 변호사, 대기업, 공무원. 이 단어들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 회피'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도전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위험하고, 남다른 선택은 불안합니다. 창업은 무모하고, 예술은 취미로만 해야 합니다. 결국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달려가지만, 도착했을 때 기다리는 것은 과연 성공일까요? 실패를 피하는 법을 배운 아이는 성공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잃습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만 조심하는 사람은 결코 빨리 달릴 수 없습니다. 실패는 성장의 필수 과정인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한 번도 넘어지지 말라고 강요해왔습니다. 학교는 여전히 두 가지 지능만을 측정합니다. 언어와 수학. 국어 점수와 수학 점수가 곧 그 아이의 가치를 결정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하워드 가드너가 이미 수십 년 전에 증명했듯이, 인간의 지능은 최소 아홉 가지 이상의 영역으로 나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 몸을 움직이며 배우는 아이, 사람 들과의 관계에서 빛을 발하는 아이. 이들은 모두 고유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 안에서는 '공부 못하는 아이'로 분류됩니다. 얼마나 많은 잠재력이 이렇게 묻혀버렸을까요? 아이마다 빛나는 영역이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말과 글로, 어떤 아이는 손과 도구로, 어떤 아이는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세상을 바꿉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하나의 틀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만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수십 년간 연구 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인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몰입하는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 내가 하는 일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경험. 그것이 바로 플로우(Flow)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언제 몰입을 경험할까요? 하기 싫은 숙제를 억지로 할 때, 이해되지 않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때, 몰입은 강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몰입은 흥미와 적절한 도전, 그리고 선택권에서 태어납니다. 그 속에서 아이는 몰입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 몰입의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자신이 진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됩니다.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 말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용돈을 줍니다. 아이는 그 돈으로 과자를 사고, 게임 아이템을 삽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소비의 기쁨'만 배웁니다. 돈은 그냥 생기는 것이고, 쓰면 기분 좋은 것이라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경험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좋습니다. 집안일을 돕고 용돈을 받거나, 만든 물건을 팔아 보거나, 친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경험.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알게 됩니다. 돈은 가치를 제공했을 때 생긴다는 것을, 세상은 교환의 원리로 움직인다는 것을 말입니다. 돈을 쓰기만 하는 아이는 평생 부모에게 의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