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의 등장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질문에 답하는 시스템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으로의 진화는 업무의 본질을 바꾼다. 개발자의 역할이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서 '무엇을 구현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찰은, 개발 분야뿐 아니라 모든 지식 노동의 미래를 시사한다. 우리가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는 것이 다. 국방 분야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전쟁의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 데이터 기반 예측, 자율 무기 체계, 가상 전장 시뮬레이션 등 이런 기술들은 전투의 비용과 위험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한다. 이는 국방 산업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정밀한 예측과 자동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은 물류, 제조, 금융 등 모든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다.
막대한 자본이 쏟아지고 있지만, 모든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단기적 흔들림은 불가피하며, 오히려 그것은 건강한 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과대광고와 실질적 가치를 구분하는 것이다. 기술의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의 타당성과 수익 창출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무료 체험과 프리미엄 모델, 사용량 기 반 과금, 산업별 맞춤 솔루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실험이 진행 중이다.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지 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바로 이 불확실성이 기회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장에서는 기존의 룰이 통하지 않고, 창의적인 접근이 승부를 가른다. 인프라 투자의 경우, 규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얼마나 많은 서버를 갖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다. 미주 지역에 집중되던 투자가 유럽, 아시아, 중동으로 확산되면서 각 지역의 특성과 규제 환경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은 위험이자 기회다.
몇 년 전만 해도 로봇은 여전히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연구실에서 시연 영상을 공개하면 놀라워하지만, 일상에서 마주칠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한 로봇들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복잡한 상황 판단과 섬세한 조작이 필요한 업무까지 수행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로봇 데이터셋의 확장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수집된 상호작용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로봇은 예측 불가능한 실제 세계에 점점 더 잘 적응하고 있다. 실험실의 통제된 환경이 아니라 지저분하고 복잡한 현실에서 작동하는 로봇,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다. 인간의 손 감각을 모방하는 기술, 청소와 요리까지 수행하는 가정용 로봇, 물류센터에서 24시간 작동하는 자동화 시스템 등 이런 발전들은 사회 구조의 변화를 예고한다. 일자리 지형이 바뀌고, 교육 시스템도 재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누군가는 기회를 잡고, 누군가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 변화를 어떻게 준비하느냐 가 개인과 기업,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