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임지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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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리던 날, 어린 시절의 나는 하얀 눈으로 덮인 세상을 바라보며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날은 마치 동화 속 세상처럼 느껴졌고, 하얀 눈이 모든 것을 감싸 안아주는 듯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첫눈이 가져다 주는 감정이 그리 감성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첫눈이 내리는 순간의 아름다움 뒤에는 현실의 불편함과 위험이 숨어 있다. 그렇게 나는 첫눈의 감성 뒤에 감춰진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는 나의 삶 속에서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다. 좋은 감정은 아니었다. 이번에 가끔 우리가 경험하는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에 대한 산문집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임지은님의<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였다.
인간의 감정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특히 '싫음'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싫음'이 그냥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좋음'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라는 점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산문집을 통해서 우리의 감정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수용이 어떻게 개인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전달해 준다. 우리는 누구나 이유 없이 무언가를 싫어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감정은 때로는 모순적이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깊은 내면의 소리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감정의 뿌리를 탐구하며, 질투, 열등감, 좌절 같은 복잡한 감정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싫어하는 감정이 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정하고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싫음'이라는 감정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때로는 중요한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저자는 싫은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닿해 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고, 미움이나 혐오의 감정 뒤에 숨겨진 진짜 표정을 발견하게 될 것 같다. 결국 우리가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또한,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가족과의 관계에서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사랑과 질투, 만족과 불만이 얽힌 복잡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본성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저자에게 중요한 통찰을 주었고, 우리는 모두 같은 상황에서 각기 다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결국, 삶의 형태는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린 시절, 나는 눈이 내리면 친구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린 다음 날, 학교에 가는 길은 늘 위험했다. 미끄러운 도로와 눈 속에 숨겨진 장애물들은 종종 사고를 일으켰고, 나 자신도 몇 번의 넘어짐을 경험했었다. 그 후부터 나는 첫눈이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뒤섞인 첫눈은 이제 나에게 불안감과 두려움을 안겨주는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이유 없이 싫어하는 감정은 이렇게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첫눈이 주는 기쁨과 동시에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현실의 고통이 내 안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경험은 단지 첫눈에만 국한되지 않았것 같다.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이 점점 쌓여갔다. 예를 들어, 특정한 음식이나 냄새, 사람의 말투까지도 나에게 불편함을 주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내가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누군가의 음식 취향을 비하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때의 불쾌한 기억이 특정 음식에 대한 반감을 심어주었고, 그 음식이 테이블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감정은 나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것이었고, 그 이유를 명확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느꼈던 불쾌함은 언제나 나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현실 속에서 우리는 종종 사회적 압박을 받다. 모두가 좋아하는 것, 모두가 받아들여야 하는 기준에 맞추려는 압박은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하는 감정으로 이끌곤 했다. 특정 패션 스타일이 유행할 때, 나는 그것을 따라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다. 그러나 내 취향과 맞지 않는 그 스타일은 오히려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럴 때마다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고, 더 나아가 그 스타일을 이유 없이 싫어하게 되었다. 나를 더욱 고립시키고, 내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을 마주할 때마다, 나는 그 감정의 뿌리를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싫음'이라는 감정을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이야기 해 준다. 그것은 우리가 싫어하는 것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싫은 감정을 수용하고 이해할 때, 우리는 더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결국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은 우리의 감정과 경험이 얽힌 복잡한 결과물이다. 그 감정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해 주는 것 같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다양한 압박과 기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첫눈이 주는 감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현실의 불편함을 이해하는 것이 나를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제 나는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들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고 더욱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이 나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는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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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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