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께 100억 상속받기 -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부자 수업
배장훈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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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재미있다. <장인 어른께 100억 상속받기>...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책 속의 저자의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돈 많다고 행복한 게 아니야." 어린 시절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이야기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어 만난 한 사람이 저자 인생의 모든 관념을 뒤흔들어 놓았다. 바로 연인의 아버지,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던 그분이다. 첫 만남에서 받은 충격은 지금도 생생한 것 같다. 장지갑을 건네며 던진 질문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너는 돈을 리스펙 하냐?"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지금까지 내가 돈에 대해 얼마나 무례했는지를 알게한다.

부자 아빠의 가르침은 단순했지만 혁명적이었다. "돈을 리스펙한다는 건 돈을 좇으라는게 아니다. 돈의 가치를 인정하고 진지하게 대하며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 말은 교회에서 "돈을 사랑함은 모든 악의 뿌리"라는 말을 들으며 자란 나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그분은 돈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돈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돈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문제라는 것이었다. 돈은 도구일 뿐이고,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우리의 인격을 드러낸다는 깨달음이었다. 이런 관점의 전환은 내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돈을 부끄러워하거나 피하려 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가난을 미화하거나 소박함을 핑계로 경제적 무관심을 정당화하던 태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부자 아빠의 일상은 그 자체로 하나의 수업이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신문을 읽고 6시에 회사에 도착하는 생활패턴은 단순한 부지런함을 넘어선 철학이었다. 남들이 출근하는 러시아워를 피해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 그것은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였다. 더 인상적인 것은 그분의 절약 정신이었다. 결혼 때 받은 110V용 다리미를 여전히 변압기와 함께 사용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부자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허세나 과시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필요 없는 지출을 철저히 경계하며 모든 돈의 쓰임을 신중하게 생각했다. "사고는 대부분 서두르다 일어난다"며 항상 여유를 두고 행동하는 습관, 기분이 나쁠 때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 원칙, 건강을 가장 우선시하는 태도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일관된 철학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2017년 가상화폐 열풍이 불 때 부자 아빠가 제시한 투자 원칙은 충격적이었다. "절대 매도하지 마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는 두 가지 약속이었다. 이는 단순한 투자 기법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 지혜였다. 사람들이 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기술적 분석 부족이 아니라 감정 조절의 실패 때문이다. 욕심과 공포, 조급함과 불안이 합리적 판단을 흐린다. 부자 아빠는 이를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었다. 하룻밤에 15억이 사라져도 "간밤에 저 별장이 날아갔네"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부자의 심리적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돈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여유, 그것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나누는 진짜 차이점이었다.

사업에 대한 부자 아빠의 조언은 현실적이면서도 엄중했다. "사업가는 직장인보다 20배는 더 벌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려면 20배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달콤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교사로서의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결심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지금이 좋아 보이는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가려 하느냐"며 신중함을 요구했다. 이는 사업을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진심 어린 충고였다. 사업을 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그 과정에서 치른 대가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솔직함이 오히려 더 큰 신뢰를 주었다.

부자 아빠에게서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책임감이었다. 회사가 부도 위험에 처했을 때 사비를 털어 직원들 월급을 채워준 이야기, 자신을 촛불에 비유하며 가족을 위해서는 몸을 녹여서라도 지키겠다는 각오에서 진정한 부자의 품격을 볼 수 있었다. "부자의 마음에는 탐심이 아닌 책임이 가득하다"는 말이 가슴에 깊이 박혔다. 돈만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이 가져다주는 영향력과 책임을 제대로 감당하는 것이 진짜 부자의 자세라는 깨달음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얻었음에도 매일매일 직원들의 일자리를 걱정하며 머리를 쥐어뜯는 모습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안락함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부자의 진짜 소명이라는 것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음가짐이었다. "내 인생 팔자에 부자가 될 운은 없다"고 체념하며 살던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구체적인 확신으로 발전했다. 부자 아빠는 내게 돈의 쓸모뿐만 아니라 가능성까지 심어주었다. 가난하고 소박한 삶에서 행복을 찾으려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부를 추구하며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대화와 관찰, 그리고 실제 경험을 통해 서서히 내면에 자리잡은 것이다. 부자가 되는 것이 개인의 욕망 충족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는 인식이 생겼을 때, 비로소 진정한 동기부여가 시작되었다.

부자 아빠와의 만남은 멘토링을 넘어선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돈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건전한 부자 마인드셋을 기를 수 있게 해준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분이 가르쳐준 것은 투자 기법이나 사업 노하우가 아니었다. 돈과 건전한 관계를 맺는 방법, 책임감 있는 부자가 되는 길,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용기였다. 연봉 5천만 원의 평범한 교사가 100억 자산가를 꿈꾸게 된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다. 하지만 부자 아빠의 가르침을 통해 그것이 망상이 아닌 실현 가능한 목표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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