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공식문제집 N1 ver2.0 - 청해 실전용+복습용 MP3, 청해 받아쓰기 워크북 JLPT 공식문제집
국제교류기금.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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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상 위에 놓인 JLPT N1 문제집을 바라보며, 나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을 깨달았다. JLPT 시험 준비로 나는 마치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처럼, 나는 지금 일본어라는 거대한 언어의 산 앞에 서 있다. 첫 페이지를 넘기는 손끝이 떨린다. ^.^ 실제 기출문제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고, 갑자기 현실이 다가온다. 이 문제들은 이미 수많은 도전자들을 시험대에 올렸고, 어떤 이는 통과했고 어떤 이는 좌절했을 것이다. 나는 과연 어느 쪽이 될까?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며 느끼는 것은 겸손함이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일본어 실력이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세워져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문법 문제 앞에서 머뭇거리고, 독해 지문을 읽으며 단어 하나하나에 매달리는 내 모습이 초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애틋하다. 해설을 읽으며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들이 쌓여간다.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들이 내 무지를 일깨워주는 동시에 새로운 길을 제시해준다. 오답의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나는 내 사고의 허점들을 발견한다. 이것이 성장이라는 이름의 아픔인가. MP3 파일을 재생하는 순간, 나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빨려 들어간다. 일본인의 목소리가 귓속으로 흘러들어오면서, 나는 마치 도쿄의 어느 골목길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문장의 절반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단어들이 뒤섞여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실제 시험과 동일한 속도의 음성은 나에게 정확한 현실 인식을 선사한다. 이것이 내가 넘어야 할 산의 높이구나.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사장 버전이라는, 실제 시험장의 소음까지 담은 음원을 들으며 나는 전율한다. 연필 소리, 의자 삐걱거리는 소리, 누군가의 작은 기침소리까지. 이 모든 것이 현실감을 더해준다. 배속 버전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일본어가 기관총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나는 그저 멍하니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절망적인 순간이 나에게는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저 속도에도 적응할 수 있다면, 실제 시험은 한결 수월하게 느껴질 것이다.

청해 받아쓰기 노트를 처음 펼쳤을 때, 하얀 페이지가 마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첫 번째 문장을 받아쓰며 깨달은 것은, 내가 평소에 얼마나 대충 듣고 있었는지였다. 한 글자 한 글자, 한 단어 한 단어에 집중하며 적어내려가는 과정에서 나는 일본어의 미묘한 뉘앙스들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빈 공간이 더 많았던 노트가 점차 검은 글씨로 채워져 간다. 잘못 들었던 부분을 빨간 펜으로 수정하고, 새로 배운 표현들을 파란 펜으로 표시하며, 나만의 학습 기록이 쌓여간다. 반복해서 듣던 문장이 어느 순간 완벽하게 들리는 그 순간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마치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갑자기 명확한 이정표를 발견한 기분이다. 그 작은 승리의 순간들이 모여 큰 자신감을 만들어낸다.

​추가로 제공된 청해 워크북을 펼치며, 나는 마치 보물 지도를 발견한 탐험가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체계적으로 구성된 연습 문제들이 내 약점을 정확히 짚어내고, 단계별로 실력을 쌓아갈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워크북을 펼치는 것이 나의 새로운 루틴이 되었다. 조용한 새벽 시간, 집중력이 가장 높은 그 시간에 일본어와 마주하는 것은 마치 명상과도 같다. 문제를 풀고, 틀리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나는 점진적인 발전을 체감한다.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버전의 음원을 다운로드받으며, 나는 마치 무기고에서 최고의 장비를 선택하는 전사 같은 기분이었다. 일반 버전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고사장 버전으로 실전 감각을 키우고, 배속 버전으로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을 하는 이 과정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지 감탄할 뿐이다. 지하철에서, 산책하며, 잠들기 전까지 나의 이어폰에서는 끊임없이 일본어가 흘러나온다.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그 소리들이 점차 친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마치 새로운 언어적 DNA가 내 안에서 생성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같다.

물론 순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모의고사에서 참담한 점수를 받고 한동안 책을 덮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은 정체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다시 기출문제로 돌아갔다. 실제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며 방향을 재정립했다. 해설을 읽으며 깨닫는 것은, 일본어 학습에는 왕도가 없다는 사실이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기초부터 탄탄히 다져나가는 것만이 진정한 실력 향상의 길이다. 빈출 어휘들을 외우고, 문법 패턴을 익히고, 청해 실력을 기르는 이 모든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몇 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달라진 것들이 있다. 일본어 뉴스를 들을 때 예전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일본 드라마를 볼 때도 자막에 의존하는 정도가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일본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문제를 틀렸을 때도 예전처럼 좌절하지 않는다. 대신 "이것도 배움의 기회구나" 하며 받아들이게 되었다. 오답 해설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런 마음가짐의 변화야말로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일이다. JLPT N1이라는 문고리를 돌리기 위해,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그 여정의 끝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나 자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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