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 기초 특강을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런 거야 다 아는 거 아냐?' 싶어서 건너뛸까도 했어요. 근데 막상 들어보니, 제가 몰랐던 게 정말 많았습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 중학교 때 배운 거잖아요? 근데 솔직히 저는 이게 뭔지 제대로 알지 못했어요. 그냥 '주어는 문장 맨 앞에 있는 거', '동사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거'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 근데 선생님이 실제 토익 문장으로 설명해주시니까, '아, 이래서 이게 중요하구나' 싶더라고요.
"The manager will review the proposal before the meeting."
이 문장에서 주어가 뭐고, 동사가 뭔지 정확히 찾을 수 있어야 Part 5, Part 6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거. 단순해 보이지만, 이게 안 되면 문법 문제는 절대 못 푼다는 거. 그걸 깨달았습니다. 발음 특강도 정말 도움이 됐어요. 'going to'가 '고잉투'가 아니라 '고나'처럼 들린다는 것, 'want to'가 '워너'로 들린다는 것. 이런 걸 미리 알고 듣기 문제를 푸는 것과 모르고 푸는 것은 천지 차이더라고요. 기초 특강을 들으면서 느낀 건, 제가 영어를 못했던 게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기초가 없어서였다는 거예요. 집을 지을 때 기초 공사가 중요하듯이, 영어도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교재는 그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550점. 이 교재가 약속하는 점수예요. 솔직히 처음엔 '550점이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닌데...' 싶었어요. 주변에서 700, 800점 받았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550점은 뭔가 부족해 보였거든요. 근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550점이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라는 걸 알았어요. 제가 영어로 된 문장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영어 대화를 듣고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550점의 의미인 거예요. 그리고 이 교재는 550점에서 멈추라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다음 단계로 가라고 말해요. 입문을 빠르게 끝내고 기본-중급으로 넘어가라고. 교재 마지막에 있는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제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다음 목표를 세우라고. 저는 이미 다음을 생각하고 있어요. 이 교재를 끝내면 700점 목표 교재로 넘어갈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는 900점도 받을 거예요. 꿈같은 얘기처럼 들리지만, 예전의 저도 지금을 꿈같다고 느꼈을 거예요. 근데 저는 해내고 있잖아요. 토익 점수는 결국 숫자지만, 그 숫자 뒤에는 제 노력과 성장이 있어요. 550점은 제가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명이고, 700점은 계속 나아간다는 약속이고, 900점은 결국 해낸다는 믿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