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씽킹 - 내 안에 잠든 부의 씨앗을 발견하라
최치영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흔히 부자를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거나, 좋은 환경에서 자랐거나, 운이 좋았던 사람들. 하지만 정 말 그럴까? 리치 씽킹은 이러한 통념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부는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행운인가, 아니 면 내면에 잠재된 무언가가 발현되는 것인가? 이 책이 제시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모든 사람은 이미 부자다. 다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을 뿐이다. 마치 씨앗 안에 거대한 나무가 이미 들어 있듯이, 우리 내면에는 풍요로움을 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른다는 데 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긍정적 사고나 목표 설정의 중요성 을 강조한다. 물론 이것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리치 씽킹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바로 '실행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막연하 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각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안내한다.


저자가 수많은 부자들을 연구하며 발견한 것은 흥미롭다. 그들에게는 특정한 품성 '이 있었다는 것. 이 품성은 태도의 뿌리가 되고, 태도는 행동을 만들며, 행동은 결국 자산의 흐름을 바꾼다. 이는 부의 창조가 기술적인 문제이기 이전에 존재론적인 문제임을 시사한 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가 결국 내가 얼마나 부유해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리치 씽킹의 핵심은 RICH 시스템이 라는 4단계 프로세스에 있다. 이는 단순한 이론적 틀이 아니라, 실제로 내면의 잠재력을 현금 흐름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다.

첫 번째 단계는 인식(Recognize)이다. 자신을 깊이 탐색하여 내 안의 부의 근원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 을 잘하는지,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혹은 알더라도 그것이 돈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인식 단계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정직한 탐구를 요구한다.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경험을 해왔는가? 나는 무엇에 열정을 느끼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이 부의 첫 번째 실마리가 된다. 두 번째는 발상(Ideate) 단계다. 인식을 통해 발견한 나의 강점과 특성들을 목 창적인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융합'이다. 내가 가진 서로 다른 경험과 지식, 관심사들을 연결하여 새로 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 예를 들어 요리를 좋아하는 마케터라면, 단순히 마케팅 컨설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요식업 특화 마케팅 전문가 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조합을 찾는 것이 발상 단계의 핵심이다. 세 번째는 설계(Canvas) 단계다. 아이디어를 실제 수익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과정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웰스 디자인 캔버스라는 도구를 제안한다. 이는 복잡한 사업 계 획을 한 장의 종이에 정리할 수 있게 해주는 프레임워크다. 가치 제안, 핵심 고객, 수의 모델, 핵심 활동, 필요 자원, 전달 채널, 비용 구조 등을 명확히 정리함으로써,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현실 가능한 모델로 전환한다. 마지막은 습관(Habit) 단계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 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설계도에 따라 꾸준히 실행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단계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완벽함보다는 지속성이다. 작게라도 시작하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복리의 마법은 투자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 니라, 습관에도 적용된다.


