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쓴 메일함 - 아버지와 아들의 말로 못한 진짜 이야기들
김기우 지음 / 창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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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K-POP 아파트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MZ 세대의 취향에 맞춘 심플한 멜로디와 가독성 있는 가사는 이 새로운 문화 현상이 음악 장르를 넘어,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매개체로 자리 잡게 했다. 우리나라에서의 아파트는 우리 사회의 복잡한 정서를 반영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한국 사회에서 서민들이 살아가는 주거지로서, 그 자체로 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곳은 사람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고난과 역경이 얽혀 있는 복합적인 장소이다. K-POP 아파트는 이러한 아파트의 상징성을 음악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처음 K-POP 아파트(영어로 Apartment)를 접했을 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처럼, 이 문화 현상은 음악적 요소를 넘어, 한국 사회의 정체성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전달해준다. 이번에 아파트를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제 3자의 눈으로 보고,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음악과의 결합을 통해 주제를 전달해 주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김기우 작가의 <네게 쓴 메일함>이었다. 아파트를 통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 그리고 사회적 이슈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을 보면, 소설의 형식이 참 이색적이다. 이 소설은 현대 시와 음악을 결합하여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점에서 다른 소설들과 차별화되는 것 같다. 전통적인 소설 형식에서 벗어나, 김기우 작가는 현대 시에 곡을 붙이고 이를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가 글을 읽고, 음악과 함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학의 경계를 확장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 시가 음악과 결합됨으로써 시의 감정과 메시지를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으며, 이는 독서의 즐거움을 한층 더 높여주는 것 같다.

이 소설은 디지털 매체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점에서도 독특하다. QR코드를 통해 독자는 책에 수록된 시의 음악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는 독서 경험을 다차원적으로 확장시켜 줄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https://www.youtube.com/@kiwookim-k3s/videos ). 이러한 디지털 요소는 소설의 내용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전통적인 독서 방식에 새로운 차원을 추가해 준다. 이처럼, 김기우 작가는 현대 기술을 활용하여 독자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독서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형태의 문학적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 ^.^ 김기우 작가는 옛 구술 시대의 소통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현대 사회에서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작품인 것 같다.

소설은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인물의 시각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서술자가 없는 이 독특한 형식은 두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며, 그들의 관계와 각자의 삶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아버지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며, 아들에게 소설의 소재를 제공하기 위해 아파트에서 관찰한 다양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 보낸다. 편지들은 일상적인 관찰이지만, 인물들의 삶의 배경과 그들이 겪는 갈등, 그리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서민들의 삶이다… 고물상에서 일하다가 골동품 감정가가 된 남성의 이야기, 전광판으로만 목적지를 알려주는 버스의 불친절함에 화를 내는 왕년의 버스 안내양 할머니, 숫자 스트레스를 없애려 문자로 바꾼 회사원의 소통 부재, 풍문 때문에 친구를 해치는 학생의 객기, 인간 사회의 빠른 변화에 따라 빠르게 달려가는 강아지, 경쟁에서 밀려난 피아니스트의 소심한 복수, 모든 일상을 무속신앙에 기대어 살아가는 주부의 망상…. 등 편지 형식으로 진행되는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한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현대 도시 생활의 축소판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는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감을 드러낸다. 아버지가 관찰하는 주민들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니고 있지만, 그들 모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소설은 아버지와 아들 간의 편지 교환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가족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삶의 다양한 측면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법을 가르치며, 아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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