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시원스쿨 처음토익 550+ (LC + RC + VOCA) - 관리형 입문서 한 권 토익 시리즈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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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토익 교재를 처음 펼쳤을 때 마음 한편이 무거웠습니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함께, 영어 문장들이 빽빽하게 적힌 페이지들이 마치 높은 산처럼 느껴졌으니까요. 학창시절 영어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저에게 토익은 언제나 '언젠가는 해야 하는 것'이면서도 '계속 미루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왔고, 무엇보다 이번에는 정말 해내고 싶었습니다. 점수 때문만이 아니라, 영어에 대한 오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이 교재는,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듣기, 독해, 어휘가 한 권에 담겨 있다는 것. 이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예전에는 이 책 저 책 펼쳐놓고 공부하다가 정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끝내지 못한 채 지쳐버렸거든요. 여러 권을 사면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건 착각이었어요. 진짜 필요한 건 '많은 책'이 아니라 '딱 하나, 제대로 된 책'이었습니다.


교재를 펼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좌우 페이지의 구성이었습니다. 왼쪽에서 개념을 배우고, 오른쪽에서 바로 문제를 풀어보는 구조. 처음엔 '이게 뭐 그리 특별하다고?' 싶었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이게 정말 큰 차이를 만들더라고요. 보통은 이론을 한참 배우다가 나중에 문제를 풀잖아요. 그러면 '아, 이거 분명 배웠는데...' 하면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찾게 되고, 그러다 보면 흐름이 끊기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근데 이 교재는 배운 걸 페이지 하나만 넘기면 바로 적용해볼 수 있어요. 마치 요리 프로그램에서 셰프가 "자, 이렇게 하는 겁니다" 하고 시범을 보여주고 바로 "이제 여러분이 해보세요" 하는 것처럼요.

저녁, Part 5 동사 시제 파트를 공부했습니다. 현재완료와 단순과거의 차이를 왼쪽에서 배우고, 오른쪽에서 문제 10개를 연달아 풀었어요. 처음 3개는 틀렸습니다. 솔직히 좀 속상했죠. 하지만 왼쪽 설명을 다시 한 번 읽고, 제가 뭘 놓쳤는지 확인한 뒤, 다시 문제를 풀어봤어요. 그랬더니 나머지 7개는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느꼈어요. '아, 이게 공부구나.' 틀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틀린 걸 바로 알고 고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였어요. 시험 전날 밤에 틀리는 것보다, 지금 연습하면서 틀리는 게 백 번 낫잖아요. 이 교재는 제가 안전하게 실패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출퇴근 지하철은 늘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폰으로 뉴스나 SNS를 보다가 내리는 게 일상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어요. 교재에 있는 QR코드 하나로 제 일상이 바뀌었습니다. 아침 출근길,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Part 1 사진 묘사 문제를 듣습니다. "A woman is watering the plants." 처음엔 이게 뭔 소린가 싶었는데, 반복해서 듣다 보니 어느새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watering'의 'r' 발음이 처음엔 잘 안 들렸는데, 열 번쯤 듣고 나니 귀가 열리는 느낌? 그런 게 있었어요. 점심시간에는 회사 근처 카페에 앉아서 Part 3 대화 문제를 듣습니다. 처음엔 대화가 너무 빨라서 당황했어요. '이걸 어떻게 다 알아듣지?' 싶었죠. 그런데 스크립트를 보면서 다시 들으니까 '아, 이렇게 말했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세 번째 들을 땐 스크립트 없이도 대충 내용이 들렸습니다. 저녁 퇴근길에는 오늘 들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더 듣습니다. 아침에 들었던 Part 1은 이제 거의 완벽하게 들려요. 이게 바로 반복의 힘이구나 싶었습니다. 하루에 30분씩, 이동 시간만 활용해도 듣기 실력이 쌓인다는 게 실감났어요. 회원 가입도 필요 없고, 앱 다운로드도 필요 없이 QR코드만 찍으면 되니까 정말 편했습니다. 예전에 다른 교재 쓸 때는 음원 찾느라 시간 낭비하고, 파일 다운로드 받느라 짜증 났었거든요. 근데 이건 정말 간단해요. 교재 펼치고 폰으로 찍으면 끝. 그 간편함이 저를 게을러지지 않게 만들어줬어요.


