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
가일로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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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제목에 나오는 리스본은 주인공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은 사랑과 운명의 교차점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리스본은 주인공들이 사랑을 시작하고 재회하며 마지막 이별을 맞이하는 무대다. 지리적으로 유럽 대륙의 끝자락이자 대서양과 맞닿은 이 도시는 소설 속에서 삶의 경계를 상징하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작과 끝을 품고 있다. 절벽 위에서 거대한 파도를 마주하는 장면은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운 인간의 내면과 사랑의 끝없는 깊이를 나타낸다. 리스본은 운명적 사랑과 영원한 이별이 교차하는 곳으로, 주인공들에게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간직한 장소다. ^.^

이 소설은 두 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들은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며 사랑과 상실을 경험한다. 사회적 편견과 시간의 장벽이 그들의 사랑을 시험하지만, 리스본은 결국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한다. 마지막 여행지인 리스본에서 그들은 사랑의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순간을 맞이하며, 영원히 기억될 여정을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도시의 풍경과 문화적 요소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독자를 주인공들의 감정 속으로 끌어들인다.



리스본은 연인들의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담아내기에 완벽한 배경이 된다. 이 도시는 대서양의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지점으로,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주인공들은 리스본의 거리에서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운명적인 만남을 예감한다. 끝없는 바다와 절벽은 사랑의 깊이와 영원성을, 바람과 파도 소리는 그들의 불안과 슬픔을 상징한다. 리스본은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 잊을 수 없는 감정이 교차하는 ‘운명의 도시’로 남는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파두는 포르투갈 전통 음악으로, 이별과 그리움, 희망을 노래한다. 소설 속에서 파두는 두 주인공의 운명을 예고하고 그들의 내면적 고통을 대변한다. 특히 ‘검은 돛배’라는 노래는 주인공들이 느끼는 상실과 절망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파두의 선율은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내의 메시지를 전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파두처럼 애달프지만, 그 안에는 서로를 영원히 기억하리라는 암묵적인 약속이 담겨 있다. 어찌보면 한을 노래하고 있는 우리나라 판소리와 닮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은 로맨스 소설이라기 보다는 예술, 음악, 철학, 문화적 배경을 아우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수많은 도시와 역사적 맥락이 작품 곳곳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독자를 여행의 동반자로 만든다. 또한 주인공들의 사랑은 단순한 열정적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시간의 흐름을 극복하려는 인간적 투쟁으로 그려진다. 이별의 슬픔 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재고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사랑과 이별, 재회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개인적으로는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었다. 파두의 슬픈 노랫가락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깊은 그리움을 대변하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림을 주었다. 리스본이라는 도시가 상징하는 만남과 이별의 아이러니는 인생의 본질을 성찰하게 했다.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리스본을 찾으며 느꼈던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영원한 이별을 경험한 모든 이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내년에는 사랑의 도시인 리스본으로의 여행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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