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 새싹동화 17
조영서 지음, 국민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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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
이제 2학년이 된 홍지! 언제부턴가 엄마에게 통 칭찬을 받지 못해 속상하다. 칭찬받고 싶어 혼자서 학교 갈 준비를 다 했건만 돌아오는 건 엄마의 주의뿐....아무래도 두 살도 안 된 동생이 있어 엄마는 동생만 챙기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어쨌든 홍지는 서운하다. 이런 서운한 마음 때문인 건가. 손바닥 한가운데에 십 원짜리 만한 점이 생겼다. 아무리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게다가 학교 선생님의 칭찬까지 듣지 못해 속상해하자 또 다른 점이 생겼다. 과연 홍지는 이 점을 어떻게 지울까?

P.36 난 확실해. 칭찬받지 못해서 서운한 마음이 이렇게 점이 된 거 같아.
P.37 서운한 마음을 지워 주면, 점도 사라지지 않을까?
p.72 홍지는 엄마 아빠가 해 준 칭찬도 좋았지만, 처음으로 한 ‘스스로 칭찬’이 더욱 뿌뜻했어요.

아이들이 칭찬받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이치~! 칭찬받고 싶다는 마음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고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너무 칭찬에만 연연하다 보면 자신의 모든 행동의 잣대가 내적인 기준이 아닌 외적 칭찬에 기대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는 예민함만 커지고 자신만의 기준이 차츰 희미해져 가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며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조언을 던진다.
엄마의 입장도 헤아리고 엄마를 칭찬해 주는 딸,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켜내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아이로 거듭나는 홍지의 성장기!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공감되는 상황이라 재밌게 읽어볼 수 있는 어린이 소설이다~!

#홍지의칭찬받고싶은점#칭찬#자존감#뜨인돌#서평단#도서협찬#초등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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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탐정 실룩 2 : 사라진 반짝 샴푸 비법서 변비 탐정 실룩 2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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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탐정 실룩 2. 사라진 반짝 샴푸 비법서

탐정 셜록이 연상되는 변비 탐정 실룩!

과민 대장 증후군에 극심한 변비로 똥을 시원하게 누지 못해 온몸이 늘 붉은 상태인 흰토끼 실룩! 다들 붉은 토끼로 오해를 하는데, 명쾌하게 사건이 해결되면 시원하게 똥을 누고 본래의 새하얀 토끼로 돌아온다. 직업병인가?^^ 나 또한 과민 대장 증후군이 있어 실룩이 너무 공감된다ㅋ
항상 해바라기씨 초콜릿을 입에 달고 사는데 토끼똥인 듯~~ 구릿한 똥 냄새가 난다고 하니
아이들하고 자연 관찰 책을 보다 토끼는 두 번 똥을 누고 첫 번째 자기 똥을 먹는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다. 근데 먹는 똥은 무른 똥이었는데.. 무른 똥에 영양분이 많아 그걸 먹고 영양분을 흡수한 뒤 우리가 아는 동글한 똥을 싼다고 했다.

아무튼~
탐정으로서 소신도 재밌다~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자!’
이번에 의뢰가 들어온 사건은 도난당한 반짝 샴푸 회사의 비법서를 되찾는 일!
조수인 참새 소소와 함께 찰랑찰랑 기업의 요키 회장이 사는 저택으로 향하는 실룩. 회장의 비서 ‘네네’의 안내를 따라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고....찰랑찰랑 기업의 1대 회장이 부드러운 머릿결로 탈출에 성공한 라푼젤이라는 설정이 너무 유쾌하다.
금고에 넣어 둔 비법서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사람은 요키 회장과 비서 네네 씨뿐!
실룩은 저택의 곳곳을 둘러 보고 요키 회장의 세 자녀까지 찾아보며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중간중간 화장실에 들러야 하는 건 실룩의 필수 임무^^
주변인들을 조사하며 범인이 누구인지 좁혀 들어간다....범인은 과연 누굴까?^^
사소한 단서들도 놓치지 않고 해석하는 기지가 역시 탐정 실룩이다^^
미로 찾기, 잘못 걸린 가족사진 찾기, 다른 그림 찾기 등 페이지마다 곳곳에 미션들이 제시되어 쏠쏠한 읽는 맛이 있다.
서평단으로 2권부터 읽게 되니 아이들이 1권을 사달라고 성화다^^ 앞에서부터 또 읽고 싶다고~ 얼른 1권 사러 ~~!
초등 저학년 동화의 인기 웃음 포인트인 똥, 추리, 탐정 등의 요소가 잘 녹아들어 있어 편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초등 저학년 동화로 추천~!

