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밀 이삭처럼 -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열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황종민 옮김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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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그림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예술 작품속에서 미술이 차지하는 영역을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석기 시대의 동굴 속에 남겨진 사냥을 하고 여신을 섬기는 그림을 남김으로써 시작된 인류의 미술의 역사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찬란했던 예술의 융합 시대를 거쳤고, 중세 시대의 신 중심의 예술, 그리고 이후 나타난 새로운 인간에 대한 발견으로 시작된 르네상스로 부터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등등 수 많은 미술 사조가 나타났다. 역사와 더불어 예술을 같이 보면 보다 이해하기도 쉽고 기억도 쉽게 될 듯하다. 그래서 나는 예술 작품 특히 미술 작품 감상을 좋아한다. 특히 고흐의 작품을 좋아하고 공부도 하는 편이다. 올해 2024년에 우리나라에서도 고흐 특별전이 기획되어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고흐의 작품은 그 가치가 상당하여 전시를 위한 대여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번 전시에 올 고흐의 작품들이 기대가 된다. 이번에 고흐의 작품과 함께 그가 남긴 편지 속 문장들을 종합하고, 고흐의 작품과 함께 감상하면서작품 속에 스며져 있는 고흐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싱싱한 밀 이삭처럼>이다.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든다. 싱싱한 밀과 같이 열정적이었던 고흐의 인생과 그의 작품들 그리고 그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본다.

빈센트 반 고흐는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초기 시절, 동료 화가인 라파르트와의 편지 교류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었다. 이 편지들은 고흐가 예술에 대한 열정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꿈의 방향을 잃지 않으려 했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고흐는 자신이 겪는 고통과 갈등, 그리고 예술에 대한 열망을 솔직하게 표현했으며, 이는 그의 예술적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라파르트와의 편지는 친구 간의 소통을 넘어, 고흐가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뇌와 기쁨을 기록한 중요한 증거로 남았다. 특히, 고흐는 편지를 통해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고민과 발전 과정을 상세히 담아냈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의 그림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예술적 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서술했다. 반면, 고흐는 받은 편지를 잘 보관하지 않고 날짜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라파르트가1881년 9월부터 고흐에게 받은 모든 편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준 덕분에, 우리는 그 시기의 고흐의 복잡한 감정과 예술적 여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이 편지들은 고흐가 끊임없이 자신의 길을 찾아가며 고군분투했던 인간임을 잘 보여준다.

라파르트와의 편지 교류 뿐만 아니라, 빈센트의 삶에서 동생 테오의 존재는 매우 중요했다. 테오는 빈센트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그의 예술적 열정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두 형제는 서로의 삶에 깊이 관여하며, 빈센트는 테오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빈센트가 보낸 약 900통의 편지 중 상당수는 테오에게 전한 것이었다. 이 편지들은 빈센트의 내면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빈센트의 편지에는 그의 예술적 고민, 개인적 고뇌, 그리고 형제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의 그림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서적 상태와 삶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러한 편지들은 빈센트가 화가였을 뿐만 아니라, 깊은 감정을 가진 인간임을 보여준다. 특히, 빈센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고민을 테오에게 자주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의구심과 동시에, 그로 인해 느끼는 기쁨과 희망을 표현했다. 그의 편지 속에서 테오는 빈센트의 예술적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빈센트는 테오의 지원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고흐의 편지들을 그의 작품 속에 담긴 의미와 의도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인 것 같다. 또한 그의 편지를 통해 고흐의 철학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통해 그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그는 가난한 광부와 농부의 일상, 여름 저녁의 밀밭, 동네 우체부의 얼굴 등을 그리며, 민중의 삶에 대한 경의를 표현했다.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상류 사회의 인정에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시간이 지나면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신념은 그가 예술가로서의 길을 걸어가면서 겪었던 고난과 투쟁을 반영하며, 그의 작품이 미적 표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책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중심으로 희망, 사랑, 미술이라는 세 가지 주요 테마를 통해 그의 내면 세계를 담담하게 전달해 준다. 이 책은 고흐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으려 했던 과정을 담고 있으며, 그의 예술적 열정과 인간애를 강조한다. 고흐는 생전 2000여 점의 그림을 그렸지만, 단 한 점만이 판매되었고 그의 삶은 외로운 여정이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그는 미술과 사랑,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켜 나갔다. 책의 중심에는 고흐가 남긴 편지 글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편지들은 그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어법으로 생생하게 표현된 감정과 생각을 담고 있어, 강한 감동 준다. 고흐의 편지글은 그가 겪은 정신적 고통과 형편 속에서도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으려 했는지를 보여주며,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편지들은 그가 지켜낸 삶의 뜻과 예술가로서의 고뇌를 이해하게 해준다.



책에는 고흐의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이 연대와 주제에 맞게 배열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고흐의 미술 활동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각 그림은 그의 감정과 생각이 담긴 작품으로, 독자는 고흐의 생경하면서도 친근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고흐의 예술적 진화를 느낄 수 있으며, 그의 작품이 미적 표현을 넘어서는 깊이 있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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