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 - 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
송현서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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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상 위에 놓인 세계지도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그어본 무수한 여행 루트들. 그 선들은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갈망의 흔적들이다. 새로운 시각의 여행 신간을 읽었다. <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이었다. 제목이 재미있다. 뚜벅이 시점에서의 저자의 세계 여행을 들어보았다.

울런공의 푸른 바다 위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문득 내가 꿈꿔왔던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를 떠올렸다.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기다리던 그 순간, 초록빛 커튼이 하늘 전체를 수놓을 때의 감동을 상상해본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 신비로운 빛이 실제로 내 눈앞에 펼쳐진다면, 나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요르단 와디 럼 사막에서의 모험담을 읽으며, 나는 사하라 사막의 모래 언덕을 떠올린다. 끝없이 펼쳐진 금빛 모래 위를 걸으며 발자국을 남기고, 밤이 되면 쏟아질 듯한 별들 아래에서 잠들고 싶다. 도시의 불빛이 차단된 그곳에서라면,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세어보던 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치앙마이에서 일과 여행을 동시에 해낸 저자의 경험은 내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나 역시 언젠가는 노트북 하나만 들고 세계 곳곳을 떠놀며 살고 싶다. 발리의 카페에서 일하다가 문득 바다가 보고 싶으면 해변으로 나가고, 리스본의 작은 아파트에서 코딩하다가 파두 선율이 들려오면 골목길로 나서는 그런 삶. 그것이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정하다. 통장 잔고를 확인할 때마 다 움츠러드는 마음, 회사 업무에 치여 여행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일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저자가 '여행하는 삶'을 선택했듯이, 나도 언젠가는 용기를 내어 첫 발을 내딛을 것이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에메랄드빛 호수들 사이를 트레킹하는 상상을 하며, 나는 페루의 마추픽추로 향하는 잉카 트레일을 걷는 꿈을 꾼다. 4일간의 험난한 여정 끝에 마주하게 될 고대 유적의 장엄함. 그 순간 내가 느낄 벅찬 감정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명작을 감상하는 것도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파리의 루브르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직접 보고, 뉴욕의 MOMA에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마주하는 순간. 그 작품들이 품고 있는 수백 년의 이야기들이 내 마음속으로 흘러들어 올 것이다. 저자가 '여행하는 삶'을 선택했듯이, 나도 언젠가는 용기를 내어 첫 발을 내딛을 것이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충분한 돈을 모으고, 모 든 조건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평생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 때로는 불완전한 계획이라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먼저 첫 번쨰 목표는 유럽 배낭여행이다.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내어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돌아보는 것. 파리에서 시작해서 암스테르담, 베를린, 프라하, 비엔나, 로마를 거쳐 바르셀로나에서 끝나는 여정. 유레일 패스를 끊고 기차로 이동하며 각 도시의 매력을 천천히 만끽 하고 싶다. 두 번째 목표는 아시아 한 달 살기다. 태국의 치앙마이나 베트남의 호이안에서 한 달을 보내며 현지 문화에 푹 빠져보는 것.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다. 세 번째 목표는 남미 여행이다. 페루의 마추프 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 땅에서 새로운 세상 을 경험하고 싶다. 이 모든 꿈들을 실현하기 위해 나는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언어 공부, 여행 자금 마련, 그리고 무엇보다 용 기 내기. 두려움을 극복하고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용기 말이다.

세계지도 위의 손가락 자국들은 오늘도 새로운 길을 그어나간다. 언젠가는 그 선들이 실제 여행의 추억으로 채워질 날이 올 것이다. 그 때까지 나는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꿈꾸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다. 저자의 21개국 25개 도시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나만의 세계 여행 지도를 그려나간다. 그리고 확신한다. 언젠가 나도 '여행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그 첫 번째 여행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그 날은 올 것이다. 여행. 그것은 새로운 나를 만나는 과정이다. 낯선 환경에서 마주 하는 도전들, 예상치 못한 상황들,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더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그날이 올 때까 지, 나는 계속 꿈꾸고 준비할 것이다. 세계는 넓고, 내가 가보고 싶은 곳들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그 모든 여행이 나를 더 풍요로운 사 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나도 책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 나만의 여행 이야기를, 나만의 '여행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다. 그 책을 읽는 누군가가 용기를 내어 첫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그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 확신을 가지고 오늘도 꿈을 꾸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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