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마을로 간 택배 - 구름 배송 왔습니다 따끈따끈 책방
김경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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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마을로 간 택배, 김경미

갑작스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선물 같은 책! 자녀들과 삶과 이별, 죽음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 볼 책으로 좋은 책이다.

택배 회사를 운영하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시우!
오늘은 시우 생일인데 어쩔 수 없이 아빠가 배달 일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생일날 아빠와 떨어지기 싫은 시우는 아빠와 함께 배달일을 하기로 하는데...갑자기 눈앞에 보이는 세상이 온통 하얘진다. 몽글몽글 구름 속에 둘러싸인 시우.

구름을 타고 하늘 마을에 도착하는데.. 하늘 마을 택배를 배달하는 배달 기사가 된 시우!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편안해지는 익숙한 냄새가 난다.
하늘 마을에 온 지 1년이 지나면 원하는 물건을 택배 신청할 수 있다. 하늘 마을 사람들 배려로 목록에 없는 걸 주문하는 시우 엄마!
시우가 하늘 마을로 오게 된 건 시우 엄마가 시우를 주문했기 때문ㅠ 힝~너무 슬프잖아. 시우 아직 어린데 엄마가 죽었다니...나도 두 딸을 키우는 엄마라 이건 진짜 눈물 버튼이다ㅠ 가정의 달을 맞아 한 엄마가 AR로 죽은 딸을 만나는 장면을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 같은 딸을 가진 부모라 그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무너져 내릴지, 그리고 딸이 얼마나 그리울지 보면서 함께 울기만 했었다. 한 번이라도 딸을 만져보고 싶어 휘젓는 그 엄마의 공허한 손길이 한참이나 잊히지 않았다.

작년 시우 생일날 시우가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를 사러 가다 교통사고로 죽은 시우 엄마, 엄마가 죽은 게 시우 탓이라고 자책할까 봐 죽어서도 내내 걱정이 된 엄마였다. 시우 잘못이 아니고, 엄마는 잘 지내고 있고 항상 시우를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던 엄마!
똑똑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시우가 배달되었어요~
얼마나 서로가 그리웠을까. 그 마음은 실로 다 헤아리지 못하겠다. 갑작스레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은 너무 참혹하다. 그 참혹한 일을 이 책은 귀여운 판타지로 조금은 담담하게 다독인다. 너무 슬프지 않게 판타지로 실현되는 시우와 엄마와의 만남이 기쁘기만 하다.
언제나 엄마가 지켜보고 있으니 언제나 함께라고 생각하는 시우가 참 대견하고 씩씩하다. 그리고 엄마가 볼 수 있게 행복하게 살겠다는 다짐도 참 감사하다. 그리고 하늘 마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잘 지내고 있음에 참 안심이다.
올려보며 내려보며 서로를 지켜보고 있음에 우리는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이별, 죽음, 그럼에도 또 삶은 이어져야 하기에...

#하늘마을로간택배#김경미#슈크림북#서평단#도서협찬#초등동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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