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비밀 일기 작은 스푼
윤자명 지음, 손영경 그림 / 스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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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비밀 일기

윤자명 글
손영경 그림

할머니, 엄마, 손녀에게 물 흐르듯 대물림되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
아이에게 할머니의 사랑을 폭신히 느끼게 하는 동화이기도 하지만 엄마들이 더 감동받을 책!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졌다!
할머니를 찾기 위해 가족들은 할머니의 모든 것을 떠올려 보고, 할머니의 소지품을 뒤지다 낯선 노트에서 할머니의 일기를 발견한다.
할머니의 꿈이 화가였다는 것, 가족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할머니의 사랑과 노고가 페이지마다 녹아나는 일기! 우렁각시처럼 가족을 챙기는 게 할머니의 일임을 당연시했던 가족들은 일기를 통해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자리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가족이란 존재는 공기 같아 옆에 있을 때는 그 귀함을 모르지만, 부재할 때는 그 빈자리의 허함이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특히나 ‘엄마’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내 편이라 생각하니 그 꽉 찬 사랑을 쉽게 흘려 버릴 때가 많다.

2014년 첫째가 태어나던 해부터 나도 현재까지 친정엄마랑 같이 살고 있다. 맞벌이였던 터라 너무나 당연하게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았는데, 아이만 보였던 그때 책 속의 딸처럼 철없게 굴었다. 모든 걸 아이에게만 맞추고 엄마의 자리가 편안한지 살피지 못했다. 엄마의 젊음을 딸과 손녀들을 위해 헌신해 주신 건데 나만 힘들다고 투정 부렸다. 내 아이를 돌보는 정성만큼 엄마가 함께해 주신 시간을 감사하고 소중하게 붙들어야 했는데... 책 속의 상황이 너무나 동일시 되어 읽는 내내 뭉클했다.
우리 윤자매가 엄마가 되었을 때 나도 같은 처지의 할머니가 되겠지~ 그때는 우리 엄마의 마음을 더없이 헤아릴 수 있을까?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게 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책! 5월 가정의 달에 너무나 어울리는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길~~



#할머니의비밀일기#스푼북#저학년동화#작은스푼시리즈#서평단#스푼북서포터즈3기#도서협찬#초등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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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새벽이 샘터어린이문고 78
허혜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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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새벽이

허혜란 글
안혜란 그림

자기 안의 태생적인 생명력과 마주하며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책!

아기가 엄마의 배 속에 살았던 그 소중했던 순간!
엄마는 임신 기간 내내 아이와 교감하며 아이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런데 정작 아이는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로 탄생했는지 실감하지 못한다. 하나의 존재가 생성하고 탄생하는 과정 자체가 얼마나 기적인지 우리도 잊고 살 때가 많은데 그 귀함을 되새길 수 있는 책이다.

생일날 친구인 수지 아빠네 오케스트라 음악회에 초대받은 13살 김새벽. 인기 많고 친절한 수지에 비해 특별한 구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새벽이다.
모차르트의 ‘작은 밤의 음악’ 1악장 연주를 들으면서 갑자기 ‘첨벙’하고 엄마 배 속으로 들어간 새벽이. 태아였던 새벽이 자신과 만나게 되는데....
아들을 가지면 잘못될 거라는 말에 불안에 떨던 새벽이 엄마는 급기야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사고로 인해 스러져 가는 태아 새벽이를 엄마와 함께 13살 새벽이가 지켜낸다.
비로소 자신의 탄생 비밀을 알게 된 새벽이는 자신의 존재가 벅차오름을 느낀다.

첫째를 임신했을 때 우리 아기가 너무 순했다. 움직임이 거의 없어 매번 불안할 때가 많았는데 한번은 ‘코지야~우리 코지 잘 놀고 있는지 엄마가 궁금한데 잘 놀고 있어?’하며 배를 쓰다듬었다. 그러더니 바로 ‘콩’하며 아기의 꼼지락거림이 느껴졌는데 ‘엄마 나 잘 있어요’하는 대답처럼 느껴져 전율이 흐를 만큼 감동이었다. 아기도 스스로 잘 살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동시에 나를 일으켜 세워 줄 강인하고 놀라운 생명력은 결국 내 안에 품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그 생명력의 씨앗을 키워 줄기를 뻗어 내고 열매를 맺는 삶을 꾸릴 수 있는 힘이 내면에 잠재하고 있음을 우리 아이들이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네가 어떻게 태어났고 어떤 사랑을 받고 컸는지를 이야기하며 삶이 흔들릴 때마다 지탱할 수 있는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해 주면 좋겠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부정적으로 갉아대는 것이 아닌, 존재 자체만으로 축복받았던 소중한 존재임을 인지하고 세상을 향해 자신을 펼쳐가기 나가길~~!!

