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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평점 :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실들이 아니라, 현재와 과거 간의 대화라는 E.H. 카의 주장은 현대 사회에서 역사 이해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 역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카는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지 않으며, 역사가의 해석과 선택이 역사를 형성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는 단지 승자의 관점으로만 이해될 수 없는 복잡한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역사는 종종 '승자의 역사‘라는 표현으로 요약되곤 한다. 역사적 사건들은 힘있는 자들에 의해 기록되고, 그들의 시각이 중심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역사적 사실을 단순화하고 왜곡할 위험이 있다. 강자가 남긴 기록은 그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역사 속에서 '언더독'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그들은 강자의 압도적인 힘에 저항하며, 때로는 전략적으로 대응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합리한 상황에 맞서 싸운다. 이러한 저항의 이야기는 역사에 균열을 내며, 단조로운 역사적 서사를 풍부 하게 만든다. 이번에 읽은 김형민님의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은 이러한 언더독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사건들 이 단순히 강자의 승리로만 해석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그 과정에서 역사를 새롭게 쓰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은 역사 연구에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며, 과거를 현재의 시각에서 재조 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역사란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우리는 역사 속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찾아내고, 그들이 남긴 흔적을 통해 현재를 반성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어 본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 약자들이 강자에 맞서 싸운 다양한 사례를 통해, 권력의 구조와 저항의 의미를 탐구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저자는 다섯 개의 장을 통해 각각의 주제를 다루며,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약자의 저항이 어떻게 역사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첫 번째 장에서는 거인에 맞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들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장에서는 핀란드가 소련에 맞선 전쟁, 베트남이 미국과의 전투에서 보여준 저항, 그리고 고구려가 수나라에 맞선 전투를 통해 약자들이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했는지를 살펴본다. 이 사례들은 단순히 군사적 승리를 넘어서, 약자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전략을 세우고 실행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생존 전략은 단순히 힘의 문제를 넘어서, 지혜와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역사적 순간에 용기를 발휘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우슈비츠로 자진 입소한 비톨트필레츠키의 사례는 개인의 용기가 어떻게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600명의 영국 글로스터 대대가 3만의 중공군에 맞서 싸운 이야기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잘 나타낸다. 이기복 사진사가 촬영한 동일방직 여성 노동 자의 모습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역사적 순간에 용기 있게 행동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세 번째 장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 강자에 맞선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몽골과의 전투에서 은혜를 갚으려는 시씨 가문의 인물들은 개인의 책임감과 용기를 상징한다. 이 장에서는 또한 민중을 격동시키기 위해 생을 걸었던 혁명가들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역사 속에서 약자들이 어떻게 저항의 아이콘이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단순히 전투의 결과를 넘어서, 저항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네 번째 장에서는 지혜롭게 대처한 역사적 인물들을 조명한다. 칭기스칸은 전투에서의 재능 뿐만아니라, 뛰어난 태도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에티오피아의 메넬리크2세는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 사례로, 강자에 맞서기 위한 지혜와 전략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이 장은 단순한 힘의 대결이 아닌, 지혜와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사적 인물들이 어떻게 어려운 상황을 타개했는지를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신념을 가지고 행동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치 고위 관계자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한 오스트리아의 유대인 축구 스타와 간토 대학살 당시 '조센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일본인 경찰서장의 사례는 강자에 맞서 자신이 믿는 바를 지키기 위해 싸운 이들의 용기와 결단을 보여준다. 이 장은 개인의 신념이 어떻게 역사적 순간에 강력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작은 힘으로도 세상을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총리뷰
저자는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다. 역사는 저항한 사람들의 기록으로 구성된다. 그들은 역사 속에서 잊혀 져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그들의 용기와 결단은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저항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역사 속에서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사람들은 결국 우리 모두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할 것이다. 결국, 역사는 차마 이것만은 참지 못하고 일어선 사람들과 그들을 외면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그들의 용기와 결단을 기억하고, 앞으로 도 이러한 저항의 정신을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들이 몸으로 써 내려간 기록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될 소중한 자산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