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논어 - 2500년 고전에서 찾는 인생의 진리
야스토미 아유미 지음, 고운기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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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고전의 의미는 우리가 처한 다양한 상황과 도전에 직면했을 때 오랜 지혜 속에서 길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공자의 《논어》와 같은 고전은 수천 년 전의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지만, 그 내용은 인간 본성, 관계, 도덕성 등 현대인에게도 깊은 통찰을 제공하여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기업 경영과 정부 정책에서도 고전적 인문학의 가치를 탐구하려는 시도로 이어졌으며, 개인적으로도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지침을 찾고자 고전으로의 회귀가 이루어졌다. 고전은 단순한 교양을 넘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내면을 돌아보고 인간적 가치에 충실하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논어는 인간관계와 자기 성찰을 다루는 내용으로,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에서 폭넓게 수용되고 있다. 특히 중년층과 청소년층에 맞춘 해석서들이 등장하면서 논어의 지혜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각자의 삶에 맞게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최종엽 교수의 『오십에 읽는 논어』는 중년층이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는 데 있어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판덩 교수의 『당신이 만나야 할 단 하나의 논어』는 논어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여 현대인들이 스스로의 가치와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논어는 고전에서 인생의 진리를 찾을 수 있는 좋은 도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야스토미 아유미의 <초역 논어>를 읽었다. 현대 사회에서 논어가 주는 가치를 초역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초역 논어>라는 제목은 "초역"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초역(超譯)"이란 고전 원문을 단순히 번역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독자들이 현대적 맥락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야스토미 아유미 교수는 《논어》의 500여 구절 중 현대인의 삶에 직접적으로 공감과 깨우침을 줄 수 있는 213개의 구절을 엄선하고, 이를 현대적 주제별로 묶어, 쉽게 읽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책을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본래의 뜻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요한 내용을 선별하여 정리한 것이다.



2500년 전 공자의 가르침은,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리더십의 근본을 탐구하게 만든다. 공자는 고대 중국 사회에서의 경험을 통해 겸손, 자기 성찰, 인간애 등의 덕목이 리더십의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보았다. 현대의 리더들이 공자의 가르침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가치 있는 원칙을 지키고,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스스로를 계발해가는 것의 중요성이다. 공자는 진리와 윤리적 삶에 대한 탐구를 중시했으며, 현대의 리더들 역시 이러한 철학을 통해 상사, 부하 직원, 고객 등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얻을 수 있다. 《논어》의 가르침은 오늘날의 개인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이 현대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바는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삶의 방식이다. 야스토미 교수는 공자의 가르침을 비즈니스, 인간관계, 직장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해석하며, 특히 불안정한 사회 환경에서 자기 계발과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자의 지혜를 통해 현대 독자들은 진정한 성숙과 자기 성장에 이르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논어』에서 삶의 도전과 성장, 자기 성찰과 같은 중요한 주제들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조명해 준다. 가령 "40세가 되어"라는 구절에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가던 길에 대한 의심과 방황을 겪게 되는 순간을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며, 이는 많은 현대인에게 자신을 돌아볼 계기를 준다. 공자의 가르침이 고대 중국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넘어 보편적인 인간 경험을 담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논어』를 해석하는 데 있어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독자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내면의 성장과 깨달음을 얻도록 안내한다. 공자의 가르침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여정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며, 이러한 접근은 『논어』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철학적 텍스트임을 상기시켜 준다. 결론적으로, 저자의 해석은 『논어』의 원문을 현대적 해석으로 풀어내어, 실천적인 철학으로 받아들이도록 쉽게 도와주는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 저자는 공자의 가르침이 지니는 보편적이고 영속적인 가치를 오늘날의 삶 속에서 재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논어는 더 이상 단순한 고전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지혜와 실천적 가치를 지닌 철학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기존의 《논어》 해설서들은 원문을 분석하거나 전통적 해석에 집중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초역 논어》는 복잡한 해석을 단순화하고, 독자가 공자의 사상에 직접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저자는 현대 독자에게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논어의 철학을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본문과 해석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언어로 재구성한 것이다. 또한, 고운기 교수의 번역이 더해져 고전의 깊은 울림을 담고 있어 독자는 고전 철학의 엄숙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추천할 만할 것 같다. 직장에서의 갈등을 겪고 있거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 혹은 자기 성찰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초역 논어》는 어려운 고전을 쉽게 이해하게 해 주는 것은 물론, 실생활에서 공자의 지혜를 적용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 이 책을 통해 공자의 가르침을 체화하여 더 나은 삶의 지침을 얻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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