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위의 코딩 - 비전공자도 시작할 수 있는 코딩 첫걸음
고코더(이진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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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손에 쥐는 스마트폰부터 시작해서, 출근길에 찍는 교통카드, 점심시간 배달앱 주문, 퇴근 후 넷플릭스 시청까지. 우리는 하루 종일 수많은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이용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코딩으로 탄생했다는 사실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은 드물다. 마치 공기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듯, 코딩은 우리 일상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서 오히려 그 존재감을 느끼기 어렵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새벽까지 키보드를 두드리며 우리가 내일 사용할 앱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만든 코드 한 줄 한 줄이 모여서 우리의 하루를 더 편리하게, 때로는 더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렇게 보면 개발자들은 일종의 현대판 마법사가 아닐까 싶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마법을 부려,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이번에 이러한 코딩의 세곌ㄹ 쉽게 이야기 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고코더님의 <내손 위의 코딩>이었다.

코딩이라는 이 마법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고 하면 갑자기 높고 두꺼운 벽이 앞을 가로막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문과인데', '수학을 못하는데', '나이가 많은데'라는 수많은 변명과 두려움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특히 비전공자라면 더욱 그렇다. 마치 외국어를 처음 배우는 것처럼, 아니 어쩌면 그보다도 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두려움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이과는 수학과 과학', '문과는 언어와 사회'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다. 코딩은 당연히 이과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그 영역과는 거리가 멀다고 단정 짓는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코딩이라는 것이 정말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일까? 신호등의 비유를 들어보자. 도로 위의 신호등은 단순하다. 빨간불이면 멈추고, 초록불이면 간다. 이 간단한 규칙이 복잡한 도시의 교통을 원활하게 만든다. 코딩도 마찬가지다.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은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하고, 저런 상황이면 저렇게 하라'는 명령들의 조합일 뿐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사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코딩을 배운다고 결심했다면, 그 다음에 마주하는 것은 '어떻게 배울 것인가'라는 선택의 기로다. 국비지원 교육, 온라인 강의, 부트캠프, 독학... 각각의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고,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다르다. 국비지원 교육은 비용 부담 없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때로는 교육 내용이 현업과 괴리가 있을 수 있고, 취업과의 연결고리가 약할 수도 있다. 부트캠프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강도가 높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 강의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혼자서 꾸준히 동기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독학은 가장 자유롭지만 동시에 가장 외로운 길이기도 하다. 막힐 때 물어볼 사람도 없고,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코딩은 하루 이틀에 익힐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마치 악기를 배우는 것처럼, 매일 조금씩이라도 손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해야 한다. 처음에는 간단한 것도 어렵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개발자라고 하면 보통 컴퓨터 앞에서 밤새 코딩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개발자의 세계도 훨씬 다양하고 입체적이다. 웹사이트의 화면을 만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뒤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백엔드 개발자,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모바일 개발자까지. 각각의 영역마다 필요한 기술과 역량이 다르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사용자가 직접 보고 만지는 부분을 다룬다. 버튼을 누르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 화면이 얼마나 예쁘고 사용하기 편할지를 고민한다. 어찌 보면 예술가와 엔지니어의 성격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직업이다. 백엔드 개발자는 사용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부분을 담당한다.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가져오고, 서버 간의 통신을 처리하고, 보안을 관리한다. 마치 무대 뒤에서 모든 것을 조율하는 연출가 같은 역할이다. 모바일 앱 개발자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을 만든다. 작은 화면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터치 인터페이스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까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코딩을 배우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끊임없는 실패와 좌절을 견디는 것이 더 힘들 수 있다. 어제까지 잘 돌아가던 프로그램이 갑자기 오류를 뿜어내거나, 몇 시간 동안 찾던 버그가 단순한 오타였던 경우를 경험하면 허탈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모두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에러 메시지를 보며 당황하던 초보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에러 메시지를 보고 대략 어디가 문제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구글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능력도 늘어난다. 스택오버플로우라는 개발자들의 질문답변 사이트가 마치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독학의 길은 특히 외로울 수 있다. 막혔을 때 바로 물어볼 동료나 선생님이 없어서 며칠씩 같은 문제로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혼자서 해결한 문제들은 더 오래 기억에 남고, 비슷한 문제를 다시 만났을 때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코딩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하나의 여행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워 보이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게 된다. 때로는 막다른 길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 감동받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오늘의 나를 만들어가면 된다. 코딩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조금의 호기심과 꾸준함만 있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언어이자 도구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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