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위기는 국내 경제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경제력의 변화는 국제 정치 질서의 재편을 수반한다. 부채 문제로 인해 약화된 국가는 국제적 영향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는 적대적 국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의 국제 질서는 미국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부채 증가와 재정 적자 확대는 이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국제 금융 시스템에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다. 기술 혁신의 역할도 중요하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들은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적재산권 보호의 한계로 인해 기술적 우위는 빠르게 확산되고 희석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혁신 능력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부채 위기는 불가피하지만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 달리오의 핵심 주장이다. 성공적인 위기 관리의 핵심은 디플레이션적 해법과 인플레이션적 해법의 적절한 조합이다. 디플레이션적 해법은 긴축 재정, 구조조정, 부채 탕감 등을 통해 부채 규모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적 해법은 통화 공급 확대를 통해 명목 소득을 증가시켜 부채 부담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름다운 부채 축소'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이는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이 협력하여 부채 부담을 점진적으로, 그리고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줄여나가는 것이다. 핵심은 상환 부담을 시간적으로 분산시키고, 다양한 정책 수단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재정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적자 축소,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 세제 개편을 통한 수입 증대, 그리고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 등이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부담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