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말을 잘하게 됩니다 - 일이 술술 잘 풀리는 말하기 스킬
박수연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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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종종 착각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타고났다고, 나는 원래 말주변이 없다고, 성격이 내성적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박수연 변호사의 이야기는 이러한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아나운서에서 변호사까지, 말이 곧 경쟁력인 분야를 종횡무진 누빈 그녀조차 스스로를 '코맹맹이 염소'라고 표현했습니다. 중요한 건 시작점이 아니라 훈련의 방향과 지속성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말하기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유튜브, 팟캐스트, 각종 SNS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 1인 미디어가 일상화되면서 말은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핵심 도구가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고, 발표, 면접, 협상처럼 말 한마디가 결과를 좌우하는 순간들이 넘쳐납니다. 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고, 그 평가는 곧 커리어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말을 잘하게 될 수 있을까요? 화려한 수사나 위트 있는 농담이 정답일까요? 저자는 명확하게 선을 긋습니다. 진짜 말 잘하는 사람은 상황에 맞게 핵심을 전달하고,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논리적으로 응답하며, 무엇보다 신뢰를 주는 말투를 가진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친구들과 나누는 편안한 대화와 회의실에서 요구되는 발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평소 수다스럽고 사교적인 사람도 프레젠테이션 앞에서는 얼어붙습니다. 반대로 조용하고 과묵한 사람이 중요한 순간 한 마디로 회의의 분위기를 바꾸기도 합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말의 구조'입니다. 일상 대화는 자유롭고 감정적이며 맥락 의존적입니다. 하지만 업무 환경에서의 말하기는 명확한 목적, 제한된 시간, 평가하는 청중이라는 세 가지 조건 아래 이루어 집니다. 여기서는 감정보다 논리가, 장황함보다 간결함이, 모호함보다 명확함이 우선시됩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OBC 구조는 이러한 업무 말하기의 기본 뼈대입니다. Opening(시작)에서 청중의 관심을 끌고, Body(본론)에서 핵심 내용을 전달하며, Closing(마무리)에서 행동을 촉구하거나 메시지를 각인시킵니다. 이 단순해 보이는 구조가 발표를 횡설수설에서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바꿔놓습니다. '3단 키워드 프레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정리가 안 되는 사람, 질문을 받으면 두서없이 대답하는 사람에게 이 방법은 구명조끼와 같습니다. 핵심 키워드 세 개를 먼저 정하고, 그 주위로 내용을 배치하면 말은 자연스럽게 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듣는 사람도 따라가기 쉽고, 말하는 사람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같은 팀, 같은 연차, 비슷한 업무를 하는데도 유독 주목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이 특별히 더 똑똑하거나 화려한 말재주를 가진 건 아닙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말의 디테일'입니다. 단어 하나, 표현 하나를 다듬는 데는 5초도 걸리지 않지만, 그 작은 차이가 능력으로 평가되기도 하고 미숙함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그냥... ", "뭐..." 같은 말버릇은 무심코 내뱉는 것처럼 보이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불확실함과 자신감 부족으로 전달됩니다. 반대로 "제 판단에는", 자료에 따르면"처럼 근거를 제시하는 표현은 같은 내용도 더 무게감 있게 만듭니다. 말의 무게감은 권위나 직급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이런 작은 습관들의 축적에서 비롯됩니다. 속도와 호흡도 중요합니다. 긴장하면 말이 빨라지고, 빨라진 말은 불안 함을 더 증폭시킵니다. 문장 사이에 1~2초의 여백을 두는 것만으로도 말은 훨씬 안정적으로 들립니다. 침묵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침묵은 청중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다음 문장을 정리할 여유를 줍니다. 목소리 자체도 훈련의 영역입니다. 좋은 목소리는 '예쁜 소리'가 아니라 안정된 호흡, 명료한 발음, 듣는 이를 사로잡는 울림을 갖춘 소리입니다. 근육과 호흡, 공명이라는 세 가지 축을 꾸준히 훈련하면 누구나 또렷하고 신뢰감 있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루 10분, 아나운서처럼 발성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됩니다.

커리어에서 가장 오래 남는 브랜딩은 '말'입니다. 학력, 경력, 자격증은 이력서에 명시되지만, 말하기 능력은 면접과 발표, 협상의 순간마다 실시간으로 평가됩니다. 그리고 그 평가는 사람에 대한 전체적인상을 형성합니다. 말을 잘한다는 건 나의 강점과 매력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상대가 원하는 답을 명확히 전달하며,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말투를 갖추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말하기 이력서'입니다. 한번 익혀두면 진득하게 오래도록 써먹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커리어 무기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말하기는 분명한 원리와 구조가 있는 기술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훈련하면 누구나 개선할 수 있습니다. 긴장으로 목소리가 떨린다면 호흡과 발성을 연습하고, 내용이 산만하다면 키워드 프레임을 활용하며, 말투가 거슬린다면 불필요한 습관을 제거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시작입니다. 비싼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매일 10분씩 의식적으로 연습하면 변화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말 때문에 손해 보는 삶에서, 말로 기회를 잡는 삶으로. 그 변화의 시작점은 바로 '오늘부터' 시작하는 작은 훈련입니다.

말하기 능력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디지털 시대, AI가 많은 일을 대체하는 지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결국 '관계와 소통'입니다. 기계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지만, 신뢰를 쌓고 사람을 움직이는 건 여전히 인간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말'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가 계약을 성사시키고, 면접을 합격으로 이끌며, 갈등을 해결하고, 팀을 하나로 모읍니다. 반대로 말 한마디가 관계를 망가뜨리고, 기회를 날리며, 신뢰를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나비효과처럼 작은 말의 습관이 커리어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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