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세요 Don’t be Fooled!
자이언제이(Zion.J)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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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e fooled! 속지 마세요
Puny’s Story

나만의 특별함을 찾아가는 삶의 이야기!

패션 아티스트이자 아트 디렉터, 화가로 활동하는 자이언제(Zion.J) 작가의 자전적 첫 그림책!
독특한 그림체와 영어로 적힌 글들 때문에 외국 작가 그림책인 줄 알았다. 제목 또한 ‘속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어 뭘 속지 말라는 책일까 내심 궁금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밀려드는 감각적인 글과 그림들! 그 글과 그림에 빠져들다 보면 훅하고 치밀어오는 삶의 메시지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그림책인데 어른인 왜 내가 더 눈물 나지?

퓨니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마저 휠체어를 탄 신세가 됐다. 그래서 퓨니가 타고난 색은 ‘블루’. 다른 이들의 밝음이 부러웠던 퓨니는 자기 색이 깊은 바다처럼 어둡고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들을 따라 빨강, 노랑으로 치장해 보지만 자신의 고유한 푸름마저 잃고 더 어두컴컴한 검정색이 되어 버리는데...그 칠흑같은 불행한 어둠 속에 침잠해 있을 때 어머니의 사랑으로 이겨내는 퓨니!

퓨니는 이제 안다. 자신의 푸른색이 어둡고 깊은 바다가 아니라 맑고 높은 하늘색이었다는 것을~~자신이 거쳐온 삶의 고통이 아픔으로만 남지 않고 자신을 하늘로 높이높이 올려주고 있었음을~💙

“속지 마!, 너는 정말 멋지고 특별한 색을 가지고 있어, 넌 정말, 아름다워.”

퓨니가 살아온 삶이 색깔, 바람, 나뭇가지 등 은유적으로 그려져 장면마다 눈길을 멈추게 한다. 어린 퓨니가 걸어온 삶의 과정이 발걸음마다 울림을 가져온다.

누구나 예외 없이 불어오는 시련은 나를 더 나답게 다지는 자양분이 된다. 주어진 삶의 한계에 하염없이 무너지기도 하겠지만 살아내기 위해 퓨니가 엄마와 엮었던 삶의 흔적들은 그 자체로 삶의 의미가 되고 삶의 방향이 된다. 내가 다져온 발자취가 내가 가진 색을 더 빛나게 할 것이다.

아이들과 ‘나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자신이 꾸려 나가는 일상의 삶을 사랑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책이다.
나만의 색이 가진 특별한 의미를 찾는 것! 이게 삶임을 아프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그림책!

#속지마세요#자이언제이#동화책#동화추천#샘터#샘터사#물장구서평단1기#서평단#도서협찬#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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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시의적절 5
오은 지음 / 난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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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입고
오은의 5월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중 다섯 번째, 오은 시인의 5월의 이야기!🌿
표지부터 연둣빛 은은한 초록으로 시선을 싱그럽게 붙잡는다.

모든 쓰기는 결국 마음 쓰기라는 말을 시작으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그 날짜에 일렁이는 마음들을 시처럼 읊어 놓았다. 그리고 그날의 이야기와 그날 발견한 ‘오발단(오늘 발견한 단어)’은 우리 일상을 맛깔스럽게 담는 그릇처럼 어우러지게 자리 잡는다.

단어가 가지는 뜻을 시의적절하게 사용하는 감각이 탁월하다. 그만큼 뜻을 곱씹으며 새로운 의미를 잡아채는 작업이 무수하게 이뤄져 노련해진 느낌이다. 바깥세상을 읽어내는 감각은 안으로 안으로 오감을 힘껏 발휘했기에 가능했으리라. 그 안간힘이 아름답게 승화된 책이다.

p.47 영감은 없다. 그러나 찾으러 갈 수는 있다. 받을 수는 없지만 잡아챌 수는 있다.

p.153 삶에 익숙해지면 시도 편평해질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테니, 익숙함에 너무 기대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p.77 ‘공글리다’가 마음을 다잡고 바닥을 단단하게 다질 때, ‘궁굴리다’는 말과 생각을 이리저리 굴리고 돌리는 데 여념이 없다. 공글리는 단호함과 궁굴리는 너그러움이 어우러지면 ‘극단’과 ‘곤궁’을 피할 수 있다.

p.265 노파심의 색깔은 초록이다. 노파는 늙은 여자를 뜻하지만, 노파심은 결코 늙지 않는다. 남의 일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품성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에 나타난 존재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시선 또한 여간해서는 빛을 잃지 않는다.

5월 한 달을 다 음미하고 나면 시인의 시심, 세상을 대하는 안목, 자신을 가꿔 나가는 에너지가 가득 느껴진다.
순간순간에 안착하는 시인의 정성스러운 마음은 우리를 안온함에 머물게 한다. 🍃
마음이 초록으로 물들고 싶다면 오은 시인의 초록을 입어 보기~~

#초록을입고#오은#난다#북클럽문학동네#서평단#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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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섬 - 역신의 제단 네오픽션 ON시리즈 24
배준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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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섬, 배준

전건우 작가님의 추천사에 끌려 읽게 된 책~
원래도 오컬트 장르를 좋아해 영화는 종종 즐겨 봤는데 소설 분야는 오랜만에 읽어 본다.
중학교 때 ‘퇴마록’에 꽂혀 시리즈별로 다 찾아 읽으며, 신간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책을 펼치니 그 익숙한 설렘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수현, 주영, 은솔, 한아는 수현의 요트로 휴양을 즐기던 중 은솔의 심한 멀미로 낯선 섬에 정박하게 되고,,,,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는 한 남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 아이를 둘러싼 섬의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

아이를 데리고 있는 섬 사람들은 아이를 ‘도련님’이라 부르는데...아이가 실종 아동과 너무나 닮았기에 수현은 아이를 데리고 섬을 빠져나가려 한다.

