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주의 - 인생 최고의 수익률, 나에게 베팅하는 법
정태승 지음 / 재재책집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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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 적 내가 알던 부자는 오직 텔레비전 속에만 존재했다. 현실에서 마주한 어른들은 모두 바쁘게 살았고, 늘 무언가 부족해 보였다. 그때는 몰랐다. 가난이 단순히 돈의 부족이 아니라, 선택지의 부족이라는 것을.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는 날과 없는 날을 구분해야 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훗날 내가 모든 것을 자본으로 바라보게 만든 출발점이었음을 알게됬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 역시 가난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부르고 싶다. 가난은 나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주었다. 모든 것이 한정되어 있고,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어머니가 마트에서 두 제품의 가격을 비교하며 고민하던 모습, 아버지가 야근수당을 받기 위해 늦은 밤까지 일하던 뒷모습. 그 모든 것이 내게는 경제학 교과서보다 생생한 자본주의 교육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삼두체제'를 통해 사업을 운영한다는 대목이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해내는 힘,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더 큰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협력의 가치.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관계자본이 아닐까. 나는 문득 내 주변의 관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진정한 신뢰를 쌓고 있을까?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기만 하는 관계는 아닐까? 상대방에게도 가치를 제공하고 있을까? 저자가 미국 업체 사장과의 관계에서 보여준 것처럼, 진정한 관계자본은 즉각적인 이익을 바라지 않는 진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학 동창들과의 모임에서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느끼는 것이 있다. 졸업 후 10년이 지나면서, 각자의 관계자본이 얼마나 다르게 형성되었는지가 명확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어떤 친구는 여전히 학창시절 친구들과만 어울리며 비슷한 대화를 반복하고, 어떤 친구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간다. 관계도 투자의 대상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투자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오리지널리티'는 자신만의 가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트렌드를 따라가되 휩쓸리지 않고, 변화에 적응하되 본질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자기자본주의의 궁극적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평가받는다. SNS는 이런 비교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남들의 성공 스토리를 보며 조급해하고, 트렌드에 뒤처질까 봐 불안해한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남과의 비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해나가는 과정에서 나온다. 나는 요즘 '나만의 성공 지표'를 만들어보고 있다. 연봉이나 직급 같은 외적 지표가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들을 기준으로 한 지표들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는가, 얼마나 깊이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이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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