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국지 -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신개념 삼국지
tvN STORY 〈신삼국지〉 제작팀 지음, 김진곤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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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삼국지 또는 Scene 삼국지·•• 차가운 스크린 너머로 낡은 역사의 조각들이 새롭게 숨 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익숙한 듯 낯선 ' 신삼국지 '의 예고편과 시놉시스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깊은 질문처럼 다가왔습니다. 삼국지라는 거대한 서사를 통해 '살아남기 위한 자들의 인생 시나리오'를 본다는 기획 의도처럼, 우리 시대의 복잡한 면모와 그 속에서 빛나는 인간의 본질을 찾아보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TV에서 보던 신삼국지를 책으로 다시 볼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신삼국지는 도원결의에서 적벽대전에 이르는 주요 사건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려 합니다. 저는 이 시도를 통해 혼란스러웠던 삼국시대와 21세기의 혼란이 묘하게 겹쳐 보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쩌면 시대만 바뀌었을 뿐, 본질적으로 인간이 겪는 갈등, 욕망, 그리고 관계의 복잡성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첫 장에 소개된 '혼란 속에서 믿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마음을 흔듭니다. 유비, 관우, 장비가 맺은 도원결의는 썩어가는 시대 속에서 '옳음'을 추구하는 세 영혼의 순수한 맹세였습니다.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보듬으려는 그들의 진심이, 혈연보다 깊은 의리를 맺게 한 것이겠지요. 매관매직으로 얼룩진 십상시의 추악함이 도원결의와 극명히 대비되며, 진정한 연대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합니다. 그들이 밤새 술을 마시며 급속도로 가까워진 과정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성적인 단서를 던져줍니다. 성공만을 좇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마음이 통하고 서로의 결함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을 찾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책의 각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책을 읽으면서 한 템포 늦추면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보이는 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라는 메시지는 우리가 겉으로 판단하는 것 너머에 복잡한 진실이 보게됩니다. 여포와 삼형제의 호뢰관 전투는 겉으로는 압도적인 무력 대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적인 허술함과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삼국지 팬들이 열광한다는 '호관 전투'에서 여포가 유비에게 방천화극을 돌리자 유비가 움찔하고, 그 순간 여포가 잽싸게 튀어버렸다는 침착맨님의 재해석은 마치 우리 삶 속의 어이없는 순간 들을 마주하는 것 같아 미소 짓게 합니다. 완벽해 보이는 이면에도 숨겨진 균열이 있고, 그 균열이 때로는 의외의 결과를 초래합니다. 나아가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주제는 여포의 배신을 통해 더욱 날카롭게 다가옵니다. 유비가 여포를 '별점 반 개짜리 저주 받은 마검'이라 평하며 조조에게 경고하는 장면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경험을 망각하거나, 타인의 실수를 통해 배우지 못하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곤 합니다. 유비의 '사용자 리뷰'는 인간이 관계 속에서 겪는 실망과 좌절, 그리고 배신의 반복에 대한 감성적인 경고로 들립니다. 이것은 비단 역사 속 인물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삼국지의 수많은 전투 속에서 우리는 때로 뒤로 물러서는 것이 진정한 전진을 위한 준비임을 깨닫게 됩니다. 관우가 다섯 개의 관문을 지나는 동안 조조의 부하들에게 저지당하면서도 무력으로 해결해 나간 오관장의 이야기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공항에서 여권 검사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뚫고 지나간 것" 같다는 표현처럼, 때로는 원칙을 넘어선 강한 의지와 돌파력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이야기는 무모한 용맹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관우의 돌파는 분명한 목표, 즉 형님 유비를 만나기 위한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그 길은 그에게 있어 후퇴가 돌파로서의 전진이었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때로는 손실을 감수하고 한 발짝 물러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상황을 재정비하고, 에너지를 응축하며,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은 궁극적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목표를 향해 무작정 달려나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숨을 고르고 지혜롭게 돌아갈 줄 아는 유연함. 그것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갖춰야 할 중요한 처세술이자 생존 전략입니다. 모든 것을 내던지기보다, 때로는 '포기'가 아닌 '전략적 후퇴'라는 시선으로 상황을 바리 볼 줄 아는 통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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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국지'는 고전이라는 틀을 넘어,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처세와 전략'을 총정리하고자 합니다. 삼국지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보유한 침착맨의 폭넓고 독창적인 시선, 여진구의 감성적인 '드라마 텔러, 강한나의 날카로운 '추리형 텔러', 그리고 최태성 선생의 쉽고 재미 있는 '스토리 텔러' 역할이 어우러져, 이 고전이 살아있는 지혜의 보고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신삼국지'를 통해 삼국지의 결정적인 장면과 대사를 곱씹어보면서, 저는 비단 영웅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저 자신의 '인생 시나리오'를 돌아보게 됩니다. 혼란 속에서 누구를 믿고, 보이는 것 너머의 진실을 어떻게 탐색하며, 때로는 후퇴의 용기를 내고,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삶의 흥망성쇠를 담담히 받아 들이는 과정이 곧 우리 각자의 '신삼국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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