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단둘이 나주 여행
정서연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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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의 여정 속에서 많은 시련과 고난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때로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기도 할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삶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외국의 여러 곳을 여행하는 것 같다. 유튜브를 보면, 여행을 주제로 하는 컨텐츠를 많이 볼 수 있다. 감명깊게 본 것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컨텐츠였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제자인 야고보의 유해가 묻혀있는 스페인 북서부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걷는 길을 뜻한다. 이 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종교적인 목적이나 자기성찰, 치유, 도전 등의 이유로 이 길을 걷는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다양한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풍경과 문화, 역사, 예술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길을 걷는 것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자신과 타인과 자연과의 관계를 되돌아 보고, 새로운 인연과 경험을 얻는 과정일 것이다. 생각해 보니, 꼭 이러한 여행의 의미를 꼭 외국에서만 찾아야 할까? 힘들여 돈과 시간이 많이 필요한 해외로 갈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이번에 엄마와의 특별한 나주 여행기를 신간으로 출간한 정서연님의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엄마와 단둘이 나주여행이었다. 미식과 문화의 도시인 나주로의 여행이 기대된다.


생각해 보니 특히, 국내 여행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새로운 풍경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 같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의 푸른 바다와 한라산의 장엄함, 경주에서의 역사적인 유적지들은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줄 것이다. 여행은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다.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혼자서 여행을 떠나면 고요한 순간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다. 산과 바다를 바라보며 느끼는 고독함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러한 자기 성찰은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국내 여행을 통해 우리는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통 시장에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지역 주민과의 정서적 연결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와 삶의 방식은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렇게 만난 사람들과의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장면이 될 것이다. 여행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족, 친구, 연인과의 여행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느끼게 할 것이 다. 최근 많은 유행을 하고 있는 캠핑을 생각해 보면, 캠핑을 하며 나누는 불멍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일상 속에서는 느끼기 힘든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주고, 나 자신과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저자의 엄마와의 여행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자연과의 연결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깊어지게 할 것 같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나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먹거리는 또다른 부록이 될 것이다. 나주로 들어가 본다 ^.^

나주 여행의 첫 발걸음은 조용한 숲길에서 시작됐다. 숲속을 걷다 보면, 길은 세 갈래로 나뉘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해 걷는 순간, 자연과의 교감이 시작된다. 오른쪽 데크길로 들어서자, 사람의 발길이 적은 한적한 길이 펼쳐졌다. 잔잔한 바람과 함께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은 마치 자연의 품에 안기는 듯한 편안함을 주었다. 특히 ‘무장애 나눔길'이라는 안내판을 발견했을 때, 이 길이 단순한 산책로가 아님을 깨달았다. 나무와 자연을 배려한 이길은 노약자와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었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자연의 혜택은 여행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해주었다.



나주에는 역사적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을 도운 오득린 장군의 이야기는 특히 인상 깊었다. 그는 전투 후 마을에 정착해 나무를 심으며 마을의 평화와 건강을 기원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지금 남아있는 나무들은 그가 심은 것이라 하니, 자연과 역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 다. 이장군이 심은 느티나무와 팽나무는 마을의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로, 그 아래에서 느끼는 평화로운 기운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듯한 감동을 주었다. 저자는 나주 여행 중 석관정 나루터를 찾았을 때, 영화 '흐르는 강물 처럼'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나루터에 도착하자, 잔잔한 영산강 물결과 함께 중년 남성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여유로웠고, 그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강물을 바라보며 느끼는 고요함은 나에게도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나주를 찾는 많은 이들이 빛가람 호수공원 전망대를 찾지만, 남산은 어떨까? 남산은 구도심의 소박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높은 건물 대신 자연의 지평선이 펼쳐진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나주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그 정겨움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게할 것이다. 남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풍경은 나주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처럼 느껴졌다. 나주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장소임을 깨달았다. 신숙주가 공부하던 쌍계정은 조선 시대의 명신이 남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그의 시와 업적은 나주를 넘어 우리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가 남긴 '바다는 산골 깊은 계곡의 맑은 물이든 말과 소를 씻은 더러 운 물이든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곳'이라는 시구는 사람의 삶을 깊이 있게 반영하고 있다. 신숙주의 삶을 돌아보며, 나는 역사 속 인물들이 어떻게 그들의 시대를 살아갔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울림을 준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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