#헬로새벽이#샘터#샘터사#동화#초등추천도서#어린이책#서평단#물장구서평단1기#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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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바이브 - 시를 친구 삼아 떠나는 즐겁고 다정한 여행기
김은지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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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바이브, 김은지

시를 친구 삼아 떠나는 즐겁고 다정한 여행기

작가가 머물렀던 여러 동네의 바이브를 에세이 형식으로 묶은 책. 시간과 공간에서 각기 다르게 묻어나는 각 동네의 고유함을 읽어내는 작가의 감수성이 따스하게 번진다.
아마도 시인이라 그런지 사물과 상황을 바라보는 세심함과 감각이 돋보인다. 불연속적인 서사 속에 자신의 감정을 시상으로 물 흐르듯 연결 짓는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촉촉해진다.
정겨운 동네들의 매력을 함께 즐기며 이곳저곳 동네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다 보면 아는 곳이 나올 때는 반갑고, 새로운 곳은 나도 가 보고 싶은 곳이 된다.

p.33 멈추지 않는 파도처럼 타인의 고정 관념에 매몰되지 않도록 자신의 시선과 신념을 지키기 위한 노력. 나도 지치지 않고 청소를 계속할 생각이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좀 더 맑게 들릴 수 있도록.

p.118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반짝이는 상자처럼 나에게 주어진 화성 남양성모성지. 그 선물 덕분에 어려움을 더 귀한 재료로 볼 줄 아는 용기가 내게도 조금 자라난 듯하다.

p.188 나에게 필요한 건 끝도 없이 나를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어보는 용기라는 걸 깨달았다.

시를 짓고, 시를 낭송하며 책방을 다니고 그 흐름 속에 시를 찾고 인연을 찾아내는 일상!
자신이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상을 소소하게 나누는 것 자체로 시공간이 충만해진다. 흘려보낼 수 있는 우연들을 인연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그 훈훈한 마음이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 그런 마음들 때문인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풀냄새, 꽃향기가 사락사락 나는 듯하다. 공들인 일상 속에서 자신을 가다듬으며 에너지를 채워 나가는 그 건강함이 읽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절로 위안이 되는 책!

거창한 곳이 아니더라도 어느 곳이든 발걸음이 머무는 이유는 그곳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반가움 때문이 아닐까. 이 책처럼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가는 새로움과 즐거움을 음미하고 싶다면 우선 어디든 발걸음을 내디뎌 볼까?

@anonbooks_publishing
#동네바이브#김은지#안온북스#서평단#도서협찬#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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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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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김승호
부와 성공을 부르는 얼굴의 비밀

삶의 매무새를 다듬는 것이 좋은 운명을 만드는 길임을 알려주는 책!
스스로 삶을 개선할 수 있게 삶의 지혜를 일러 주는 자기 계발서!

이 책은 삼재와 오행으로 이루어진 얼굴의 체계를 분석하고 얼굴의 형상이 운명을 판단하는 결과치임을 설명한다.
지금 나의 얼굴은 현재를 보여주며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는 것이다. 작용-반작용의 원칙에 따라 나쁜 마음을 먹으면 좋은 행동을 할 수 없다. ‘관상은 과학이다’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이다. 마음과 행동이 얼굴에 반영되어 결과로 드러나니 관상이 과학일 수밖에.
그러니 관상에 따라 우리 스스로도 어렵지 않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나쁜 운을 덜어내고 좋은 운을 맞이할 수 있는 핵심은 나의 과거를 알고 현재를 파악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것!

