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성공학
오두환 지음 / 미래세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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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라고 물으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2년간 학교를 다니고, 수많은 학원을 거쳤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습니다. "성적 올려야 해요", "대학 가야 해요"라고는 말하지만, "왜?"라는 질문 앞에서는 침묵합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아이들에게 답만 가르치고 질문은 빼앗아 버렸을까요? 시험지에는 정답이 있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인생도 시험지처럼 풀라고 요구합니다. 선택과목 고르듯 진로를 선택하고, 점수 올리듯 스펙을 쌓으라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나'를 잃어버립니다. 진짜 위기는 성적이 낮은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 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다니면서도 여전히 묻습니다. "나는 뭘 하며 살아야 하지?"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은 명확합니다. 실패하지 않는 법입니다. 안전한 선택, 검증된 길, 남들이 가는 코스. 의사, 변호사, 대기업, 공무원. 이 단어들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 회피'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도전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위험하고, 남다른 선택은 불안합니다. 창업은 무모하고, 예술은 취미로만 해야 합니다. 결국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달려가지만, 도착했을 때 기다리는 것은 과연 성공일까요? 실패를 피하는 법을 배운 아이는 성공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잃습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만 조심하는 사람은 결코 빨리 달릴 수 없습니다. 실패는 성장의 필수 과정인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한 번도 넘어지지 말라고 강요해왔습니다. 학교는 여전히 두 가지 지능만을 측정합니다. 언어와 수학. 국어 점수와 수학 점수가 곧 그 아이의 가치를 결정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하워드 가드너가 이미 수십 년 전에 증명했듯이, 인간의 지능은 최소 아홉 가지 이상의 영역으로 나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 몸을 움직이며 배우는 아이, 사람 들과의 관계에서 빛을 발하는 아이. 이들은 모두 고유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 안에서는 '공부 못하는 아이'로 분류됩니다. 얼마나 많은 잠재력이 이렇게 묻혀버렸을까요? 아이마다 빛나는 영역이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말과 글로, 어떤 아이는 손과 도구로, 어떤 아이는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세상을 바꿉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하나의 틀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만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수십 년간 연구 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인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몰입하는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 내가 하는 일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경험. 그것이 바로 플로우(Flow)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언제 몰입을 경험할까요? 하기 싫은 숙제를 억지로 할 때, 이해되지 않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때, 몰입은 강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몰입은 흥미와 적절한 도전, 그리고 선택권에서 태어납니다. 그 속에서 아이는 몰입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 몰입의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자신이 진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됩니다.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 말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용돈을 줍니다. 아이는 그 돈으로 과자를 사고, 게임 아이템을 삽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소비의 기쁨'만 배웁니다. 돈은 그냥 생기는 것이고, 쓰면 기분 좋은 것이라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경험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좋습니다. 집안일을 돕고 용돈을 받거나, 만든 물건을 팔아 보거나, 친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경험.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알게 됩니다. 돈은 가치를 제공했을 때 생긴다는 것을, 세상은 교환의 원리로 움직인다는 것을 말입니다. 돈을 쓰기만 하는 아이는 평생 부모에게 의존합니다.


반면 돈을 버는 경험을 한 아이는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부모가 부자여도, 가난해도 중요한 것은 아이가 경제 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느냐입니다. 아이의 성장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영재성 발견, 흥미 탐색, 깊은 몰입, 실제 실습, 가시적 성과, 혁신적 창조, 그리고 자기 주도적 전문가로의 성장. 이 단계들은 건물의 층과 같아서, 한 층을 건너뛰면 위층은 무너집니다. 많은 부모들이 조급합니 다. 아직 흥미도 찾지 못한 아이에게 성과를 요구하고, 몰입해본 적 없는 아이를 학원으로 내몰고, 실습도 없이 시험만 치르게 합니다. 이것은 마치 씨앗에게 당장 열매를 맺으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의 성장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뿌리를 내릴 시간, 싹을 틀 시간, 잎을 키울 시간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존중할 때 비로소 아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 부모입니다. 우리의 불안, 우리의 조급함, 우리의 비교하는 습관, 우리의 획일적인 성공 기준. 이것들이 아이의 가능성을 막고 있습니다. "남들은 다 영어 유 치원 보내는데", "옆집 아이는 벌써 피아노 콩쿠르 나갔는데",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멈춰 서야 합니다. 그리고 물어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 우리 아이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나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가?"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독립된 인격체이고, 고유한 재능과 속도를 가진 존재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성공을 명문대 입학, 대기업 취업, 높은 연봉으로만 생각했을까요? 진짜 성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입니다. 연봉이 높아도 매일 아침 출근이 고통스럽다면 그것이 성공 일까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어도 내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반대로 수입은 적어도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충만함을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 아닐까요? 아이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니?"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이 질문들이 "몇 등 했니?", 시험 잘 봤니?"보 다 훨씬 중요합니다. 아이 스스로 정의한 성공을 향해 갈 때, 그 여정은 비로소 의미를 갖습니다. 의학의 발전으로 지금 태 어나는 아이들은 100세를 훨씬 넘게 살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한 번의 시험, 한 번 의 취업으로 평생을 보낼 수 없습니다. 평생 배우고, 변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AI가 대부분의 답을 제공하는 시대입니다. 암기나 계산 능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질문하는 능력,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은 문제집을 푼다고 길러지지 않습니다. 실제 세상과 부딪히며,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자기만의 관점을 형 성할 때 비로소 자랍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아이의 인생은 아이의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조력자이지, 설계자가 아닙니다. 아이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20년, 30년 후 성인이 된 아이가 이렇게 말한다면 성 공한 교육입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어. 경제적으로도 자립했고, 무엇보다 행복해. 부모님, 감사해요. 제가 저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셔서“ 반대로 이렇게 말한다면 실패한 교육입니다.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다 했 어. 좋은 대학 나왔고, 안정된 직장도 있어. 그런데 나는 행복하지 않아.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직도 몰라" 어떤 부모가 되고 싶으신가 생각해 봅니다. 아이를 원하는 모습으로 만드는 부모, 아니면 아이가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부모. 선택은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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