“우린 무당이에요. 이 섬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도련님은 이 섬에서 모시는 도깨비를 받들기 위한 신체新體, 그러니까 살아 움직이는 신전 같은 존재예요."

잇따른 폭우로 인한 우중충하고 스산한 분위기가 소설 전반을 감싼다. 그 분위기를 따라
도깨비를 신으로 모시는 이들과 신을 믿지 않는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팽팽한 신경전이 긴장감 넘치게 전개된다. 👹

도깨비의 징벌인가? 은솔, 한아는 돌변하여 친구들을 죽이려 하는데...다음에는 누구 차례일까? 나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긴박감 속에 수현과 친구들은 아이를 무사히 탈출시킬 수 있을지~🫢

영화 '파묘'를 즐겁게 봤다면 이 책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듯~~!

#도깨비섬#배준#네오픽션#서평단#도서협찬#오컬트#k오컬트#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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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춘기 1 : 소녀×몸×소년 - 나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더 멋진 내가 되는 우리들의 사춘기 1
배정원.전판교 지음, 소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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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더 멋진 내가 되는
우리들의 사춘기
1. 소녀×몸×소년

배정원, 전판교 글
그림 소윤

초등학교 6학년 서연, 민호에게 찾아온 신비로운 요정 사춘기! ‘우리들의 mbti’에 등장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사춘기를 보낼 수 있는 생활 만화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춘기를 귀여운 요정 캐릭터로 표현한 점이 신선하고 재밌다.
사춘기 요정들이 아이들의 몸에 달라 붙을 때마다 아이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그려져 웃으며 읽게 된다.

사춘기가 되면 갑작스러운 몸과 마음의 변화에 무엇보다 아이들이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 당황스러움을 재밌는 일상 만화로 그려내며 아이들에게 정확한 성 지식과 성교육 정보를 전달해 준다.
‘배정원 선생님의 사춘기 이야기’ 코너로 2차 성징, 성기 관찰하기, 브래지어 착용법, 월경, 자위, 포경 수술, 면도기 사용법, 면도기 종류 등 아이들이 알아야 할 정보들뿐 아니라 성 전문가가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상담해 주니 너무나 유용한 책이다. 또한 내 몸을 잘 관리하고 아끼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일임을 강조해 주니 성교육 책으로 제격이다.

가슴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고 예민하고 짜증이 많아진 초4 첫째에게 딱 맞는 책이라 그런지 앉은 자리에서 몇 번이고 돌려 보며 빠져서 읽는다.
사춘기 캐릭터가 귀여우니 첫째가 읽으면서도
‘엄마! 나도 사춘기 때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이 찾아오는 거냐’며 기대에 찬 표정을 짓는다. 3권까지 발간 예정이라는 것을 보고는 꼭 모두 사달라고^^

사춘기 학습만화 시리즈~2,3권도 빨리 읽고 싶어요~~

@dasan_kids

#우리들의사춘기#성교육#우리들의mbti#다산어린이#서평단#도서협찬#초등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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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비밀 일기 작은 스푼
윤자명 지음, 손영경 그림 / 스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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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비밀 일기

윤자명 글
손영경 그림

할머니, 엄마, 손녀에게 물 흐르듯 대물림되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
아이에게 할머니의 사랑을 폭신히 느끼게 하는 동화이기도 하지만 엄마들이 더 감동받을 책!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졌다!
할머니를 찾기 위해 가족들은 할머니의 모든 것을 떠올려 보고, 할머니의 소지품을 뒤지다 낯선 노트에서 할머니의 일기를 발견한다.
할머니의 꿈이 화가였다는 것, 가족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할머니의 사랑과 노고가 페이지마다 녹아나는 일기! 우렁각시처럼 가족을 챙기는 게 할머니의 일임을 당연시했던 가족들은 일기를 통해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자리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가족이란 존재는 공기 같아 옆에 있을 때는 그 귀함을 모르지만, 부재할 때는 그 빈자리의 허함이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특히나 ‘엄마’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내 편이라 생각하니 그 꽉 찬 사랑을 쉽게 흘려 버릴 때가 많다.

2014년 첫째가 태어나던 해부터 나도 현재까지 친정엄마랑 같이 살고 있다. 맞벌이였던 터라 너무나 당연하게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았는데, 아이만 보였던 그때 책 속의 딸처럼 철없게 굴었다. 모든 걸 아이에게만 맞추고 엄마의 자리가 편안한지 살피지 못했다. 엄마의 젊음을 딸과 손녀들을 위해 헌신해 주신 건데 나만 힘들다고 투정 부렸다. 내 아이를 돌보는 정성만큼 엄마가 함께해 주신 시간을 감사하고 소중하게 붙들어야 했는데... 책 속의 상황이 너무나 동일시 되어 읽는 내내 뭉클했다.
우리 윤자매가 엄마가 되었을 때 나도 같은 처지의 할머니가 되겠지~ 그때는 우리 엄마의 마음을 더없이 헤아릴 수 있을까?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게 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책! 5월 가정의 달에 너무나 어울리는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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