@books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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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섹슈얼리티 - 한 권으로 끝내는 10대를 위한 성교육
노하연.이수지 지음, 손세희 그림 / 성문화연구소라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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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십 대를 위한 성교육 헬로 섹슈얼리티 워크북
첫째가 10살이 되고는 최근에 남자 친구가 생겼다. 같은 반 짝꿍이었던 남자아이라는데...우리딸이 더 좋아하는 듯 하다. 엄마 입장에서는 불안감에 자꾸 못마땅한 마음만 든다. 그래서 읽게 된 책~! 그림, 표, 워크북 등 읽기 편한 편집으로 내용이 알차게 들어가 있다.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계 맺기가 시작이 되어야 하며, 내 몸을 잘 알 수 있도록 남녀 성기의 정확한 개념, 제대로 아껴 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어른인 나도 내 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구체적인 용어와 성기의 내부 구성까지 새롭게 배웠다.
특히 몸무게, 체형, 외형에 관계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몸을 사랑한다는 의미의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 개념은 우리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어야 할 부분이었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몸이 이상적이라 생각하며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고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청소년들이 많기에 더욱이 중요하게 인식시켜야 하겠다.
상황과 용도에 따라 속옷을 고르는 구체적인 방법, 사춘기를 준비하는 방법, 동의를 통해 상대의 경계선을 존중하며 관계를 맺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신체 변화에 따라 날마다 달라지는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자위, 고백부터 이별하는 방법, 성적 자기 결정권이 바탕이 된 성관계, 피임, 성병, 일상에서 챙기는 성 건강, 성폭력, 데이트 폭력 등 남녀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일련의 상황들을 전체적으로 다루어 건강하게 이성 교제를 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법들을 조언해 주니 진짜 헬로 섹슈얼리티 워크북이라 할 만하다.
그러니 연애가 시작되는 십 대뿐만 아니라 20대, 30대까지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주고 나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친절한 안내서 같은 책이니 말이다.

@lala_sedu

#10대성교육#청소년#헬로섹슈얼리티#성문화연구소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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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민해결사무소 고민해결사무소
오선경 지음, 문인혜 그림 / 아르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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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민해결사무소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동아리 아이들과 ‘우직한(우리가 직접 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화를 동화로 각색한 책 2탄!
‘고민해결사무소’ 동아리 친구들의 이야기가 다시 펼쳐진다. 새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반 편성에 예민한 아이들! 이제 6학년이 된 옥민영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서는데...좋아하는 고원우와 같은 반이 되었다~꺄오~☺️같은 동아리에 같은 반이 되었으니~~
새학기가 되었으니 다시 고민해결사무소를 시작하는 친구들! 동아리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논의하는 모습, 의견을 주고받고 합의점을 찾으며 대책을 마련하는 활동들이 바람직한 학생 자치의 모습을 보여준다. 😄
이번에도 무수한 고민들이 사연으로 도착했다. 전학 가는 친구와 헤어지는 상황, 학년별로 시간이 정해진 운동장 사용 문제, 용돈, 게임, 친구 관계,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제, 중학교 진학 등 학교생활을 하는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할 만한 이야기들이라 공감이 많이 될 것이다. 어른이 주는 조언이 아니라 같은 초등학생의 수준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므로 더 현실감 있고 실현 가능하다.
특히 거짓말하는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에서, 배신감보다 그 친구랑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대화가 꼭 필요하다는 해결책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을 아이들이 스스로 깨달았다는 점이 대견했다. 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솔직한 대화는 어른들도 접근하기 힘들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대화로 해결하는 태도를 익힌다면 삶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렇게 슬기로운 학교생활 팁이 곳곳에 묻어나는 이야기들이 풍성하다. 그 와중에 옥민영과 고원우의 달달한 이성 친구 이야기는 재미를 더한다.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도서관에서 정보를 찾으며, 중학교 가서는 과학 관련 대회에 도전하고 싶다는 원우! 이런 남자 친구라면 내 딸의 이성 교제에도 적극 찬성이다~!! 😆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좋은 소설~👍

