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산티아고인가
나선영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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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은 다양한 사람들 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관점과 깊은 인간적 연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순례자들이 찾는 곳으로,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일정이 비슷하다면 그들과 동행해서 걷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걷다 보면 스페인의 문화 뿐만 아니라 순례자들의 이야기와 행동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게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 외국어를 잘 못해서 비록 말이 잘 통하진 않더라도 함께 산티아고까지 걷고 경험하기 때문에 그들과 친해지는데 있어서 필요한 건 눈빛과 표정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우리에게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이번에 산티아고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나선영님의 <왜, 산티아고인가>였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기독교 전통에서 야고보 성인의 발자취를 따르는 길로, 중세 시대에는 죄를 씻기 위해 많은 순례자들이 걸었다. 야고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 중 한 명으로, 기독교 초기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가 순교한 후, 그의 유해가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안치되었고, 이후 이곳은 성지로 추앙받으며 순례자들의 목적지가 되었다. 이 순례길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서, 인간의 한계와 마주하며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여정 속에서 순례자들은 신앙, 용기, 인내의 미덕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성스러운 장소를 방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성찰하는 과정으로 변모했다. 사람들은 이 길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삶의 무게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출발점을 찾으려 한다. 현대에 이르러 이 길은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꿈과 도전을 담은 인생 여정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길이 내면의 성찰과 자아 발견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길을 걷는 동안 마주치는 고독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과 대면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더 깊은 깨달음과 성숙을 얻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한 장소 이동이 아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간 억눌려왔던 감정과 욕망을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자신이 경험한 변화와 깨달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저자의 여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그는 삶에서의 시련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마주하며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자세를 강조한다.

저자는 생장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800km의 여정을 통해 느낀 점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이 여정은 매일 걷고, 먹고, 자는 단순한 일상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안에서 발견하는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자신과의 대화는 매우 복잡하고도 풍부한 경험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 길이 단순한 도보 여행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정화 과정이라고 말하며, 길을 걷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고,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자연의 위대함과 그 속에서 느끼는 고독은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상기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동안 저자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며, 그 속에서 자신이 찾던 해답을 얻고 삶의 본질을 깨닫는다. 자연이 주는 위로와 그 길에서 얻은 깨달음은 저자에게 큰 힘이 되었고, 이는 독자들에게도 강한 울림을 준다.



이 책이 다른 여행 기행기와 차별화되는 점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단순히 여행의 경험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인생과 신앙, 그리고 자아 성찰의 깊은 의미를 담아낸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정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삶에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독자들에게 삶의 무게를 어떻게 덜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다른 여행 기행기가 새로운 장소와 경험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움을 다루는 데 중점을 둔다면, 왜, 산티아고인가는 그 경험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내면의 변화를 더 깊이 탐구한다. 특히 이 책에서 강조되는 ‘자아 발견’과 ‘삶의 성찰’은 이 기행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저자가 말하는 “지나간 세월은 잊고, 까미노에서 네 인생을 찾아라”라는 문장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순례길에서 걷는 동안 우리는 과거의 실수나 후회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까미노는 그런 면에서 단순한 도보 여행이 아닌, 인생의 여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주제는 인생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용기와 끈기로 나아갈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바로 그 용기를 실천하는 장소로, 매일 걸어야 하는 험난한 길은 우리의 삶을 대변한다. 저자는 자신이 그 길을 걸으며 얻은 깨달음과 교훈을 독자들에게 나누고자 한다.

왜 산티아고인가, 총리뷰

이 책은 일상에 지치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자기 성찰과 삶의 변화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버킷리스트에 올린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그 길을 걸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자존감을 더욱 현실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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