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연금술 - 스스로 설계한 미래를 끌어당기는 법
이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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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세 시대 연금술사들은 평범한 금속을 황금으로 변화시키려 했다. 그들의 꿈은 물질적 변환이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종류의 연금술이다. 바로 평범한 일상을 황금같이 빛나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내면의 연금술 말이다. 이하영 작가가 <인생의 연금술>에서 제시하는 철학은 기존의 성공 담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그는 외부 세계를 바꾸려 애쓰기보다는 내면의 의식을 변화시킴으로써 현실을 창조해낸다는 혁신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학창시절에 재미있게 읽었던 <연금술사>를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제시하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다. 우리는 보통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흘러가는 선형적 시간관념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하영은 이런 통념을 뒤집는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경험하는 현재는 사실 미래에서 흘러오는 것이다.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위한 핵심 통찰이다. 만약 현재가 미래의 가능성에서 흘러온다면, 우리는 원하는 미래를 먼저 확신함으로써 현재를 바꿀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미래의 앎을 현재의 삶으로 치환하는 역행적 인생 설계'의 핵심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계획이나 목표 설정도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현재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보다는, 그 미래에 대한 확고한 내면적 확신이다. 흥미로운 접근 방법이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두 번째 핵심은 감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우리는 흔히 부정적 감정을 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거나, 억지로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하영님은 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핵심은 감정 자체를 바꾸려 하지 말고, 감정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지옥 같은 현실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지옥 같은 마음만이 있을 뿐이라는 그의 통찰은 감정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생각과 사유를 구분하는 관점이다.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자동적 반응이지만, 사유는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능동적 행위다. 우리가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사유를 통해 감정을 다룰 때, 부정적 경험도 성장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감정의 연금술이다. 납같이 무겁고 어두운 부정적 감정을 황금같이 빛나는 지혜와 성장의 경험으로 변환시키는 내면의 기술인 것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저자의 통찰도 매우 실용적이다. 대부분의 관계 갈등은 상대방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상대방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바라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실망하거나 분노한다. 하지만 이하영님은 기대의 본질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기대를 거꾸로 읽으면 대기, 즉 실망을 대기하는 것이 기대라는 것이다. 이는 관계에서 우리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를 보여주는 통찰로 생각된다. 진정한 관계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가 상대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존중할 때 건강한 관계가 형성된다. 이는 사랑에서도, 우정에서도, 직장 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경제적 성공에 대한 저자의 관점도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부와 가난을 대립적 관계로 본다. 가난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고, 부는 달성해야 할 목표로 여긴다. 하지만 이하영님은 가난도 부로 향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본다. 이는 현재 상황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그것을 성장의 한 단계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한다. 덜 부자인 지금의 모습도 부자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그의 표현은 충격적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현재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이 아니라, 풍요로운 미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현재의 충실한 행동이다. 부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부에 합당한 내면적 준비가 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성장 철학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는 확장된 관점을 보여준다. 진정한 성공은 나 혼자만의 성취가 아니라, 주변과 함께 이루어내는 상호 번영이다. 이는 현대 사회의 경쟁적 성공 담론과는 차별화되는 접근이다.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 빼앗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을 통해 진정한 풍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풍요와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 개인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주변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는 도덕적 당위가 아니라, 실제로 더 지속가능하고 의미 있는 성공을 가져다주는 실용적 지혜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법칙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변화의 씨앗을 심는 것부터 시작해서, 감정의 뿌리를 내리고, 관계의 가지를 확장시키며, 부의 열매를 맺고, 최종적으로 성장의 숲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각 단계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변화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감정을 건강하게 다룰 수 있고, 감정이 안정되어야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좋은 관계가 있어야 진정한 부를 창조할 수 있고,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지속가능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내면의 숲을 가꾸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꾸준한 의식의 전환과 실천을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해나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성공이고 성장이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이하영님의 인생 연금술은 결국 오늘을 온전히 살아내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이다.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에 매달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변화의 동력이다. 이는 수동적인 현재 만족이 아니라, 능동적인 현재 창조를 의미한다. 원하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현재의 행동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주어지는 모든 경험을 성장의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인생의 연금술사가 되는 것은 외부 세계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여정 자체가 이미 황금같이 빛나는 삶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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