p.134 관상의 어떤 부분이 심각하게 나쁘다면 보강책을 찾으면 된다. 그러니 지레 겁먹거나 낙담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형상 자체가 갖는 뜻을 공부하는 것뿐이다. 관상을 공부하는 이유는 운명의 원인(징후)을 미리 파악해 방비하기 위함이다.

p.183 운명은 법적인 문제도 아니고 도덕적 문제도 아니다. 결과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본인의 책임이다.

p.184 운명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가장 강력한, 그리고 유일한 운명탈출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p.224 운을 개선하는 최고의 방법은 ‘운을 좋게 하는 짓’을 찾아서 하는 것이다.

p.264 인간에 대해 이해심이 적은 사람은 운명의 폭이 좁아진다. 내가 마음을 넓게 가지고 살면 그 자체가 운명의 너비가 된다. 많은 운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미래의 삶이란 결국은 현재를 경건하게 꾸준히 충실하게 사는 것이 결과로 나타나는 것! 바른 마음으로 열심히 바르게 사는 태도가 중요함을 내내 역설한다.

40대가 되니 주름지고 처진 얼굴이 미워 보여 자꾸 거울을 보기가 꺼려졌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얼굴, 결국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초라해지는 노화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 내 마음부터 단속하여 삶을 더 윤기나게 살아야지. 마음만 먹지 말고 행동까지 나타나야 운명이 변화될 것이다. 하늘은 마음이 착한 사람보다 행동이 착한 사람에게 복을 밀어준다니 오로지 실천이 중요함을 잊지 말자.

#얼굴이바뀌면좋은운이온다#김승호#쌤앤파커스#서평단#도서협찬#자기계발서#성공#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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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의 은유 - 윤슬빛 소설집 꿈꾸는돌 38
윤슬빛 지음 / 돌베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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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B의 은유, 윤슬빛
전작 ‘갈림길’도 인상 깊게 남아 있었는데 윤슬빛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7편의 단편으로 이번엔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이 시기에 휘몰아치는 가족, 친구 관계, 진로, 성 정체성 등 여러 고민들을 면밀히 다뤘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만의 연대가 풋풋하면서도 끈끈하게 그려진다. 또 세밀한 심리묘사와 고르고 고른 듯한 상투적이지 않은 단어 표현들이 글의 진정성을 높인다.

p.11 나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나를 숨기고 사는 거. 드러내지 않는 거. 그냥, 없는 듯이 사는 거.

p.27 짊어진 게 무거워도 당장 내려놓을 수 없다면 더 씩씩하게 걸어볼 것.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면 보폭을 맞춰 같이 걸을 것.

p.112 스무 살이 되면, 뭔가가 달라질까? 성인이 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적어도 나 하나는 책임질 수 있다는 의미일까? 난 이미 오래전부터 나를 책임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리 고민을 해 봐도 늘 답은 보이지 않았다. 열아홉과 스물. 그 경계에 서서 나는 그저 비틀거리고 있었다.

어쩌면 사회가 그어 놓은 정상 범주에 비켜선 삶일지라도 주인공들한테는 자신이 중심이 되어 그려나가는 삶이니 그냥 직진이다. 다듬어지지 않고 버둥거리고 서툴러도 그것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플랜 A고 B든 C든 무슨 소용이 있겠나. 네가 내 옆에 있고 그래서 내가 행복하고 너도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만 살아가도 충분한 것을. 그 마음들에 서로 기대어 매만지며 살아도 위로가 되며 삶이 살아진다.
엄마의 커밍아웃, 청소년들의 성 정체성, 사랑, 생계 노동 등 소설의 소재들이 자칫 무거울 수 있어도 이런 마음들이 인물들 속에 충만하기에, 소설 장면마다 어딘가에 빛이 굴러다니는 느낌이 든다. 그 빛의 유쾌함에 자꾸 웃음이 지어진다.

삶의 방식이 달라도 사랑하고 행복을 느끼고 싶어하는 본질은 같다. 순간순간 느끼는 행복이 모이고 고이는 게 진짜 삶임을 알려주는 책!
지금 겪는 삶의 생채기들이 살면서 겪는 지나가는 순간의 일부라 치부하면서 그냥 그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자꾸 든다.

@dolbegae79
#플랜B의은유#윤슬빛#돌베개#성장#정체성#우정#사랑#친구#가족#진로#서평단#도서협찬#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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