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 적 내가 알던 부자는 오직 텔레비전 속에만 존재했다. 현실에서 마주한 어른들은 모두 바쁘게 살았고, 늘 무언가 부족해 보였다. 그때는 몰랐다. 가난이 단순히 돈의 부족이 아니라, 선택지의 부족이라는 것을.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는 날과 없는 날을 구분해야 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훗날 내가 모든 것을 자본으로 바라보게 만든 출발점이었음을 알게됬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 역시 가난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부르고 싶다. 가난은 나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주었다. 모든 것이 한정되어 있고,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어머니가 마트에서 두 제품의 가격을 비교하며 고민하던 모습, 아버지가 야근수당을 받기 위해 늦은 밤까지 일하던 뒷모습. 그 모든 것이 내게는 경제학 교과서보다 생생한 자본주의 교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