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항상 무언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고, 자기계발서를 사고, 온라인 강의를 등록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3월이 되기 전에 흐지부지된다. 왜 그럴까? 열정이 부족해서? 의지가 약해서? 저자들은 전혀 다른 답을 제시한다. 끝내는 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하는 것'에 있다. 여기서 끝까지 한다는 것은 단순히 완료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시장이 반응할 때까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스템이 작동할 때까지 지속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블로그를 시작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첫 글을 쓸 때 완벽을 기한다. 몇 주간 준비하고, 자료를 모으고, 최고의 글을 쓰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한 블로그는 대부분 세 번째 글을 넘기지 못한다. 반면 어설프더라도 일주일에 두 번, 정해진 요일에 정해진 시간에 글을 올리는 구조를 만든 사람은 1년 후 100개의 글을 쌓는다. 글의 질은 시간이 해결하지만, 끝까지 가는 것은 구조만이 해결할 수 있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완성의 구조'다. 목표를 세우되 그것을 완성할 시스템을 함께 설계하라. 블로그를 한다면 언제, 어떤 주제로, 몇 시간 동안 쓸 것인지를 먼저 정하라. 투자를 한다면 얼마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넣을 것인지를 자동화하라. 의지에 의존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실패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3F 모델의 첫 단계인 FIND는 자기탐색만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다.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돈이 흐르는 자리가 바로 문제 해결의 지점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찾을 때 거창한 재능이나 특별한 경험을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들이 발견한 진실은 정반대다. 평범한 사람일수록 가장 큰 시장을 쉽게 이해하고, 그 시장이 원하는 가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왜냐하면 평범함이란 곧 다수가 겪는 문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청소 도구에서 사업 아이템을 발견한 사례를 보자. 대기업 명함을 가진 누군가가 아니라, 매일 청소를 하며 불편함을 느낀 평범한 사람이 그 불편함을 해결하는 상품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평범함의 힘이다. 특별한 통찰이 아니라 일상 속 불편함에 대한 민감함이 사업이 되고, 수익이 되고, 자산이 된다. 자기선언문을 쓰는 과정은 이런 일상의 경험을 구조화하는 작업이다. '나는 1시간 이야기해도 지치지 않는 주제가 무엇인가', '내가 반복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묻는 질문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하다 보면 자신이 이미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시장과 연결할 수 있는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창업에는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 팔 무엇, 팔 시장, 파는 방법을 아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모두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행동, 경험, 상황 속에 이미 존재한다. 단지 그것을 발견하고 언어화하고 구조화하지 않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