#다시고민해결사무소#오선경#지학사아르볼#서평단#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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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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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2022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 작가 임솔아의 두 번째 장편소설. 티저북이라 네 개의 이야기 중 2부 ‘관찰의 끝’만 실려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에 인물을 뚫어보는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이 눌러 담겨 있다. 그 무게로 인해 허투루 읽히지 않는다.
‘아홉 살, 열 둘, 열 셋, 열 여덟, 스물, 스물 여섯, 스물 일곱’을 거쳐 온 ‘우주’라는 한 여자 사람의 성장기

p.20 여자다움을 학습하기 위해 모집단에서 표본을 다시 추출할 필요가 있었다.
p.67 아무 일도 아니었지만, 어떤 일이 생겨나 있었다.

내 생각이 움트기 전, 내가 나를 잘 모를 때는 다른 사람이 나를 쉽게 침범할 공간이 많다. 그게 침범인지도 모르게.. 타인의 기준이 맞는 거라 생각하고 나는 저만치 밀쳐두게 된다.
어릴 적부터 원리를 분석하는 것을 좋아했던 ‘우주’는 동성인 여자 친구들과는 자신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했다. 처음에는 궁금해서, 그들과 한 무리가 되고 싶어서, 그리고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아서 시작한 관찰자적 삶은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게 했다. 내내 사랑이라 생각했던 ‘선미’와의 불가피한 관계에서도 ‘우주’라는 존재는 제쳐 두었지만, 그 관계의 불균형이 오히려 우주의 자의식을 싹트게 해주었다.

p.85 없어. 우리를 가리키는 단어는.
p.88 선미의 집에는 선미를 생각하는 우주만 있었다.

그 관계가 명명되지 않으면 그 관계의 가치는 미래가 없어 힘을 쉽게 잃어 버린다. 우주는 끊임없이 타인을 관찰하며 결국은 그 관찰의 방향이 자신을 향하게 만들었다. ‘무지(無知)’가 무색한 비난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나를 몰랐던 기존의 세계를 깨뜨리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우주’

p.73 선미를 위한 집이라면 우주가 없어져야 완성될 것이라는 결론을 우주는 가장 잘 알면서도 가장 모른 체하고 있었다. 결론을 우주는 가장 잘 알면서도 가장 모른 체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우주는 밤마다 미니어처 집을 만들어 왔는지도 몰랐다. 우주로 가득 차 있는, 우주를 위한, 우주의 집. 그 집은 선미를 위한 집이 아니었다.
p.82 선미가 곁에 없는데도 선미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우주는 이 순간이 낯설었지만 비로소 익숙했다./우주는 이 장면을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내심 기다려 왔다.
사물에 대한 남다른 관찰력과 분석력은 남들이 알아채지 못한 부분까지 알게 되어 씁쓸할 때가 많지만, 그 모습이 우주 자신을 이루고 있는 본질이기에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가려는 우주의 몸부림을 응원하게 된다. 선미와의 이별도 무사히 지나쳐 축복으로 받아들인 것도 참 다행이다. 나로 살지 못했던 흘러간 시간들이 아깝지만 그건 누구나 겪는 성장통이기에...그리고 그나마 ‘우주’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던 자신의 삶이 그 시간에 남아 있기 때문에, 불쑥 불쑥 떠오르는 그리운 성장통으로 기억할 것이다.
관찰의 시간들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 그 끝은 각자의 자리에서 ‘나’를 단단히 지탱하며 살아가려 하는 삶이 있을 것이고. 나를 나로 채워가는 그 기쁨을 ‘우주’와 함께 누려 보기를..


#나는지금도거기있어#임솔아#티저북#북클럽문학동네#티저북서평단이벤트#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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