리치 씽킹이 제시하는 부의 원리 중 가장 실용적인 부분은 바로 '고객의 고통'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돈은 가치의 교환이다. 그리고 가치 는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할 때 발생한다. 따라서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하 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통찰은 '고통'이 반드시 심각한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편함, 번거로움, 비효율, 시간 낭비 등 일상적인 작은 고통들도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다. 실제로 많은 성공한 비즈니스들이 이러한 작은 고통을 해결하면서 시작되었다. 택 배 추적 서비스, 음식 배달 앱, 온라인 쇼핑몰 등은 모두 '조금 더 편리하게'라는 욕구에서 출발했다. 웰스 디자인 캔버스의 첫 단계인 '가 치' 단계에서는 바로 이 고통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요구한다. 나의 타겟 고객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 가? 나는 어떻게 그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다면, 이미 수의 모델의 절반은 완성된 것이다. 해결책은 주로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비용을 줄여주거나, 시간을 절약해주는 것. 때로는 둘 다 제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강의 플랫 폼은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동시에 이동 시간도 아낄 수 있게 해준다. 구독 서비스는 매번 구매 결정을 내리는 시간 과 수고를 덜어준다. 인식 단계에서 발견한 강점과 발상 단계에서 도출한 독창적 아이디어가 여기서 결합된다.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오직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 그것이 지속 가능한 부의 원천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 지 않거나, 시작은 했지만 지속하지 못한다. 리치 씽킹은 이 실행의 간극을 메우는 것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설계 단계에서 강조하 는 것은 '단순화'다. 계획이 복잡할수록 실행 가능성은 떨어진다. 웰스 디자인 캔버스를 한 장으로 정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복잡한 사업 계획서보다 한눈에 들어오는 한 정의 그림이 훨씬 강력하다. 이는 행동의 장벽을 낮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면, 시작하기가 쉬워진다. 습관 단계에서는 '작은 시작'을 강조한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완벽하게 준비하려다가 결국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 신 작게라도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온라인 강의를 만들고 싶다면, 완벽한 커리큘럼을 짜기 전에 일단 10분짜리 영상 하나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내고 싶다면, 수백 개의 글을 계획하기 전에 일단 첫 글을 쓰는 것이다. 지속성은 동기부여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시스템이 필요하다.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다. 운동을 습관화하고 싶다면 운 동복을 미리 꺼내두거나, 헬스장을 집 근처로 정하는 것처럼, 원하는 행동을 하기 쉽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부를 창출하는 활 동도 마찬가지다. 매일 같은 시간에 하기, 특정 공간에서 하기, 다른 습관과 연결하기 등의 방법으로 시스템화할 수 있다. 실행 과정에서 반드시 어려움이 찾아온다. 예상치 못한 문제,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 동기 부여의 저하 등. 이때 RICH 시스템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 가라고 말한다. 인식 단계로 돌아가 나의 근본적인 이유를 상기하고, 발상 단계로 돌아가 새로운 대안을 탐색하며, 설계를 수정하고, 습 관을 재조정한다. 이는 일회성 프로세스가 아니라 순환적인 시스템이다.

리치 씽킹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관계다. 부는 진공 상태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 가치의 교환, 협력과 연결 속에서 부가 흐른다. 저자는 마음가짐, 지식과 기술과 함께 관계를 성공의 세 가지 기둥으로 제시한다. 관계 자본은 인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명함을 모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깊고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진정한 관 계 자본은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서 나온다. 내가 먼저 가치를 제공하고, 상대방도 가치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 이러한 관계들이 쌓일 때 예상치 못한 기회들이 생겨난다. 웰스 디자인 캔버스의 마지막 단계인 '확산'은 바로 이 관계 자본과 연결된다.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었다면, 이를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가장 강력한 방법은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것이다. 만족하는 수준을 넘어 서 감동시키고,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관계 자본을 활용한 확산 전략이다. 관계의 재정렬도 필요하다.


현재 나를 둘러싼 관계들이 나의 부의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점검해야 한다. 부정적이고 제한적인 믿음을 강화하는 관계는 거리 를 두고, 성장과 도전을 격려하는 관계는 가까이 해야 한다. 이는 냉정한 계산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멘토와 동료들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이미 원하는 길을 걸어간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장을 가 속화한다. 같은 여정을 함께 걷는 동료들은 외로움을 덜어주고 동기를 부여한다. 리치 씽킹의 여정은 혼자 걷는 외로운 길이 아니라, 함 께 성장하는 공동체 속에서 더 빛을 발한다.

리치 씽킹은 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부는 운이나 환경의 산물이 아니라, 내면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발상하며 설계하고 습관화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책이 제공하는 RICH 시스템은 실행 가능한 매뉴얼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리 고 시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이다. 내 안에 잠든 부의 씨앗은 하루아침에 거목으로 자라지 않는다. 매일 물을 주고 햇빛을 쬐게 하며 정성껏 돌봐야 한다. RICH 시스템은 그 돌봄의 방법을 알려주는 정원사의 안내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것. 그것이 리치 씽킹이 우리에게 건네는 첫 번째 초대장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