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자 선언 - 99%의 풍요를 위한 자본주의 경제를 열다
요한 노르베리 지음, 김종현 옮김 / 유노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동시에, 가장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탐욕스러운 체제,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주범'이라는 비난에서부터 '인류 번영의 가장 강력한 엔진'이라는 찬사까지, 자본주의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이러한 평가의 간극 속에서, 우리는 종종 자본주의의 본질과 그것을 옹호하는 이들의 진정한 면모를 놓치곤 합니다. 저자는 자본주의적 가치를 신념으로 삼고 현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자본주의자'의 지적인 태도와 인간적인 고뇌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직시하고, 이념적 편향성을 경계하며, 합리적인 논증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려 노력합니다. 또한, 자본주의가 여전히 대중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며, 좌파와 우파 양쪽으로부터의 비판에 맞서는 이중고에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2.0 시대의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많은 지향점을 제시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묘사하는 자본주의자의 중요한 특징은 그가 글로벌화의 목격자이자 그 성과를 데이터로 명확히 인식하는 점입니다. 자본주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글로벌화가 실제 인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통계와 수치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1990년 이후 30여 년간의 변화, 즉 세계 인구 중 극빈층 비율이 38%에서 10% 미만으로 감소하고, 영유아 사망률이 크게 줄어들며, 평균 수명이 64세에서 70세 이상으로 늘고, 문맹률이 낮아지는 등의 통계는 이 자본주의자가 추상적인 담론이 아닌, 구체적인 현실의 변화에 기반하여 자신의 신념을 정립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본주의자는 확증 편향과 동기 부여된 추론의 유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믿고 싶은 바에 반하는 증거를 찾으려 노력한다고 말합니다. 맹목적인 신념에 갇히지 않고, 언제든 자신의 주장을 검증하고 수정할 의지가 있습니다. 저자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근거로 삼아, 반글로벌화 운동의 주장이 실제로는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그리고 그들이 반대했던 길을 택한 국가들이 오히려 번영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지적합니다. 베네수엘라의 비극적인 사례는 이러한 반증의 극단적인 예시입니다. 이념이나 감정이 아닌, 사실과 데이터가 결국 진실을 말해준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인류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강력한 메커니즘임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극빈층 감소, 건강 증진, 교육 수준 향상 등은 인간적 가치의 증진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자본주의가 사회 전체의 번영과 인류의 복지를 지향하는 포괄적인 시스템임을 역설합니다.
고전적 자유주의자들이 옳았음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는지" 또는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포용하는 사람이 늘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냅니다. 논리적 정당성이 사회적 합의나 감정적 지지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반자본주의자들을 단기 기억력을 가진 지적인 유목민"으로 규정하며 그들의 특성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유행하는 다음 의제로 이동하며, 이전 주장의 결론이 나기도 전에 새로운 운동으로 옮겨갑니다. 이로 인해 이들의 주장이 틀렸다는 '판결'이 내려질 때 쯤이면 이미 모두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들의 유일한 공통분모가 '반자본주의' 그 자체임을 지적하며, 이는 그들의 비판이 일관된 철학이나 건설적인 대안에 기반하기보다는, 단지 기존 체제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더욱이 자본주의자는 현대 사회에서 “양면 전쟁"에 직면한 현실을 통찰합니다. 과거에는 반자본주의적 좌파라는 하나의 주요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반자유주의적 우파'까지 등장하여 자본주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복잡해졌습니다. 자본주의자가 더 이상 단일한 전선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념의 스펙트럼 양 극단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동시에 방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본주의자의 모습은 포용적이며, 깊이 성찰하고, 나아가 미래를 지향하는 태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옹호하는 사상에 대한 비판에 대해 "관대함"을 보이려 노력합니다. 이는 그가 이념적 대결에서 이해와 설득을 통해 보다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비록 본인의 감정은 상대방에게 더 비판적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에 대한 지나친 비난이나 자기 도취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적 대화와 지적 교류를 중시하는 포용성을 지녔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합니다. 비록 자신들이 옳았음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신들의 논리가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는지, 왜 더 많은 사람이 자유 시장 자본주의를 수용하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집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이 사회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회적 소통과 영향력 확장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논쟁에 매몰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적 도전(예: 반자유주의적 우파의 등장)을 인식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합니다. 자본주의가 직면한 이 양면 전쟁은 새로운 분석과 해법을 요구하며, 그는 이러한 도전에 기꺼이 응합니다.

저자는 자본주의자의 다층적인 면모를 지닌 지성인으로 조명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글로벌화가 가져온 인류 번영의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감정적 비난이 아닌 합리적 논리로 반대 의견에 맞섭니다. 또한, 자신들의 사상이 옳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좌우 양극단으로부터의 비판에 직면한' 양면 전쟁'이라는 복잡한 시대적 과제를 분석합니다. 나아가, '탈산업화'와 같은 경제적 오해를 해명하고, 부의 창출이 착취가 아닌 가치 제공을 통해 이루어짐을 강조합니다. 동시에 님비 현상이나 직업 면허 확대와 같은 시장 내의 '진정한 문제점'들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이들을 체제 자체의 결함이 아닌 다른 외부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맹목적인 옹호가 아닌, 비판적 사고와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자본주의를 옹호하려는 성숙한 지성인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자본주의자의 초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든 간에, 데이터에 기반한 현실 인식이 중요하며, 상대방에 대한 관대함과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나아가, 단편적인 비난이나 왜곡된 사실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