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창밖으로 늦은 오후의 빛이 스며든다. 하루 종일 쫓겨 다니듯 살아온 나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한숨을 내쉰다. 이때 고양이 한 마리가 조용히 다가와 내 옆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말 한 마디 없이, 그저 온기만을 나누며 다가온다. 최근 들어 이런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문득 멈춰 서고 싶어지는 순간들. 그리고 그 순간마다 떠오르는 것은 늘 고양이의 모습이다. 애써 무엇인가 되려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편안하게 존재하는 그들의 모습이다.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바로 그런 '존재하는 법'이 아닐까. 끊임없이 달려가야 한다고 믿으며 살아온 우리에게, 고양이는 조용히 말없는 가르침을 건넨다. 때로는 가만히 있어도 된다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이번에 박은교님의 신간을 읽었다. 책을 통해 많은 고양이와 함계 위안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