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모두 거울 앞에 선다. 어떤 이는 무심히 지나치고, 어떤 이는 오래 머물며, 또 어떤 이는 애써 외면한다. 그 짧은 순간 속에서 우리는 각자 다른 감정을 경험한다. 만족, 불안, 비교, 체념, 또는 무관심. 같은 얼굴을 보면서도 천차만별의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상훈 원장의 <페이스 코드>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30년간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며 1만 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그는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동일한 수술 결과에도 사람들의 만족도는 천차만별이 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작은 변화에도 감격했고, 어떤 이는 극적인 변화 이후에도 여전히 불만족스러워했다. 이 차이는 기대치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각자가 외모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내면의 구조, 즉 '페이스 코드'의 차이였다. 저자는 '코끼리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는 심리학의 고전적 비유를 끌어온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듯, 외모에 대한 메시지는 우리가 의식하든 않든 이미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동시에 두 가지 상반된 명령을 내린다. "외모를 가꿔라" 그리고 "외모에 신경 쓰지 마라". 이 모순적 메시지 속에서 우리는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죄책감마저 느낀다. 이 외모 코끼리를 다루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코끼리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길들이는 것이고, 둘째는 코끼리를 내보내고 다른 것으로 채우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선택해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 선택을 의식적으로 하지 못한 채 외모에 대한 불안과 집착 사이를 오간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