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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년전 베스트셀러 중에 리처드 탈러의<넛지(Nudge)>가 엄청난 인기를 얻었었다. 넛지는 영어로 Nudge로 '팔꿈 치로 가볍게 옆구리를 찌른다'는 뜻이다. 사람의 옆구리를 쿡 찔러 그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듯 작은 개입으로 사람의 행동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동경제학의 용어로 쓰이고 있는데, 처음에는 행동주의 심리 학에서 개발되었으나 곧 경제학으로, 이후 사회학과 행정학 등으로 확대되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다방면에서 연구되고 있다. 넛지는 긍정적인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어서 은연중에 사람들이 좋은 방향으로 유도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넛지와 관련된 사례에는 참 재미있었던 것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일례를 들면, 휴게소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파리 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것이 있는데, 이 파리 스티커는 멋지 효과를 대표하는 사례 중 하나이다. 과거 공중 화장실의 경우 아무리 청소를 해도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 때문에 늘 불쾌한 냄새가 났다. '한 걸음만 더 가까이 와주세요 와 같은 스티커를 붙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네덜란드에서 소변기 중앙에 파리 모양의 스티커를 붙였고 남성들은 파리를 향해 '조준'을 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80% 이상의 개선 효과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 말로 설득 하기보다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그리고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 결과를 이야기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에바 잔 덴 브룩과 팀 던 하이어 공저의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였다. 행동 경제학과 심리학적 이론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
집파리 효과는 인간의 행동에 미세한 요소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개념이다. 이는 단순히 뇌 안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세상에서 관찰되는 현상이다. 또한 인지 편향은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체계적인 오류로, 이러한 편향은 의사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집파리 효과로 작은 변화가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큰 영향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도로 표지판의 화살표 방향이 교통 체증에 미치는 영향은 이러한 효과를 잘 보여준다. 또한, 생선의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소비량이 증가하는 현상은 집파리 효과의 또 다른 예시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인간의 행동이 얼마나 미세한 요소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인지 편향은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로, 여러 종류가 있다. 과신 편향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하며, 확인 편향은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편향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집파리 효과는 인지 편향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이유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득되는 현상은 집 파리 효과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깊이 있는 검토 없이 단순한 이유에 의해 행동을 결정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직장에서 팀원들에게 자신의 기여도를 추정하게 하는 활동은 집파리 효과와 인지 편향을 잘 보여준다. 팀원들은 자신의 기여도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팀의 전체 기여도가 100%를 초과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홈쇼핑에서의 과장된 홍보 문구는 소비자들이 쉽게 설득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이러한 사례들은 집 파리 효과와 인지 편향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여러 상황에 있어서의 다양한 사례를 상세한 설명과 함께 이야기 해 준다.
저자는 집파리 효과와 인지 편향이 우리의 행동과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있게 전달해 준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여러가지 사례로 흥미로웠다. 우리는 환경이 우리의 선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특히, 집파리 효과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고민하지 않고도 특정 행동을 유도받게 만드는 미세한 변화의 힘을 보여준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선택이 합리적이고 자율적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주변 환경과 심리적 메커니즘에 의해 쉽게 조작될 수 있다. 마트에서의 채소 배치나 카지노에서의 칩 사용과 같은 사례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들은 우리의 선택을 조작하고, 때로는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내리는 선택의 이면에 존재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보다 주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자신의 선택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저자의 바람은 집파리 효과와 인지 편향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선택을 더욱 주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도구를 갖추는 것일 것이다.
사회심리학자인 솔로몬 애쉬(Solomon Asch)는 “자신의 주변 환경에 적용되는 원리를 잘 모를수록 사회적 환경의 통제를 많이 받게 된다. 그것이 작용하는 방식과 필연적인 결과를 자세히 알고 있으면 그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애쉬의 이 말은 우리가 주변 환경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에 따라 그 환경에서의 자유로 움이 결정된다는 중요한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곧, 우리가 설득 전략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에 따라 그 영향을 얼마나 덜 받게 될지를 결정짓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설득 전략에 대한 인지와 학습은 개인이 더 큰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원칙을 이해하고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