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워서 생각하기로 했다 - 현명하고 지적인 인생을 위한 20가지 조언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장은주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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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종종 '지적'이라는 단어 앞에서 주춤하곤 합니다. 마치 멀리 떨어진 거대한 성처럼 느껴져, 오직 선택 받은 소수만이 들어설 수 있는 영역처럼 보입니다. 이번에 읽은 도야마 시게히코 선생님의 <나는 누워서 생각하기로 했다>는 그 견고한 성벽을 허물고, 우리에게 지적인 삶이 바로 우리 일상 속에 숨 쉬고 있음을 다정하게 속삭여 줍니다. 지식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있는지에만 몰두하며 정작 그 지식을 삶으로 녹여내는 지혜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진정한 지적 성장은 거창한 학문적 탐구가 아니라, 매일의 생활 습관을 다듬어 나가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습니다. 교수님이 알려 주는 20가지의 조언은 불활실성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위안을 줄 것입니다.

책의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편안함은 우리에게 사유의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를 제안합니다. '누워서 생각한다'는 것은 마음의 긴장을 풀고 가장 솔직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일 것입니다. 누워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 자신 또한 이 자세가 주는 해방감을 이해합니다. 머리의 높이가 심장과 가까워지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그로 인해 아침 기상 시 떠오르는 단편적인 사고들이 아이디어의 씨앗이 된다는 설명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지적인 활동이 반드시 책상에 앉아 정제된 모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립니다. 오히려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우리의 잠재된 생각이 깨어나고, 그 속에서 창조적인 영감이 춤을 추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나 장소가 아니라, 나만의 사유를 위한 공간과 시간을 의식적으로 마련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그 순간 떠오른 단상들을 놓치지 않고 메모하는 습관은, 언젠가 큰 그림의 조각이 될 작은 점들을 소중히 모으는 행위와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50년 넘게 일기를 써 오셨다는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일기는 '필요 없는 것을 잊기 위해 존재한다'는 역설적인 통찰은 실로 놀랍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쌓이는 수많은 감정과 사건들이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일기라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그 무게를 글로 옮겨놓고, 다시금 가벼워질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얽히고설킨 생각의 실타래가 풀리는 경험은 저도 종종 느낍니다. 일기는 어쩌면 우리 자신과의 가장 은밀하고도 솔직한 대화이며, 그 대화를 통해 우리는 어제의 나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오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일정표에 대한 조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정표가 우리의 생활 습관을 바꾸고 나아가 삶의 루틴을 형성한다는 말씀은 깊이 공감됩니다. 현대인들은 습관적으로 매일 일정 표를 쓰며 생활 습관이 바뀌고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가고있듯이, 계획을 세우는 행위는 미래를 향한 능동적인 의지 표현입니다. 우리가 삶의 주인이 되어 시간을 통제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기 성장의 동력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 어느새 우리는 더욱 현명하고 지적인 삶의 리듬 속에 서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글쓰기는 지적인 삶의 핵심적인 행위입니다. 선생님께서 글쓰기에 적합한 장소로 도서관을 추천하신 것은, 도서관이 주는 고유한 분위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많은 책들이 뿜어내는 지성의 기운 속에서, 우리는 더욱 깊이 사유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됩니다. 도서관에서의 글쓰기가 선생님의 말씀처럼 유용한 지적 활동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메모하는 습관을 통해 '만능 노트'를 만들고, '생활 편집'을 통해 자신만의 잡지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은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풍요로운 지적 재료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매 순간 수많은 정보와 경험에 노출되지만, 그것들을 단순히 흘려보내지 않고 기록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평범한 재료들로 자신만의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뭐든 질문을 해야 한다'는 조언은 지적 성장의 가장 근원적인 동력을 제시합니다. 질문은 닫힌 문을 여는 열쇠와 같아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의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게 만듭니다. '교양 시타시즘'에서 벗어나 매사를 스스로 책임지고 생각하는 습관을 익히라는 말씀은, 수동적인 지식 습득을 넘어 주체적인 사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질문이 없는 삶은 멈춰버린 시계와 같아서,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도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은 '문학이 아닌 산문을 쓰자'고 제안합니다. 화려한 수사나 심오한 은유를 추구하기보다, 명료하고 솔직한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지성의 태도임을 역설합니다. 지적인 것은 산문적인 것에 가깝다는 통찰은, 복잡한 지식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야말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어렵게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쉽게, 가장 명확하게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또한 '지혜는 편지 한 줄에서 시작된다'는 말씀은 개인적인 소통의 힘을 강조합니다. 편지는 받는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사적인 방식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를 다듬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편지를 쓰는 행위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타인과 깊이 연결되는 소중한 지적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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