솔직히 저는 작심삼일의 달인입니다. 새해 결심도 3일이면 무너지고, 운동도 일주일이면 포기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도 걱정했어요. '3일 하다가 또 포기하는 거 아냐?' 그런데 이 교재와 연결된 강의 시스템은 뭔가 달랐어요. 소피아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분이 정말 학생들을 많이 만나봤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많이 헷갈려하시는데요..." 하면서 제가 딱 막힌 부분을 짚어주시더라고요. 마치 제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계신 것처럼요. 특히 카톡 스터디는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어제 밤 11시쯤, Part 6 문제를 풀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어요. '이거 내일 물어봐야지' 하고 넘어가려다가, 혹시나 해서 카톡으로 질문을 남겼습니다. 놀랍게도 10분 만에 답변이 왔어요. 게다가 정답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왜 그게 답인지, 제가 어디서 헷갈린 건지까지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순간 느꼈어요. '아, 나 혼자가 아니구나.'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고, 내가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해주고 있다는 걸. 이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혼자 공부하면 막힐 때마다 '에이, 모르겠다' 하고 덮어버리기 쉬운데, 이렇게 물어볼 곳이 있으니까 포기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 기초 특강을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런 거야 다 아는 거 아냐?' 싶어서 건너뛸까도 했어요. 근데 막상 들어보니, 제가 몰랐던 게 정말 많았습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 중학교 때 배운 거잖아요? 근데 솔직히 저는 이게 뭔지 제대로 알지 못했어요. 그냥 '주어는 문장 맨 앞에 있는 거', '동사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거'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 근데 선생님이 실제 토익 문장으로 설명해주시니까, '아, 이래서 이게 중요하구나' 싶더라고요.

"The manager will review the proposal before the meeting."

이 문장에서 주어가 뭐고, 동사가 뭔지 정확히 찾을 수 있어야 Part 5, Part 6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거. 단순해 보이지만, 이게 안 되면 문법 문제는 절대 못 푼다는 거. 그걸 깨달았습니다. 발음 특강도 정말 도움이 됐어요. 'going to'가 '고잉투'가 아니라 '고나'처럼 들린다는 것, 'want to'가 '워너'로 들린다는 것. 이런 걸 미리 알고 듣기 문제를 푸는 것과 모르고 푸는 것은 천지 차이더라고요. 기초 특강을 들으면서 느낀 건, 제가 영어를 못했던 게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기초가 없어서였다는 거예요. 집을 지을 때 기초 공사가 중요하듯이, 영어도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교재는 그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550점. 이 교재가 약속하는 점수예요. 솔직히 처음엔 '550점이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닌데...' 싶었어요. 주변에서 700, 800점 받았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550점은 뭔가 부족해 보였거든요. 근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550점이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라는 걸 알았어요. 제가 영어로 된 문장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영어 대화를 듣고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550점의 의미인 거예요. 그리고 이 교재는 550점에서 멈추라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다음 단계로 가라고 말해요. 입문을 빠르게 끝내고 기본-중급으로 넘어가라고. 교재 마지막에 있는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제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다음 목표를 세우라고. 저는 이미 다음을 생각하고 있어요. 이 교재를 끝내면 700점 목표 교재로 넘어갈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는 900점도 받을 거예요. 꿈같은 얘기처럼 들리지만, 예전의 저도 지금을 꿈같다고 느꼈을 거예요. 근데 저는 해내고 있잖아요. 토익 점수는 결국 숫자지만, 그 숫자 뒤에는 제 노력과 성장이 있어요. 550점은 제가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명이고, 700점은 계속 나아간다는 약속이고, 900점은 결국 해낸다는 믿음이에요.


무엇보다 좋은 건, 영어에 대한 제 마음이 변했다는 거예요. 예전엔 영어 문장만 봐도 숨이 막혔는데, 이제는 조금 궁금해져요. '이건 무슨 뜻일까?', '이 문법은 뭐지?' 두려움이 호기심으로 바뀌고 있어요. 지하철에서 영어 광고판을 봤어요. 예전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어제는 문장 구조를 분석해보고 있더라고요. '여기 동사가 뭐지? 아, 이건 현재완료구나.' 이러면서요. 그 순간 웃음이 나왔어요. '내가 변하고 있구나' 하고요. 친구들한테도 말했어요. "나 요즘 토익 공부한다"고. 친구들이 놀라더라고요. 맨날 "영어는 내 적성이 아니야"라고 했던 제가 공부한다니까요. 그리고 물어봐요. "어떻게 하는 거야? 나도 해야 하는데..." 저는 이 교재를 보여주면서 말해요. "이거 한번 해봐. 나도 하고 있어." 제가 누군가에게 영어 공부를 권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근데 지금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할 수 있어. 나도 하고 있잖아."

저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 교재는 제게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을 가르쳐줬어요. 바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요.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시작이 어려울 뿐이에요.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첫 문제를 푸는 순간부터, 첫 음원을 듣는 순간부터 이미 여러분은 달라지고 있어요. 교재는 완벽한 사람을 위한 게 아니에요. 저처럼 영어 울렁증이 있는 사람, 여러 번 시도했다가 포기한 사람,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해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거예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이 교재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걸어갈 거예요. 550점은 출발선이고, 700점은 경유지고, 900점은 하나의 목표일 뿐이에요. 진짜 목표는 영어로 세상과 소통하는 거예요. 영어로 된 영화를 자막 없이 보는 거예요. 해외여행 가서 자신 있게 말하는 거예요. 책상 위에 펼쳐진 교재를 보면서, QR코드를 찍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재생 버튼을 누릅니다. "Let's 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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