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존 - 질병 없이 오래 사는 사람들의 비밀
댄 뷰트너 지음, 류은경.김진태 옮김 / 브레인레오(brainLEO)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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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질병없이 오래사는 사람들의 특징과 그 원인에 대해 독특한 접근방법으로 분석을 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댄 뷰트너의 <블루존> 이었다. 단순히 장수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특징과 그들의 생활 방식을 통해 장 수의 비밀을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블루존(Blue Zone)은 100세 이상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 개념은 내셔 널 지오그래픽의 저자 댄 뷰트너에 의해 정립되었다. 블루존의 연구는 장수의 비밀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으며, 저자는 이 지역 사람들이 특별한 유전자나 비법이 아닌 건강한 생활방식이 장수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발견 하게 되었다. 블루존은 그리스의 이카리아,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반도,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일본의 오키나와,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마 린다 등 다섯 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지역은 각각 독특한 문화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장수의 비결은 다양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뷰트너는블루존의 원칙을 도시와 현대적인 환경에 맞게 확장하여 '블루존2.0'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이 개념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도 장수와 건강을 위한 원칙을 적용하려는 시도로, 싱가포르가 그 모델로 자주 언급 된다. 싱가포르는 의료체계의 발전과 생활수준 향상, 적극적인 공공 보건 정책 등을 통해 평균 수명이 20년 이상 늘어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건강 수명을 자랑하는 지역 중 하나로 부상하였다. 뷰트너는 싱가포르를 '제 6의 블루존'으로 추가하며, 블루존 리스트가 15년 만에 변화한 것을 알렸다. 블루존의 연구는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원칙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 전체의 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원칙들은 장수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많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가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블루존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시 지역이지만 블루존으로 소개된 싱가포르가 흥미로웠다. 블루존 싱가포르는 건강한 장수 지역으로 선정된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 이 지역은 보행자 친화적인 환경, 건강식품에 대한 접근성, 공동체 생활의 장려, 그리고 노인 친화적인 병원 체계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다. 먼저 싱가포르는 보행자 우선 신호체계와 잘 정비된 보행 로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설계는 도시 내에서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여,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더 많은 걸음을 걷게 만든다. 특히, 정부는 자동차에 대한 과세를 부과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하여,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덕분에 싱가 포르 시민들은 하루에 평균 1만 보 이상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 걸음 도전(National Steps Challenge)'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매일 1만 보를 기록하면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걸음을 걷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건강식품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여 시민들이 건강한 식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다른 블루존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시민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정부는 또한 음료의 설탕 함량을 줄이고, 설탕, 지방, 나트륨이 제한된 식품에 건강한 음식 라벨을 부 착하여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건강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만성 질환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외로움을 줄이기 위해 공동체 생활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건축이 발전하고 있다. 고층 건물에서 여러 가구가 함께 살며, 근처의 레스토랑, 시장, 야외 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정부는 노부모와 함께 살거나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 게 세금 혜택을 제공하여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노인들이 자녀 및 손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공동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싱가포르의 병원은 치료 공간의 의미와 함께, 하나의 작은 지역사 회처럼 구성되어 있다. 뷰트너는 이를 '사계절 리조트'로 묘사하며, 레스토랑, 강의실, 야외 공간 등을 갖춘 고급 호 텔처럼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은 노인들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만성 질환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병원에서는 무료 건강 검진을 시행하고, 건강한 식사를 권장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노인들의 건강 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싱가포르를 블루존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외에 여러 블루존 지역에 대한 분석 결과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 주고 있다. 이카리아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신선한 채소와 해산물을 주로 섭취하며, 사회적 유대감이 강해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니코야 반도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중시하며, 신체 활동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사르데냐는 가족 중심의 문화와 함께, 지역 특산물인 레드 와인을 적당히 소비하는 것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키나와에서는 전통적인 식단과 함께, ' 하부구 '라는 개념을 통해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시된다. 로마 린다는 도시적인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의료시설과 교육기관이 잘 갖추어져 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블루존의 교훈을 통해 우리는 좀 더 나은 삶을 설계하며, 건강한 장수 인구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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