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의 역사 -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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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은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 킹스 맨에서 등장하는 "Manners Make Man"이라는 구절은 매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매너가 개인의 품격을 나타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간관계의 기초가 되는 요소임을 시사한다. 매너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해 왔으며, 각 문화권의 가치관과 사회 구조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18세기 영국의 귀족 사회에서는 신사다운 행동이 중요한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의 매너는 개인의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였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매너가 어떻게 발전해왔는 지를 살펴보면, 우리는 매너가 예의범절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조화를 이루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다양한 문화에서의 매너에 대한 이해는 국제 사회에서의 상호작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고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존경과 예의가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며, 이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서구 문화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자기 표현이 중시되며, 이러한 차이는 매너의 실천 방식에도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번에 매너의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며, 매너가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어떻게 변모해왔는지를 분석하고, 오늘날 사회에서 매너가 왜 중요한지를 논의하는 흥미로운 매너의 역사 신간이 발간되어 읽을 기회가 있었다. 설혜심님의 <매너의 역사>였다. 매너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알아보고, 매너가 개인의 품격을 나타내는 것 이상으로, 사회적 조화와 인간관계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매너는 예의범절을 넘어,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얽혀 있는 중요한 사회적 요소이다. 설혜심 교수는 매너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탐구하여, 그 중요성과 변천 과정을 분석한 신작을 펴냈다. 그녀는 매너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필수적인 덕목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매너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했다. 그녀는 매너의 역사적 맥락과 그 필요성을 살펴보고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예의'는 자주 언급되며, 사소한 행동이 미담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매너에 대한 사회적 갈증을 반증하며, 사람들은 예의 바른 행동을 갈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매너가 개인의 품격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조화와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설혜심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매너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녀는 매너가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매너의 본질과 목적을 규명하고자 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매너는 철학적 깊이를 지니고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너를 보편적 윤리로 접근하며, 인간의 덕목으로서의 매너를 강조했다. 그의 저작에서 매너는 개인의 품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이는 인간 간의 상호작용에서 필수적인 규범으로 자리 잡았다. 테오프라스토스의 《성격의 유형들》에서는 다양한 성격 유형을 통해 매너의 필요성을 재조명하며, 매너가 사람의 품위를 결정짓는 기준이 되었음을 드러낸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매너가 계급을 구분하는 수단이 아니었다. 매너는 단지 덕을 갖춘 좋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인간 을 구별할 수 있는 표지로 기능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매너는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기 시작했고, 이는 매너 의 변천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중세 시대에는 '쿠르투아지'라는 궁정식 매너가 발전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기사도와 궁정식 매너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으며, 어린 기사들을 위해 마련된 훈육서들이 매너 교육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유아서>와 <궁정식 사랑의 기술>은 기사들이 갖춰야 할 매너와 행동 규범을 제시하며, 사회적 지위와 매너의 연관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런 궁정식 매너는 예의범절을 넘어서, 기사도의 이상과 결합하여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궁정에서의 행동은 개인의 품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으며, 이는 이후의 매너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근대의 매너와 사회적 변화17세기에 들어서면서 인간관계가 넓어지기 시작하고, 매너 교육은 '사회적 개인'을 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에라스뮈스와 존 로크의 저작은 새로운 매너의 이상을 제시하며, '시빌리테'와 ‘굿 브리딩'의 개념이 부각된다. 이러한 변화는 매너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18세기 영국에서는 경제적 성장을 바탕으로 ‘젠틀맨'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고, '폴라이트니스'라는 소탈한 영국식 예절이 확립된다. 그러나 이 시기 후반, 상류층은 신흥 부자들을 배제하기 위해 엄격한 에티켓을 정립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매너와 에티켓 간의 구별을 명확히하고, 사회적 지위와 매너의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19세기 이후, 에티켓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다. 쇼핑 에티켓, 직장 내 에티켓, 그리고 개인의 역할에 맞춘 매너가 등장하면서, 매너는 더 이상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규범으로 자리 잡는다. 이는 기존의 계급 기반 매너에서 개인의 행동에 의해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는 현상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자동차와 비행기 같은 새로운 이동 수단의 등장, 그리고 직장 여성의 사회적 역할 변화가 에티켓의 변화를 촉진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매너는 개인의 품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으며,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조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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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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