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 델레(DELE) B2 - 답이 바로 풀리는, 스페인어 능력시험 답이 바로 풀리는 퀵 델레
권소영 외 지음 / PUB.365(삼육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외국어 학습은 다른 언어만을 익히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낯선 문화와의 대면이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린 마음을 준비하는 일이다. 특히 영어와 같은 국제 공용어 외에 특정 문화권의 언어를 배우는 일은, 그 나라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양식을 이해하고자 하는 깊은 내면의 갈망에서 비롯된다. 이 점에서 스페인어는 실로 흥미로운 언어다. 라틴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을 아우르며 5억 명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는 이 언어는, 언어적 매력은 물론 역사적·문화적 배경의 다양성으로 인해 학습자들에게 커다란 흥미를 자아낸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회복되며, 다시금 외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어는 여행지로서의 스페인의 매력,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제적 교류 확대, 그리고 문화 콘텐츠의 확산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언어다. 특히 유럽 내에서도 이베리아 반도의 이국적인 매력을 간직한 스페인은 여행지로서의 인기가 높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스페인어 학습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필자 또한 올여름 스페인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스페인어라는 언어의 세계에 첫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하지만 외국어 학습은 항상 만만치 않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익힌다 하더라도, 실제 말하거나 듣는 과정에서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특히 실수를 두려워한 나머지 원어민과의 대화를 주저하게 되면, 언어의 가장 큰 본질인 ‘소통’의 기회는 쉽게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결국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말을 걸 수 있는 용기’를 키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실전에서의 활용력을 목표로 구성된 언어 시험은 평가의 도구를 넘어, 학습자에게 구체적인 학습 동기와 목표를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스페인어 학습자에게 있어 그 대표적인 시험이 바로 DELE(스페인어 공인 자격 시험, Diploma de Español como Lengua Extranjera)이다. 특히 중상급 학습자에게 요구되는 DELE B2 등급은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 즉 일상생활, 직장, 학업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문법과 단어를 아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 상황에 맞춰 표현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이번에 델레 감독관 출신이 출제한 DELE B2 수험서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답이 바로 풀리는 퀵 델레 DELE B2>였다.

스페인어는 그 쓰임의 범위와 문화적 깊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자 하는 언어 중 하나이다. 특히 한국에서도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고, 그 중 다수는 학습의 동기 부여와 객관적 성취를 위해 DELE(스페인어 능력 인증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이 시험은 스페인 문화부 산하 세르반테스 문화원이 주관하며,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스페인어 실력을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국제 인증서로 통용된다. DELE 시험은 A1부터 C2까지 총 여섯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B2는 학습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학문적·전문적 상황에서 스페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B2는 실질적인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단계이며, 스페인어나 라틴아메리카 국가로의 유학, 취업,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자격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높은 난이도와 실용적 가치가 공존하는 DELE B2를 준비함에 있어, 책은 학습자에게 필요한 것은 문법 지식이나 단어 암기가 아니라, 시험의 전반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실제 상황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실전형 학습서이다.

책은 실제 DELE 시험을 감독해 온 전문가의 노하우가 총망라되어 있으며, 수험자들이 시험장에 들어섰을 때 겪게 될 실전 상황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시험에서 마주하게 될 형식과 난이도를 기반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5세트의 실전형 문제와 모의고사가 제공된다. 각 세트는 실제 시험의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시험 당일의 긴장감과 리듬을 사전에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정답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답이 유도되는 지점과 문제의 함정 포인트를 함께 설명함으로써, 수험생이 자신이 왜 틀렸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풍부한 오디오 자료 제공하고 있어,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지역의 스페인어 발음을 담은 MP3 음성 파일은, 듣기 시험뿐 아니라 실제 회화에서의 발화 적응력을 키워준다. 또한 회화 연습용 가이드 음성을 통해, 발화 속도 조절과 자연스러운 억양 훈련도 가능하다. 책에는 작문 파트가 약한 수험생을 위해 다양한 주제의 예시 문장과 모범답안이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논리적인 글 구성법, 자연스러운 표현, 평가자의 기준에 부합하는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볼 수 있다. 책 구매자는 Pub.365 홈페이지를 통해 단어노트, 단어 테스트, 오답노트, C1 수준의 작문·회화 자료 등을 추가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자료들은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진단하고 보완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DELE 대비를 위한 교재는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대부분이 지나치게 이론적이거나, 반대로 실전 문제만을 반복해 구성되어 있어 균형 잡힌 학습이 어렵다. 『답이 바로 풀리는 퀵 DELE B2』는 이 두 극단을 효과적으로 조율해낸다. 실전 문제에 바로 뛰어들되, 각 문제에 대한 정교한 해설과 개념 보충을 병행함으로써, 단순 암기식 공부를 탈피하고 이해 기반의 학습이 가능하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습관을 유도하고, 반복되는 실수 유형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돕는 구성은 자기주도 학습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듣고 말하며 쓰는 전 영역의 통합 연습이 가능하다. 이는 특히 회화나 작문에서 점수를 놓치기 쉬운 수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좋은 수험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