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언제일까? 나는 그것이 미래를 계산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 홀만 잘 넘기면", "남은 세 홀에서", "다음 샷에서"라는 생각이 시작되는 순간, 우리의 의식은 현재를 벗어난다. 미래에 대한 기대나 과거의 실수에 대한 후회는 모두 현재 순간의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골프공은 지금 여기에 있고, 내가 해야 할 일도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다. 과거의 실수는 이미 끝났고, 미래의 결과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오직 현재의 이 한 샷만이 내 통제 하에 있을 뿐이다. 닉 프라이스의 경험담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선은 공을 향하되 마음은 목표에 머무는" 상태에 대한 묘사였다. 이것은 단순히 골프 기술을 넘어서는 깊은 철학적 통찰이다. 현재에 머물면서도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 즉 집중과 의도의 조화를 말하는 것이다.
골프는 실수의 연속이다. 프로골퍼조차 완벽한 라운드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했을 때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이다. 나는 종종 한 번의 나쁜 샷이 전체 라운드를 망치는 경험을 했다. OB가 나거나 벙커에 빠지는 순간, 마음속에는 분노와 좌절이 일어났고, 그 감정이 다음 샷, 그 다음 샷으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을 만들어냈다. 로텔라의 조언처럼 각 샷을 독립된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적 기술이다. 실수를 했다면 그 순간 인정하고, 다음 샷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는 것. 이는 골프를 넘어 인생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귀중한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