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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인에게 억만장자가 되는 법을 배웠다 - 찰리 멍거 덕질하다가 진짜 부자가 된 한 남자의 인생 역전
앤드루 윌킨슨 지음, 조용빈 옮김 / 갤리온 / 2025년 4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려는 사람과 이미 성공한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사람. 나는 오랫동안 전자가 되려 노력했지만, 앤드루윌킨슨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진정한 혁신은 때로 훌륭한 모방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앤드루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특별한 재능도, 끝없는 자본도 없었다. 하지만 그에겐 남다른 관찰력과 끈질긴 호기심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존경하는 거인들—찰리 멍거,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세심히 연구했다. 팬심을 넘어 그들의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우리는 종종 성공한 사람들을 '선택받은 소수'라고 여긴다. 마치 그들만이 특별한 DNA나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그러나 앤드루의 여정은 달랐다. 그는 '선택한 소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열등감이나 두려움에 굴복하는 대신, 자신이 존경하는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철저히 분석하고 응용했다. 내가 깨달은 첫 번째 교훈은 여기에 있다. 성공은 신비로운 현상이 아니라 체계적인 과정이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것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성장 방식이다.
멍거의 "역발상으로 사고하라"는 조언은 앤드루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흔히 우리는 무엇을 얻을지에 집중하지만, 때로는 무엇을 피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는 이 부분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다. 내 인생에서도 가장 큰 발전이 있었던 순간들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깨달았을 때였다. 에너지를 소모하는 인간관계, 가치 없는 프로젝트, 성장을 방해하는 습관들. 이것들을 과감히 포기했을 때 비로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앤드루가 경영에 흥미가 없음을 인정하고 다른 이들에게 맡긴 결정은 얼마나 현명했던가. 우리는 종종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가능하다.
인생에서 실패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모든 실패가 동등하게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 앤드루의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똑똑하게 실패하는 법'이었다. 그의 고양이 가구 사업 실패와 쇼피파이 프로젝트의 대성공은 운의 차이가 아니었다. 그것은 위험을 분산시키고, 실패로부터 배우며, 다음 도전에 그 교훈을 적용하는 지혜였다. 나도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이제는 질문한다. "이 실패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무엇인가? 다음에는 어떻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앤드루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장이다.
'Never Enough(절대 만족하지 마라)'라는 말은 얼핏 듣기에 탐욕스럽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앤드루의 맥락에서 이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장기적 투자 관점, 해자가 있는 저평가 기업에 대한 투자 전략,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판단을 믿는 용기. 이 모든 것은 단기적 만족보다 장기적 성취를 중시하는 마인드셋에서 비롯된다. 나 역시 종종 당장의 성과에 안주하려는 유혹을 느낀다. 하지만 앤드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더 높은 산을 바라보라고 격려한다. 오늘의 성공에 취해 미래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말라고.
앤드루의 여정에서 가장 깊은 통찰은 마지막 부분에 숨어 있다. 그가 꿈꾸던 '억만장자 되기'라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그는 예상치 못한 공허함을 마주했다. 허영과 사치는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았고, 오히려 인간관계와 내면의 평화를 위협했다. 워런 버핏의 조언이 앤드루에게 새로운 인생 목표를 제시했듯이, 나도 스스로에게 묻는다. "성공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내가 추구하는 것은 부와 명성인가, 아니면 의미 있는 삶과 관계인가?“ 앤드루가 말한 '상어'가 되기보다 '인간'으로 살기로 한 결정은 얼마나 용기 있는 선택인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되, 자신의 인간성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가 아닐까.
앤드루의 이야기 그것은 자신만의 '거인'을 찾고, 그들로부터 배우며,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나도 내 인생의 거인들을 찾아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존경하고 배우고 싶은 이들, 그들의 성공이 아닌 그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이들을. 그리고 언젠가 나도 누군가의 거인이 될 수 있기를. 나의 경험과 지혜가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성공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앤드루 윌킨슨의 여정은 인생의 지혜를 담고 있다. 거인들의 방법을 훔치되, 자신만의 길을 걷는 법. 똑똑하게 실패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되, 궁극적으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잊지 않는 법. 부와 성공은 인생의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의 일부일 뿐이다. 진정한 승리는 그 여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의미를 찾고, 타인과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 오늘도 나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더 멀리 바라본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가 내 어깨 위에 올라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