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예견했던 바와 같이, 현대 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인간의 적응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 기술 발전의 속도, 글로벌화로 인한 복잡성 증가, 일과 삶의 경계 모호화 등은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태를 만들어낸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정보 처리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지만, 인간의 인지적 처리 능력은 여전히 생물학적 한계 내에 머물러 있어 이러한 불균형이 정신 건강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인간은 만성적인 각성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는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지속적 분비를 야기한다. 장기간 지속되는 스트레스 반응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며, 우울과 불안 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현대인의 부정성 문제는 사회 전체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공중 보건 이슈로 인식되어야 한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와 소셜미디어의 확산은 부정성을 더욱 증폭시킨다. 뉴스 매체들은 주로 부정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추며,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기존의 믿음과 편견을 증폭시키는 에코챔버(echo chamber)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정보 환경은 우리의 부정편향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적, 정치적 상호작용에서 부정성을 확산시킨다. 가족 관계에서의 갈등부터 직장 내 분쟁까지, 우리 주변의 사회적 환경은 종종 스트레스와 부정성의 원천이 된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정치적 신념이 개인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단순한 반대자가 아닌 자신의 핵심 믿음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게 되며, 이는 지속적인 부정성과 갈등의 순환을 만든다.
부정성에 빠지는 과정에서 외부 상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내적 대화이다. 우리 내면의 목소리는 종종 가혹한 비평가 역할을 하며, 사소한 좌절이나 두려움을 압도적인 스트레스와 부정성의 원천으로 바꿔버린다. 이러한 내적 대화의 힘을 인식하는 것이 부정단식의 첫 번째 단계이다. 흥미롭게도, 우리를 부정성으로 이끄는 내면의 목소리가 완전히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이는 살아오면서 경험한 다양한 영향들의 amalgamation(혼합체)일 가능성이 크다. 부모, 교사, 동료, 미디어 등으로부터 내재화된 서사들이 우리의 사고 패턴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이러한 내재화된 서사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된다. 많은 부정성의 근원에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두려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심지어는 사소한 불편함에 대한 두려움까지. 하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수반하는 현실적인 두려움과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구별하는 것이 부정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에 등록한다. 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가득 차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발걸음이 뜸해지고, 결국 거의 가지 않게 된다. 이는 자기기만의 일반적인 형태로, 우리는 새로운 목표에 대한 헌신과 인내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