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마흔에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전유정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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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얇고 넓은 것이 좋을까, 적지만 깊은 관계가 좋을까?" 이러한 질문을 받곤 한다. 인간 관계의 깊이와 범위에 대한 질문은 개인의 성향과 삶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얇고 넓은 관계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며,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반면, 적지만 깊은 관계는 심도 있는 대화와 감 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더욱 의미 있는 연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마흔에 접어든 사십대들에게 인생의 의미와 함께 다가오는 글쓰기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전유정님의 <마흔에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이었다. 우리의 인생에서 마흔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커피 한잔과 함께 생각해 본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나는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많은 이들에게 삶의 중간 지점으로 여겨지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의 나는 타인의 기대와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살며,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듯한 기분을 느꼈다. 주변의 시선과 압박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커피 한잔과 함께 한 책은 나로 하여금 글쓰기를 통해 내 존재를 다시 찾고자 하는 결심을 하게 한다. ^.^

글쓰기는 처음에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어떻게 비칠지, 혹은 내가 감추고 싶었던 나의 모습이 드러날까 두려워 진다. 하지만 그 두려움 속에서도 나를 직면하게 해주는 힘이 글쓰기에는 있다. 불편한 순간을 글로 쓰려면 통증이 생긴 지점이 어디쯤인지, 무엇 때문인지, 어떤 통증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골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내 감정을 제법 오래, 아주 자세히 쳐다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흔을 지나며 알게 된 것은, 그동안 내가 얼마나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썼는가 하는 점이었다. 나는 글 쓰기를 통해 내 안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고자 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나는 나의 치부와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게 할 것이다. 나를 아프게 했던 과거의 일들, 그리고 그 속에서도 나를 지탱해 주었던 감 사와 기쁨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일 것이다. 그 과정은 마치 나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여 정과도 같다. 글을 통해 나의 감정을 드러내고, 나를 아프게 했던 기억들을 털어놓으면서 나는 조금씩 치유받아 가 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눈감고 싶은 기억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치 완벽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마음에 안 드는 문장을 지워버릴 수는 있지만, 삶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삶은 불완전하고, 그 속에는 아픔과 후회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나의 일부이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끌어안는 것이 진정한 삶을 사는 이유일 것이다. 결국, 우리는 최선의 신중한 오늘을 살아야 한다.마흔이라는 나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시점이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글을 쓰면서 점차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글이 나를 위로하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 서,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제는 글을 쓰는 것이 나의 삶에서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저자의 경험과 같이, 매일 아침 일어나는 새벽, 나는 조용한 공간에서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적어내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 시간은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다. 머리가 가장 맑은 그 시간에 나는 나의 감정을 정리하고, 오늘 하루를 잘 살아가기 위한 다짐을 한다. 그 순간들은 나에게 색과 의미를 더해주는 귀한 시간이다. 예쁜 문장으로 기억되는 “쓴다는 건 무색채의 시시한 일상에 분명한 색과 의미를 더하는 일”이라는 말처럼, 글쓰기는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새로운 시작 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다.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이야기를 당당히 써 내려갈 수 있다. 나의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더욱 성장하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찾고, 나의 감정을 이해하며,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는 일은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의미를 부여한 모든 것은 살아있는 것이 된다 "는 말처럼, 내 글 속에 담긴 감정과 경험은 나를 더욱 진짜답게 만들어준다. 결국, 마흔이란 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시기다. 나는 이제 나의 이야기를 쓰며, 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은 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흔, 나는 이제 나의 목소리를 찾았고, 그 목소리를 통해 나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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