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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세계문학 - 만화로 읽는 22가지 세계문학 교양상식
임지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생성형 인공지능의 불확실성이 놀아디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일상이 불안하고 직장에 매어있어 무언가에 쫒기면서 지내는 것 같다. 지난해 인터넷 웹툰으로 친근한 임지이 작가의 웹툰형식 에세이 <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를 읽으면서 위안을 받았었다. 임지이 작가의 에세이는 그가 만화가로서의 삶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진솔하게 담고 있었다. 작가는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여러 직업을 거치며 우연히 SNS에 그림을 올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만화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과 경험들이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탈 직장인'으로서의 삶의 애환이 잘 드러나 있다. 작가는 일자리를 잃었을 때의 불안감과 통장 잔고가 바닥날 때의 좌절감을 솔직하게 표현했었다. 참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 속에서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프리랜서로서의 삶이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임작가의 그림체를 좋아하게 되는 웹툰 에세이 책이었다. ^.^
임지미 작가는 이외에 <어쩌다> 시리즈를 발간하였고, 그림체의 유혹에 <어쩌다 클래식>과 <어쩌다 과학>까지 읽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어쩌다>시리지는 작가의 흥미로운 그림체와 클래식과 과학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유도해 주었다. 만화라는 형식을 빌어 이야기기 전개되기 떄문에 단시간에 독파할 수 있었다. 이번에 또다른 <어쩌다>시리즈가 신간으로 발간되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임지이님의 <어쩌다 세계문학>이었다. 가벼운 만화를 읽으며서 우리가 잘못알거나 잘 모르고 있는 세계 문학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세계를 움직인 작가들의 인생여정을 이야기해 작가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늘어나는 세계 문학에 대한 상식은 덤인 것 같았다.
저자는 세계 문학속의 에피소드 22가지를 발췌하여 이야기 해 준다. 저자는 세계 문학사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작들이 있지만, 그 탄생 배경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웹툰 형식으로 전달한다. 몇가지 재미있었던 것들이다. ^.^ ( 여러 유명 작품이 탄생한 과정과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 번역의 오류, 그리고 예상치 못한 환경적 요인 등이 문학에 미친 영향 그리고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다. ^.^)
1. 『오징어 게임』과 숨겨진 단서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경쟁하는 잔혹한 게임을 다루고 있다. 극 중 참가자들은 매 라운드마다 어떤 게임이 진행될지 알지 못한 채 목숨을 걸고 도전에 임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참가자들이 그토록 알고 싶어 했던 게임의 정보는 벽면에 그림으로 상세히 그려져 있었다. 어린 시절의 전통 놀이인 "징검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의 게임이 진행될 것을 암시하는 그림들이 벽면에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서로를 죽고 죽이는 데 집중하느라 그 중요한 단서를 끝내 알아채지 못했다. 이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극적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인간의 생존 본능과 단기적인 시야가 어떻게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만드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 번역 오류가 불러온 비극: 일본 원폭 투하와 ‘모쿠사츠’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연합국은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포츠담 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둘러싸고 번역 오류가 일어나 역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모쿠사츠(黙殺)’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하나는 "무시하다"이고, 다른 하나는 "언급을 유보하다(no comment)"였다. 그러나 일본 국영 언론인 도메이통신이 이를 "무시하다(ignore)"로 번역해 보도했고, 이후 서방 언론에서는 이를 "거부하다(reject)"로 해석했다. 결국, 영국 BBC는 “일본이 연합국의 최후통첩을 공식 거부했다”는 제목의 뉴스를 발행했고, 이는 미국 측에서 일본이 항복을 거부했다고 판단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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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불운
『돈키호테』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감옥에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전해진다. 이 소설은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대작으로, 당시 스페인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무려 3만 부나 판매되었다. 하지만 정작 세르반테스는 큰돈을 벌지 못했다. 그가 생활고에 시달린 이유는 대부분의 저작권을 출판사에 넘겨야 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빈곤한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의 비운의 삶은 ‘돈키호테 정신’과 대비되며, 문학사가 기억하는 가장 안타까운 작가 중 한 명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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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그 중 에밀졸라와 드레퓌스 사건 그리고 유명 작가들의 죽음에 얽힌 사연들이 재미있었다...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
세계 문학사에는 작품뿐만 아니라, 그 작품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존재한다. 번역의 오류가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화산 폭발 같은 대재앙이 문학의 걸작을 탄생시키며, 작가의 불운한 삶이 작품 속 캐릭터의 삶과 묘하게 겹쳐지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문학은 당시의 사회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태어나고 변화하며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만화를 좋아하는 매니아로 그림체도 너무 좋았다. 문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 가볍게 읽으면서 문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