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vs 의학 -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
예병일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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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사를 좋아해서 관련 책들을 많이 읽고 또한 History Channel에서 방영되는 역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는 편이다. 우리가 역사를 읽고 또 배우는 이유는 우리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고 과거의 역사에서 역사적 사건들의 원인과 결과 등을 참고해서 현재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참고하고자 함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보면, 중세 이전까지는 어떻게 보면 서양보다는 동양의 정치체제 및 경제 규모, 과학 발전의 정도가 훨씬 앞서 있었다. 그런데 왜 현재 세계의 부가 서양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세계사 속의 또다른 재미 중의 하나는 질병의 역사와 그 질병을 이겨내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성공에 대한 것이다. 현대의 코로나19 팬 데믹의 긴 터널을 지난 이 시점에, 인류 역사에서의 인류와 질병의 싸움, 그리고 그로 인한 세계사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면 참 유익할 것이다. 이번에 관련한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예병일님의 <질병 vs. 의학> 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류는 또 한번의 질병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여러 번의 팬데믹이 있었고 그때마다 인류는 그 질병과 끊질기게 싸워왔으며, 그 질병으로 인하여 인류의 역사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저자는 의학의 발전이 어떻게 문명의 흥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의사들이 질병과 싸우며 겪은 시행착오와 도전을 조명한다.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의 싸움의 역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질병의 오랜 싸움 그리고 의학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전쟁과 외교가 주를 이루는 화려한 세계사의 뒤편에서 벌어진 의료진들의 고군 분투와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인류 역사에서 질병과 의학의 관계는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었다. 초기 인류는 질병을 신의 벌이나 초자연적 현상으로 여겼으며, 이로 인해 주술이나 의식을 통해 치유를 시도했다. 당시의 의료는 주로 자연적인 방법과 약초에 의존했으며,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많은 사람들은 치료 방법이 미비한 상황에서 고통을 겪었다. 이러한 초기 접근법은 질병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인류는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의학을 발전시키기 시작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인체의 불균형이 질병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은 의학의 발전에 중요한 기초가 되었으며, 이후 의학은 점차 자연과학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하게 된다. 고대 그리스 이후, 의학은 점차 체계적인 연구와 관찰을 통한 학문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의학은 여전히 신화적 요소와 결합되어 있었고, 질병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미비했다. 이에 따라 의학이 발전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여러 가지 잘못된 믿음과 치료법이 여전히 존재했다. 19세기에는 루이 파스퇴르와 같은 과학자들이 등장하면서 근대 의학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파스퇴르는 세균 이론을 개발하고 백신을 통해 감염병 예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의 연구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개념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이는 공중 보건의 중요 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마취와 무균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외과학이 크게 발전하였고, 이는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변화는 질병과 의학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편성하며, 과학적 접근이 질병 치료에 필수적임을 입증하였다.

20세기 이후, 의학은 영상 기술의 발전과 함께 또 다른 혁신을 맞이하게 된다. X-ray, MRI, CT 스캔 등의 발전은 질병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며, 의학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와 함께 페니실린과 항생제의 개발로 감염병 치료의 혁신이 이루어졌다. DNA 구조의 발견과 유전자 치료의 발전은 맞춤형 의학의 가능성을 열었고, 이는 개인화된 치료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인공 장기 이식과 로봇 수술 등의 기술 발전은 의학의 경계를 확장하며, 생명 연장과 질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과학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는 현실은 여전히 인류의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자동차와 비행기의 발달로 인한 교통사고, 현대적 생활 방식으로 인한 다양한 질병들이 그 예이다. 인류는 과거와 현재를 통해 질병과의 싸움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류는 질병과 의학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미래의 의학 발전을 통해 새로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질병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인류는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 전염병과의 싸움의 역사였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인류가 현재와 같은 병원 응급 체계를 갖춘 것도 현대에 다와서 라는 것에 놀라움을 가지게 된다. 과거와는 다르게 의학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전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우리 인간들은 아직도 질병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현대의 4차 산업 혁명의 와중에 생성형 인공지능 AI와 유전공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전염병 및 다양한 질병에 대한 대비 체계는 갖추고 있으나, 과거와는 또다른 형태의 어떤 질병이 언제 인류를 괴롭힐지는 모를 일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우리 인간은 끈질긴 노력으로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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